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깨우기 위한 훨글.
- 작성일
- 11-02-10 16:08
1.
하.. 졸리네여.
늘 요시간. 오후 세시 전후만 되믄 잠이 솔솔 와여.
오늘도 잠이 너무 와서 세수도 하고 컵휘도 드링킹 했지만 그래도 솔솔...
이거 춘곤증일까여.
어여 봄이 빨리 오길..
아니다. 봄이 빨리 오믄 또 그만큼 시간이 훌딱 가고
시간이 훌딱 가믄 나이를 또 먹고.
나이 먹는 건 싫은데 봄은 빨리 왔음 좋겠고.
이거 딜레마네혀.
2.
설 직후부터 제 배를 강타했던 ㅍㅍㅅㅅ는 4일간 계속 됐네여.
그리고 오늘 아침 제대로 된 놈이 나왔어혀.
아... 얼마나 기쁘던지.
제 생에 가장 긴 ㅍㅍㅅㅅ 기간이었네여.
그동안 잘 버텨준 제 떵꺼에게 고마운 마음도 들고 안쓰러운 마음도 들고..
3.
옛날에 칭구넘중에 외국 살다 온 넘이 있었는데
아침 식사로 찐감자랑 토마토 머 일케 먹는 넘이 있었거든여.
아니 밥이 없는 식사는 꿈도 못 꿨던 저라 별로 안 부러웠지만
그래도 먼가 고상해보였어여.
어제 집에 들어오다가 집 근처 마트를 지나는데 빠나나 한꾸러미 천원을 외치길래
냉큼 집어왔져.
머 군데군데 거무튀튀한 것들이 보이긴 해도 먹을만은 해보이길래
어제 조금 먹고
오늘 아침부터 아침 식사 대용으로 과일을 먹어보고자 했어여.
그래서 귤 두개 사과 한개. 빠나나 두쪽 이렇게 준비했는데
깜빡 잊고 사과랑 귤만 먹고 빠나나는 안 먹었네여.
그래서 그릉가 나오면서 배가 고파서 빵 사먹었...
낼 아침엔 빠나나 두개 쪽을 까묵지 말고 먹어야겠어연.
저도 이제부터 고상한 아침식사를 해볼래여.
4.
오늘 책을 세권 주문했어여.
굿머니랑, 거대한 전환이랑, 세속의 철학자들 이거 세갠데.
굿머니는 지난번에 끄적였던 글에 소개돼있던 넘이고
거대한 전환은 지가 칼 폴라니한테 관심이 있어서 산거기도 하고
또 알아딘에서 하는 강의 신청을 했었는데
머 아직 당첨여부는 모르지만 3번째 강의가 관련 내용인가보더라구여.
그래서 읽어볼라구여.
예전판은 읽었었는데 홍기빈 번역은 안 읽어봐서 어떨지 몰르겠네여.
예전엔 진짜 힘들게 읽었던...ㅡ,.ㅡ
5.
아침에 버스를 탈라고 기다리고 있는데 자그마치 50분 가까이 기다렸네여.
그래서 엄청 늦었...
머 그래도 큰 상관은 없었지만서두.
근데 오늘 졸업식 많이 하나보드라구여.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아가씨삘 나는 여자하고 고삐리 교복을 입은 여자애하고
제 옆쪽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게 아니게써여?
그래서
저도 그 옆에서 담배 한대 피웠어여.
라이타가 있었는데 없는 채 하고
불쩜 빌려주센. 하니까 빌려주더라구여.
교복입고 피우는 마지막 담배 같던데. ㅎㅎ
하.. 먼가 훨글 쓸 내용들이 더 있었는데 쓰면서 다 까묵었네여.
머 제가 글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