교수라는 직업
- 작성일
- 11-04-11 12:40
예에에에에에전에 방영됐던 KAIST라는 드라마를 기억하시나요?
전 이 드라마를 항상 챙겨보던 편은 아니었는데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답니다.
당시 교수 역할로 나오던 이휘향이
한 학생과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잠시 휴직을 청하고 교육학을 공부하겠다던
이야기가 있었지요.
사실 그때 뭔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나 할까요.
교수라는 자리는 박사나 석사 등 화려한 경력도 필요하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교사와 같이
당연히(?) 교육학을 공부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었고 지금의 현실도 아니더군요.
좀 유치한 생각인 것 같긴 해요.
교수들은 교육학을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근 KAIST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나
연구비 횡령, 성희롱 등의 불미스러운 일들이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건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하기 힘들겠죠.
교육학을 열심히 공부하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선생님들 중에도
문제가 있는 분들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겠죠.
다만 현재 교수라는 교육자들의 자격요건을 볼때
학위, 연구/업무경력, 전문역량 외에 플러스 알파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도 교육자일텐데 교육에 대한
교육에 대한 윤리나 철학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외에도 교수법, 상담, 심리학, 교육학의 기본 이론들을
어느정도는 공부한 다음에 학생들을 상대할 경우를 생각해봅니다.
그래도 학생들을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대할 수 있고
학생들로 하여금 전문역량을 길러내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지식인으로 만들어 줄 수 있고
현재의 많은 문제점들이 그나마 줄어들 수 있는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