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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수업을 재밋게 듣고 뭔가 배웠다는 느낌을 받은 수업은 거의 없는데
그중에 한 교양수업은 그런 희귀한 케이스중에 하나였죰 예술철학 즉 미학관련 교양이었고 교수님이 나름 친절하게 해석해주시면서
고대부터 근대철학까지 훑었는데 그 덕에 이리저리 재밋는것도 알고 사유하는 기초적인 방법등을 배웠죰
다만 아쉬웠던건 이 교수님 교양수업은 이거 하나뿐이라서.... 재수강이 불가능하다는거;;;



개인적인 교양 투탑중에 하나였던 수업이었는데 다른 교수님은 인기도 많으셔서 그런지 3강좌 정도 있어서 다 수강해들었지만
이 교수님은 수업이 하나라서 아쉬움만 남았었는데 얼마전 우연찮게 하교하는 버스안에서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항상 이 교수님과 이야기 하면서 느끼는건 천상....배우는 사람......



예술철학이다 보니 미학과 출신이시곰 그래서 흥미를 느끼시는것도 영미철학이 아니라 프랑스 철학 또 그중에 가장 어렵다는 들뢰즈.....-_)
네.. 순전 학문적 호기심에 의해 지금까지 박사과정까지 밟고 논문을 쓰시는데 최근 몇년안에 본인을 보니 경제적 자립이 없는 사람이 되서
너무 슬펐다는 이야기를 하시는거 보고;;; 참 안타까웠습니다
책을 보고 그 깨닫는 즐거움과 사유의 확장되는 자신이 좋아서 이렇게 공부하시는데 현실은..... 밥먹고 사는정도가 아니라 생계걱정을 해야되는.....
물론 그 교수님은 심각하진 않다고 하시지만 그래도 공부에 더 하고 싶어하는 자신과 현실에서 경제활동을 해야하는 본인과 갈등이 심하다고 하시더군욤....


이분은 공부하는 사람은 저래야 한다고 싶을정도로 책을 파고 그 책과 사유하고 토론을 통해 이해를 하는데
혀를 내두를정도.... 일단 철학과 미학서적을 읽고 깨닫는 희열과 알아가는 자신의 모습에 성취욕을 느끼긴 쉽지 않은데
이런게 너무 재밋어서 공부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_) 뭐라 드릴 말씀이
이렇게 인문학에 열심히 종사하는 분들이 어느정도 경제적 안정성을 가질만한 체제가 만들어 저야하는데 참...요원한듯 하네요


그 교수님도 하시는 말씀이 굶어죽지 않으려면 미술관련 분야도 더 집중해서 먹고사는것과 타협해야된다고 하시는데 좀 슬펐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것보다 일단 호구지책을 걱정하면서 다른것을 해야된다는 모습에서;;; -_)
지금 정치인들과 경제인들이 떠드는 실용이라는것은 바로 인문학적 사유에서 출발해 응용된걸 모르는건지...
공부하는 기계와 요점만 아는 수박겉핥기식 교양만 들은 천박한 사회에서 나오는 전형적인 현상이 아닌가 싶네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