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잘못 걸린 전화를 받았어요
- 작성일
- 11-04-11 22:43
아직도 기억나는 황당한 전화는,
고딩 때 집으로 전화가 왔는데, 받으니까 어떤 아주머니가 다짜고짜
"야...이 뭐시가!!! 와 빨리 집에 안 오노? 죽고 싶나?"
이러더군요.
그래서
"네? 죄송하지만 누구 찾으세요? 잘못 거신 거 같은데요."라고 하니까
"이기 뭐라카노? 빨랑 집으로 쳐 와라 어쩌고 저쩌고..쌍욕 어쩌고 저쩌고"
이러면서 전화 팍 끊더군요 ㅡㅡ^
한 3분간 멍~해서 속으로 '뭐 이런 x가 다 있노~' 싶었죠.
그 후로 잘못 걸린 전화에 아주 히스테리적 성향(!)을 보이게 되었다는 뭐 그런 슬픈 얘기는 아니고요 ^^:;;
아까 잘못 걸린 전화가 왔는데, 제가 아니라고,,,하니까....
전화 거신분(나이 좀 지긋하신 남자분)께서
'아...제가 잘못걸었네요 죄송합니다' 요래 바로 점잖게 사과를 하시더라고요.
감동받았네요 ㅠㅠ
전화 잘못 걸어놓고 죄송하단 얘기 안 하는 사람들 많이 봐서요 ㅡ,.ㅡ
아저씨 복 받으세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