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지난 기사이지만 프로야구선수출신 에로배우 신영웅
- 작성일
- 11-12-28 23:17
에로비디오 <마가씨>로 주목받은
프로야구선수출신 배우 신영웅
“특별대접 받으며 연기하는 지금이 홈런 날릴 때보다 훨씬 짜릿해요”
<아줌마> <마가씨> 등의 에로비디오를 통해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선보인 에로배우 신영웅. 최근 그가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학창시절 조성민으로부터 홈런을 뽑아낼 정도로 강타자였다는 그가 에로비디오업계에서 ‘새로운 영웅’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기막힌 인생유전.
진도희, 정세희, 류미오 등 여자 에로배우들이 주류를 이루는 에로비디오업계에 남자 에로스타가 등장했다. 바로 프로야구선수 출신 에로배우 신영웅(29·본명 김현수). 지난해 <아줌마> <마가씨> 등을 통해 얼굴이 알려지기 시작한 그는 최근 에로비디오 <나쁜 자식>을 통해 터프한 이미지와 근육질 몸매를 한껏 과시했다.
“92년부터 3년 동안 해태(현 기아) 타이거즈에 소속돼 있었지만 제 얼굴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어요. 경기에 출장한 적이 두세번밖에 안되거든요.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조성민보다 낫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실력이 좋았지만 부상 때문에 꿈을 접어야 했죠.”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부모의 별거로 가정이 뒤숭숭해지자 마음을 의지할 곳이 없었던 그는 잠잘 때 외에는 야구 방망이를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로 야구에 몰두했다. 덕분에 그는 장충중학교 재학시절 7할 대를 치기도 했던 강타자로 명성을 날렸다. 장충고에 다닐 때도 조성민으로부터 홈런을 빼앗고, 임선동이 걸러보냈을 만큼 위협적인 타자였다.
그가 선수생활에 위기를 느끼기 시작한 것은 고3 때, 팔꿈치 부상을 당하면서부터. 그 사고는 그의 인생을 바꿔놓는 계기가 됐다. 연세대, 고려대 등 명문대학의 스카우트 제의를 뿌리치고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했지만 팔꿈치 부상의 악화로 더 이상 야구를 할 수 없었던 것.
“지금껏 야구만 했으니 프로선수가 돼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더 컸어요. 제 능력으로 집도 사고, 차도 사고 싶었어요. 1천2백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해태 타이거즈 1군으로 들어갔죠. 저와 같이 들어간 홍현우 형과 비슷한 수준의 대우였어요. 그때만 해도 3년 만에 유니폼을 벗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죠. 은퇴를 앞둔 고참 선배들과 거의 매일 술을 마시며 마음을 달랬죠(웃음).”
그는 계약이 끝난 94년, 해태구단의 합숙훈련소가 있는 광주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서울 집으로 돌아왔지만 앞길이 막막했다. 그런 사정을 전해들은 어머니는 자신이 살고 있는 일본에 와서 함께 지내자고 제의했고, 그도 일본어 학원을 다니며 유학을 준비했다. 그러던 중, 길거리에서 한 광고기획자의 눈에 띄어 모델제의를 받은 그는 이후 몇몇 CF와 지면광고 등을 찍으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전문적인 패션모델은 아니었지만 패션쇼에도 여러 번 섰어요. 그때 모델 함성욱씨를 만나 막역한 사이가 됐고, 형 소개로 밤업소 일도 할 수 있었어요. 지금은 압구정동에 있는 B 나이트클럽의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어요.”
덕분에 그는 현재 한달 수입이 1천만원이 넘는 고소득자다. 타고 다니는 차도 ‘사브 컴퍼터블’이라는 외제 스포츠카. 특히 98년에는 한 속옷회사의 전속모델로 활동하며 가장 바쁜 한해를 보냈다고 한다.
“그해에는 여자친구도 사귀었는데 3년간 진지하게 만나다 재작년에 헤어졌어요. 그 친구와 헤어지고 방황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그러던 차에 우연히 인터넷에서 배우모집 광고를 보고 한지일씨를 찾아갔어요. 한지일씨는 제가 프로야구선수였다는 얘기를 듣더니 욕심은 나지만 이력이나 외모가 너무 아깝다면서 다른 길을 찾아보라고 하셨어요.”
처음에는 그도 순순히 돌아갔지만 연기에 대한 미련을 떨칠 수 없었다. 어릴 적부터 막연하게 연기자를 꿈꿨다는 그는 프로야구선구를 그만둔 직후 MBC와 SBS 탤런트 시험에 응시했다가 낙방한 아픔이 있었던 것. 그는 지난해초 다시 한지일씨를 찾아가 그간의 실패담을 들려주었다.
“가장 가슴 아픈 일은 여명이 주연으로 등장한 영화에 조연급으로 캐스팅됐다 잘린 일이었어요. 고사까지 지낸 다음 촬영하는 날 갔더니 다른 사람이 기자들과 앉아 있었어요. 한지일씨도 영화배우 출신이라 제 마음을 금방 이해하더군요. 그날 바로 캐스팅돼 <질투> <아줌마> <마가씨> 등을 연달아 찍었죠. 그러면서 신영웅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어요. 한지일씨가 최고의 인물이 되라는 뜻으로 지어준 이름이죠.”
에로배우로 데뷔한 지 1년3개월이 지난 현재 그의 출연작은 벌써 10여편이 넘는다. 에로비디오라는 특성상 노출이 심한 촬영장에서 그가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베드신. 침대 위에서 상대 여배우와 섹스신을 찍으며 내는 억지스럽고 저속한 대사가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웃지 못할 일들도 많이 벌어져요. 촬영하다 제가 흥분해서 중단된 적도 있었고, 여배우들이 한번 만져보자며 장난을 치는 바람에 당황한 적도 있죠. 또 중요부위를 가리고 촬영하는 게 기본인데, 그냥 찍으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벗기려고 하는 사람도 있어요. 정말 각양각색이죠. 하지만 지금까지 상대배우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껴본 적은 없어요.”
그는 불현듯 “여자든, 남자든 현명하게 살기가 가장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키워준다’는 조건으로 많은 유혹을 받았는데 그때마다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고 한다. 그런 유혹에 응한 적이 있냐고 묻자 그는 “그렇게 해서라도 크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여자뿐 아니라 남자들의 유혹도 많이 받았어요. 그중에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인사도 있어요.
한번은 한 호텔에 막무가내로 끌려갔다 온 적도 있었죠. <밤의 황제>가 바로 저의 그런 이야기를 다룬 비디오예요.”
얼마 전 <마가씨 5>와 <새빨간 거짓말>의 촬영을 마친 그는 요즘 새로운 작품을 준비중이다. <젖소부인 바람났네>의 2002년 버전인 <슛 2002 월드컵 젖소부인>이 그것. 이번 작품을 위해 그는 중책을 맡았다. ‘2002 젖소부인’ 오디션에 응시한 18명의 후보 가운데에서 상대역으로 출연할 여배우를 직접 고르는 것.
“아직도 절 색안경을 끼고 보는 분들이 많지만 전 이 생활에 만족하고 있어요. 촬영 일정이 짧아 밤업소 일을 겸할 수 있고, 특별 대우를 해주거든요. 저를 주인공으로 놓고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진정 하고 싶은 것은 영화나 드라마지만 이쪽에서 좀더 발판을 굳힌 다음에 해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여인천하>의 최동준씨도 한때 에로배우였지만 지금은 좋은 연기자로 인정받고 있잖아요?”
주어진 일을 묵묵하게 하다보면 언젠가는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신영웅. 야구선수 김현수의 삶은 불운했지만 에로배우 신영웅으로 거듭나 더 큰 꿈을 향해 매진하고 있는 그의 모습은 참으로 행복해 보였다.
프로야구선수출신 배우 신영웅
“특별대접 받으며 연기하는 지금이 홈런 날릴 때보다 훨씬 짜릿해요”
<아줌마> <마가씨> 등의 에로비디오를 통해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선보인 에로배우 신영웅. 최근 그가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학창시절 조성민으로부터 홈런을 뽑아낼 정도로 강타자였다는 그가 에로비디오업계에서 ‘새로운 영웅’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기막힌 인생유전.
진도희, 정세희, 류미오 등 여자 에로배우들이 주류를 이루는 에로비디오업계에 남자 에로스타가 등장했다. 바로 프로야구선수 출신 에로배우 신영웅(29·본명 김현수). 지난해 <아줌마> <마가씨> 등을 통해 얼굴이 알려지기 시작한 그는 최근 에로비디오 <나쁜 자식>을 통해 터프한 이미지와 근육질 몸매를 한껏 과시했다.
“92년부터 3년 동안 해태(현 기아) 타이거즈에 소속돼 있었지만 제 얼굴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어요. 경기에 출장한 적이 두세번밖에 안되거든요.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조성민보다 낫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실력이 좋았지만 부상 때문에 꿈을 접어야 했죠.”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부모의 별거로 가정이 뒤숭숭해지자 마음을 의지할 곳이 없었던 그는 잠잘 때 외에는 야구 방망이를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로 야구에 몰두했다. 덕분에 그는 장충중학교 재학시절 7할 대를 치기도 했던 강타자로 명성을 날렸다. 장충고에 다닐 때도 조성민으로부터 홈런을 빼앗고, 임선동이 걸러보냈을 만큼 위협적인 타자였다.
그가 선수생활에 위기를 느끼기 시작한 것은 고3 때, 팔꿈치 부상을 당하면서부터. 그 사고는 그의 인생을 바꿔놓는 계기가 됐다. 연세대, 고려대 등 명문대학의 스카우트 제의를 뿌리치고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했지만 팔꿈치 부상의 악화로 더 이상 야구를 할 수 없었던 것.
“지금껏 야구만 했으니 프로선수가 돼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더 컸어요. 제 능력으로 집도 사고, 차도 사고 싶었어요. 1천2백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해태 타이거즈 1군으로 들어갔죠. 저와 같이 들어간 홍현우 형과 비슷한 수준의 대우였어요. 그때만 해도 3년 만에 유니폼을 벗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죠. 은퇴를 앞둔 고참 선배들과 거의 매일 술을 마시며 마음을 달랬죠(웃음).”
그는 계약이 끝난 94년, 해태구단의 합숙훈련소가 있는 광주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서울 집으로 돌아왔지만 앞길이 막막했다. 그런 사정을 전해들은 어머니는 자신이 살고 있는 일본에 와서 함께 지내자고 제의했고, 그도 일본어 학원을 다니며 유학을 준비했다. 그러던 중, 길거리에서 한 광고기획자의 눈에 띄어 모델제의를 받은 그는 이후 몇몇 CF와 지면광고 등을 찍으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전문적인 패션모델은 아니었지만 패션쇼에도 여러 번 섰어요. 그때 모델 함성욱씨를 만나 막역한 사이가 됐고, 형 소개로 밤업소 일도 할 수 있었어요. 지금은 압구정동에 있는 B 나이트클럽의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어요.”
덕분에 그는 현재 한달 수입이 1천만원이 넘는 고소득자다. 타고 다니는 차도 ‘사브 컴퍼터블’이라는 외제 스포츠카. 특히 98년에는 한 속옷회사의 전속모델로 활동하며 가장 바쁜 한해를 보냈다고 한다.
“그해에는 여자친구도 사귀었는데 3년간 진지하게 만나다 재작년에 헤어졌어요. 그 친구와 헤어지고 방황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그러던 차에 우연히 인터넷에서 배우모집 광고를 보고 한지일씨를 찾아갔어요. 한지일씨는 제가 프로야구선수였다는 얘기를 듣더니 욕심은 나지만 이력이나 외모가 너무 아깝다면서 다른 길을 찾아보라고 하셨어요.”
처음에는 그도 순순히 돌아갔지만 연기에 대한 미련을 떨칠 수 없었다. 어릴 적부터 막연하게 연기자를 꿈꿨다는 그는 프로야구선구를 그만둔 직후 MBC와 SBS 탤런트 시험에 응시했다가 낙방한 아픔이 있었던 것. 그는 지난해초 다시 한지일씨를 찾아가 그간의 실패담을 들려주었다.
“가장 가슴 아픈 일은 여명이 주연으로 등장한 영화에 조연급으로 캐스팅됐다 잘린 일이었어요. 고사까지 지낸 다음 촬영하는 날 갔더니 다른 사람이 기자들과 앉아 있었어요. 한지일씨도 영화배우 출신이라 제 마음을 금방 이해하더군요. 그날 바로 캐스팅돼 <질투> <아줌마> <마가씨> 등을 연달아 찍었죠. 그러면서 신영웅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어요. 한지일씨가 최고의 인물이 되라는 뜻으로 지어준 이름이죠.”
에로배우로 데뷔한 지 1년3개월이 지난 현재 그의 출연작은 벌써 10여편이 넘는다. 에로비디오라는 특성상 노출이 심한 촬영장에서 그가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베드신. 침대 위에서 상대 여배우와 섹스신을 찍으며 내는 억지스럽고 저속한 대사가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웃지 못할 일들도 많이 벌어져요. 촬영하다 제가 흥분해서 중단된 적도 있었고, 여배우들이 한번 만져보자며 장난을 치는 바람에 당황한 적도 있죠. 또 중요부위를 가리고 촬영하는 게 기본인데, 그냥 찍으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벗기려고 하는 사람도 있어요. 정말 각양각색이죠. 하지만 지금까지 상대배우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껴본 적은 없어요.”
그는 불현듯 “여자든, 남자든 현명하게 살기가 가장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키워준다’는 조건으로 많은 유혹을 받았는데 그때마다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고 한다. 그런 유혹에 응한 적이 있냐고 묻자 그는 “그렇게 해서라도 크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여자뿐 아니라 남자들의 유혹도 많이 받았어요. 그중에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인사도 있어요.
한번은 한 호텔에 막무가내로 끌려갔다 온 적도 있었죠. <밤의 황제>가 바로 저의 그런 이야기를 다룬 비디오예요.”
얼마 전 <마가씨 5>와 <새빨간 거짓말>의 촬영을 마친 그는 요즘 새로운 작품을 준비중이다. <젖소부인 바람났네>의 2002년 버전인 <슛 2002 월드컵 젖소부인>이 그것. 이번 작품을 위해 그는 중책을 맡았다. ‘2002 젖소부인’ 오디션에 응시한 18명의 후보 가운데에서 상대역으로 출연할 여배우를 직접 고르는 것.
“아직도 절 색안경을 끼고 보는 분들이 많지만 전 이 생활에 만족하고 있어요. 촬영 일정이 짧아 밤업소 일을 겸할 수 있고, 특별 대우를 해주거든요. 저를 주인공으로 놓고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진정 하고 싶은 것은 영화나 드라마지만 이쪽에서 좀더 발판을 굳힌 다음에 해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여인천하>의 최동준씨도 한때 에로배우였지만 지금은 좋은 연기자로 인정받고 있잖아요?”
주어진 일을 묵묵하게 하다보면 언젠가는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신영웅. 야구선수 김현수의 삶은 불운했지만 에로배우 신영웅으로 거듭나 더 큰 꿈을 향해 매진하고 있는 그의 모습은 참으로 행복해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