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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집안이 전라도인 관계로 홍어를 먹을 기회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라도 사람들아 다 홍어를 먹을줄 아는건 아니져
전라도는 평야지대를 끼고 있어서 음식문화도 지역별로 다양해 먹는 스타일이 좀 다릅니다

어머니는 북도중에서도 만경평야지대를 끼고 있는 부안 출신이라서 홍어는 전혀 드시지 않았습니다......
알긴 알아도 이쪽지역은 젓갈이나 곡물이 풍부해 잘 먹는 음식은 아니었져

그러나 아버지는 남쪽인 광주출신이신 관계로 홍어를 익숙하게 드셔서 좋아하십니다
하지만 드시는 스타일은 오리지널로 확 삭힌 홍어가 아닌 홍어초무침으로 새콤달콤하게 먹는 스타일이져

사실 팍삭혀서 먹는 홍어는 남도 해안가 지역에서 먹는 전통식으로 그외 지역에서는 잘 안먹는 음식이었습니다
남도식 중에서도 매우 특이한 음식중에 하나였져
홍어자체가 흑산도 특산품이고 유통도 목포일대를 중심으로한 일부 지역에서만 이뤄지는 지역 한시적 상품이었기에 대중적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Dj가 대통령이되고 전라도 음식이 설에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대중적인 음식이 된듯하더군요
물론제가 다니던 학교 근처에는 오래부터 남도식으로 홍어를 삭혀 파는 음식점이 있었지만 손님은 그닥인 곳(삭힌홍어냄새는 그저 레알.....)

전라도 사람들도 삭힌홍어를 잘 알거나 먹어본 사람이 많은건 아닙니다
저 역시 팍 삭힌홍어는 잘 못먹고 초무침으로 약간 냄새가 날정도로 삭힌걸 좋아하져
근데 진짜 흑산도 홍어는 구하기 힘들기에 진짜 홍어맛은 모르겠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