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의 제사준비인지
- 작성일
- 11-09-10 23:08
멍멍이 키우는 사람은 뒤로가긔
큰댁 사정으로 이번에는 저희 집쪽에서 제사를 모시게 되었긔
오랜만의 독점이라서ㅋㅋ 아빠랑 엄마랑 나랑 경동시장이라는 곳에서 장을 보기로 했숴
근데 거기..정말...완전 혼돈의 장이더군요....ㅡㅡ...우웁...아직도 멀미낡...
상인들이 준 대추먹다가 엄마아빠 없어지고
족발집지나는데 돼지꼬리 주길래 그거 먹다가 또 잃어버리고
지나가는 수레에 치이곸ㅋㅋㅋ
여긴어디 나는누구
그래도 저나름대로의 수확이 있었긔
돼지껍데기 득템! (이천원밖에 안함ㅎㄷㄷㄷ낼 점심에 구워 먹기로 함ㅎㄷㄷ)
여기가 전반적인 위생은 보기 껄끄러웠는데 재래시장이 다 그렇겠죠 뭐
심미안을 만족시키는 물건도 전혀 없었긔
그래도 물건 종류가 하도 많고 시장이 넓어서 오늘 너무 재밌었숴~
+
자식농사...이제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긔....ㅡ.,ㅡ....
어렸을땐 조금만 걸어도 걷기 싫어서 떼쓰는 진상 찌질이 골칫덩어리였는데
이제 컷다고 시장볼때 한보따리 쥐고 다니고...잇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개고기파는 곳을 지나게 되었숴
전 지금까지 개고기에 대해서 전혀 거부감없었는데 좀 이상했긔
큰 철장에 노르스름한 큰개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잡종같던데..똥개들이 글케 크게 크나??
동물을 전혀 이뻐하지 않지만 도축해놓은 것만 봤지
식용으로 준비되어진 살아있는 생물은 첨봐서 기분이 이상했긔
뭐
저 시골장터같은 곳에 가면 소나 돼지나 닭이나 다 살아 있는거 내놓는다고 하니..
엄마께 내가 동물연대라서 그런지 저런걸 보니 마음이 안좋다고 했더니
그러니까 너는 채식을 하라고....
네 체질에도 채식이 맞다고 그러십미닭..
...ㅡㅡ....이 놈의 인생...나만 즐겁고 재밌게 사는 것 같아서 그렇지 않은 생물들에게 너무 미안하긔
이 중생의 번뇌를 어뜩해야 할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