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당대회 부결되었으니 말이죠.

제가 보고 겪은 지엽적 관점에 이게 될 수 없었던 이유를 짧게 나열해보고자 합니다.

이미 저희 지역 및 인근에서는 2010년 지방선거 전부터 통합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당협위원장님부터 통합의 대의(?)에 복무하지 않을꺼라면 민주노총 후보 사퇴하고 다 사퇴하라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공격한 바도 있었죠. 이때는 중앙당 차원의 통합이야기가 나오기도 훨씬 전인데 말이죠. 민주노총 내에서 간부들끼리는 다 이야기 된 사안이라는 반증입니다. 제가 이를 확신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서로 일면식이 없는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와 서울본부 간부가 저와 하는 이야기에서는 공통된 이야기를 하더군요. 

'통합은 추진될 것이고 안되면 가결되면 좋고 안되도 통합당은 출범한다.'

공통된 이야기였습니다. 즉, 진보신당 당대회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습니다. 가결 부결과 상관없이 통합진보당은 출범하니까.

다만 예상밖이었던 것은 조승수 의원의 탈당이었죠.

대체로 <심상정은 99% 나간다. 노회찬은 반반이다. 조승수는 99% 안간다.> 이게 흐름이었으니.

딴데로 샜는데, 지역이야기로 돌아오면.

저는 어떤 사안을 결정할때 대체로 <신념>보다는 <목적>에 방점을 찍습니다.

그래서 요청해본 사안이 진보신당 창당당시 입당한 목적과 동일한 것이죠.

우리쪽 당협의 노동현안을 통합되는 당이 받을 수 있냐는 것이죠. 즉, 이랜드투쟁건.

또한 조직적으로 통합되면 진보신당쪽 사람들도 당직이나 공직후보 등에서 기회를 보장 받을 수 있냐는 것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위의 노동현안들을 정치적으로 해결하려고 진보정당을 하는건데 그걸 안받으면 정당자체를 할 이유가 없죠.

암튼 

1. 노동현안 해결에 대한 노력 (이랜드해고투쟁 건 등)

2. 제도적 활동 공간 확보

이 둘을 수용하지 않았고 따라서 반대할 수 밖에는 없는 입장이 되죠. 특히나 1번은 지들이 07년에는 이랜드봉쇄한다고 뉴코아앞에서 쌩쇼를 다하고 목소리를 높이더니만 당선이후엔 아무것 안했습니다. 새롭게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니들이 뱉은 말은 부분적으로라도 지키란 소리였죠. 새롭게(?) 태어났다고 주장하는 통합진보당은 위와 같은 사안을 해결할 의사자체가 없습니다. 적어도 제가 있는 곳에서는 말이죠. 즉, 제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정당이죠.

일부에서 하나만 빼서 왜곡을 하더군요. 제도적 활동공간 활보란 측면에서 진보신당 출신에게 일정부분 할애해 달라는 것만 부각시켜서 말이죠. 1번을 지들이 했으면 2번을 요구 안합니다. 돈 들어가고 개고생하는 걸 뭐하러 합니까. 진보정당으로 출마해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아닌데. 자리가 목적이면 진보신당에 들어가는 것 부터가 에러인데.

좁은 지역적 차원에서 봤을때는 종북은 진짜 문제는 아닙니다. 그거야 상대방을 비웃는 부분적 소재정도에 지나지 않죠.

진짜 핵심은 같이 할게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노동현안도 같이 안다뤄, 선거도 한쪽 일방이 차지해... 

정당 같이할 이유가 있나요?

통합이 되었어도 문제였죠. 원래 진보신당당협쪽 장기계획은 이번 총선에서 인천남구갑에서 출마하는 것이었는데 통진당에서 인천연합 주사대부가 나왔더군요. 통합되서 제가 원래 두차례 나갔던 곳이니 그대로 계획대로 나간다고 했다면? 연수구에서 온 주사대부한테 당내선거에서 발렸을겁니다. 요새 참여당출신과 싸우는 자기쪽 후보를 옹호하기 위해 '지역활동이 많은 후보가 당원의 선택을 받고 어쩌고...'들 NL들이 썰을 풀던데 그들 논리라고 하면 연수구에서 총선출마했던 NL후보가 저보다 활동을 많이 했을리가 없겠죠. 그런데 당내 경선하면 그가 이기죠. 이건 활동하고 상관없습니다. 그냥 쪽수 싸움인거죠. 소위말하는 패권주의.

통합되었다면,

이렇게 되었다는게 시간이 지난 지금 완전히 증명되었습니다. 실제로 여기서 참여당출신들 통진당에서 공천학살 당하고 있고, 과거의 구태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인천에서의 당원명단 빼돌리기, 남양주에서의 경선을 앞두고 페이퍼당원 대폭증가 등의 사태. 수년전의 일들이 그대로 도돌이표 돌리듯 반복됩니다.

즉, 진보통합이 될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될게 뻔히 보였고 실제로도 그리되었고.

통합을 한다는 것은 <동지>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뜻이 같지도 않고 같이 할 일도 전혀 없었습니다.

우리가 옳고 상대가 그르다는 걸 강조하고자하는게 아닙니다. (나쁜걸로 치면야 딴나라당과 비교하면 양반인뎁쇼.)

그냥 같이 할게 없어요.

친하지도 않고, 이해관계가 맞지도 않고, 목적하는 바도 다르고.

지엽적-지역적으로만 본다면 이렇게 정리되는 듯 합니다.

=====================

아직도 서구청 입장은 급여포기해야 복직시키겠다...

민주통합당 구청장도 답이 없는건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