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들의 사랑과 사생활
- 작성일
- 10-04-10 09:53
사실 위에 나온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이라는
제목의 영화는 제대로 보지는 못했습니다.
이 영화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구요
교수라는 사람들의 사랑과 사생활에 대해서
그냥 좀 끄적여 보려구요. ㅋㅋ
일반적으로 교수라는 사람은
나이가 좀 있고 점잖고 여러 사람들로부터 인정과 존경을 받고
오랜 경력과 뛰어난 학력과 학문적 전문성과 다양한 경험을
갖춘 것으로 많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물론 교수 중에는 일부 몰지각 한 분들도 있죠.
학생들을 노예처럼 부리면서 연구비 떼먹는 분들,
제자를 성추행 하는 분들,
각종 이권에 개입하여 비리로 얼룩진 분들....
그래도 아직 교수라는 단어에서는
부정적인 이미지 보다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좀 더 보이긴 합니다.
암튼 그렇다보니 일반 대중이 교수들에게 기대하는 모습은
깔끔한 사생활과 안정적인 가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많은 부분 그렇기도 하구요.
이런 측면에서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이라는 영화제목은
깔끔하고 안정된 이미지의 교수의 색다른 측면을 부각시키고자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암튼 각설하고 지난 9월부터 미국 대학에 다니면서
알게 되는 사실 중 좀 놀라게 되는 일들이 있답니다.
미국 대학 경험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 대학 분위기가 이런 건지, 이 과 분위기가 이런 건지
아니면 지역 정서가 그런건지 원인은 잘 모르겠네요. ㅋㅋ
무슨 이야기나면....
저희 과엔 교수님이 한 25분 정도 계십니다.
다들 점잖고 성격 좋고 학문적으로 뛰어난 분들임엔 분명하지요.
근데 지내다보면서 교수님들에 대한 이런저런 뒷이야기를 듣게 되덥니다.
50대의 한 남자 교수님은 결혼전에 이곳 교수로 부임하셨었는데
옆과 교수님이랑 눈이 맞아서 좀 오랫동안 공개적으로(?) 연애를 한 후에
결혼에 골인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재미있어 했더랩니다.
근데 이건 시작에 불과하더군요 ㅋㅋ
40대의 여자 교수님 두 분은 모두 대학원을 우리 과에서
다닌 후에 졸업 후에 바로 우리 과 교수님이 된 케이스인데
둘다 과내 원로 남자 교수님들과 결혼했더군요.
두 커플 모두 나이 차이가 제법 나는 사제간 커플이고
총 4명 모두 현재 우리과 교수님들입입니다.
60대의 한 여자 교수님은 일찍 결혼하셨다가 이혼하시고 딸이 하나 있습니다.
몇 년 전에 남자친구가 생기셧다는데 현재 동거중이라고 하시더군요.
남친분께서 전공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분이다보니
몇개월 전엔 남자친구분과 함께 책도 하나 썼구요
그분 수업의 주교재로 사용하면서 남친 자랑도 은근 하십니다.
뒤에서 남 사생활 이야기 하는 것이 뭐 그리 바람직한건 아니지만
색다른 교수님들의 모습이 한편으로는 재미있답니다.
사제간 커플이건 60대에 뜨거운 로맨스를 즐기시는 분이건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동시에 교수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면 그거면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만약 한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글쎄요.... ㅋㅋ
어떻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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