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받아보고 있는 잡지가 두개 있는데 하나는 시사인이고 하나는 녹색평론입니다.
그중 녹색평론 11-12월호가 며칠 전에 왔는데 20주년 기념호더군요.
20주년 기념호라고 해서 특별히 뭐가 더 있는 건 없습니다. 관련 꼭지가 몇 개 있을 뿐.
제가 녹색평론을 읽기 시작한 것이 94-5년 즈음이었으니까 20년 중 16-7년을 읽어온
나름 오래된 독자네요.
제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주었던 분들인 김종철, 윤구병, 이오덕, 권정생
이분들도 이 책을 통해 만나게 됐습니다.
초기에는 대부분의 내용이 번역된 것들이었고 새로운 내용들이 많아서 공부하듯 읽었던..
그 재미가 아주 컸습니다.
지금은 어느정도 담론 형성이 되어있기도 하고 또 현안에 관한 내용들이 많아서
번역된 내용이 많이 줄고 국내 필자들이 쓴 내용들이 많아졌습니다.
김종철 선생도 늘 번역물 보다는 국내 필자들이 쓴 글이 많아지길 늘 바라셨죠.
이게 1장 1단이 있더라구요.
초기 녹색 평론은 새로운 이론이라거나 현상에 대해 기술한 내용이 많아서
그런 것들을 읽는 재미가 쏠쏠했고 또 지나고 나서도 또 들쳐보고 그랬었지만
요즘은 현안 관련한 내용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다시 들쳐보는 건 전보다 많이 적어진 듯 싶습니다.
하지만 국내 흐름들을 알 수 있고 저 역시 관련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이론 보다는 실제로 행동을 하고자 할 때 길라잡이가 되기도 하고 그러네요.
무조건 재생지만 써서 종이 질도 편집 상태도 참 메롱이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많이 깔끔해졌습니다. ㅎㅎ
이런 잡지가 앞으로도 계속 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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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희망이 있는가"라고 《녹색평론》이 운을 뗀 지 어느덧 20년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녹색평론》은 생태적·사회적 위기를 벗어나는 길은 끝없는 성장과 팽창을 내재적 논리로 하는 산업경제를 지양하여 자립적 순환경제에 기반한 공생공락의 삶을 재건하는 것이라고 말해왔습니다. 《녹색평론》이 그동안 이 사회에 이바지한 점이 있다면, 기성체제와 주류문화에 대하여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자존심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정신적 연대망을 형성해온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녹색평론》 독자들을 포함한 많은 개인과 단체들이 사회 곳곳에서 새로운 삶의 방식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모습도 점점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녹색평론》 20년을 기념하여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볼 것을 제안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참석을 바랍니다.
(개별적 초대장은 보내지 않습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축사 임재경 선생(언론인, 전 한겨레 부사장), 명진 스님(전 봉은사 주지)
강연 송기호(변호사, 녹색평론자문위원) <한미 FTA에 대하여>
하승수(변호사, 녹색창당준비워원, 녹색평론자문위원) <탈핵운동과 녹색당>
독자 자유발언
발행인 인사말
일시: 2011년 11월 12일(토) 오후 3~6시
장소: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관 (중강당)
http://www.ewha.ac.kr/kor/intro/index.jsp?doc=1_8_1_1_1
http://www.ewha.ac.kr/korean/html/campusmap_kor/Map.html
주최: 녹색평론사, 일리치자유대학
문의: 02-738-0663, 0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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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일이 있는데 그거 한 주 빼고 요기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혹시 관심 있으신 분?
이전에 읽던 것들은 다 어디갔는지 모르겠군요.
아무튼간에 저도 녹색평론 발간 20주년 축하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