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 작성일
- 12-03-06 17:06
하석주도 재밌는 스토리를 지는 선수죠.
메시처럼 어린시절 너무도 키가 작았는데
친한분에게 키 작아서 축구를 관둬야할거 같다고 하소연하니
그분이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친척 의사분께 부탁을 해서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혀주고
가난한 집 아들내미 하석주를 자주 집에 불러 고기도 먹여주고 그랬다더군요.
그래서인지 키가 170남짓까지 크게 되는데
아주대시절에 국가대표에 발탁됩니다.
그간 마음고생한 시절의 서러움 때문인지 발탁기사를 신문서 보고 화장실가서 펑펑 울었는데
아주대 시절 하석주의 활약
아주대 시절 안정환보다도 좋았다고 기억됩니다. 이 선수 대학축구 무대의 지배자였죠.
프로에서는 스트라이커와 공미로 뛰고
대표팀에서도 그런 룰을 수행했죠, 왼쪽 윙으로도 뛰고
미국월드컵때.......
김호감독의 한국호가 다이너스티컵에서 일본에게 패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작했는데
1차예선전이 레바논에서 벌어졌을겁니다, 그 때 1차예선전에서 매경기 골퍼레이드를 벌이며 황선홍과 김주성도 없는 대표팀을 이끌면서 한국팀을 최종예선으로 올려보냅니다, 그 때 신홍기, 고정운과 하석주가 정말 고생했죠, 김주성과 황선홍이 부상과 독일에서의 부진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상태에서 저들이 그냥 다 했습니다. 그 때 하석주가 아마 스트라이커였을거에요.
미국월드컵이 끝나고 대표팀에서는 이제 수비수로 변신해 윙백으로 위력적이 오버레핑을 보여주는 선수로 거듭났죠(볼리비아전 아파트 한채를 날린 왼발삑사리슛은 그냥 넘어가죠 ^^)
프랑스월드컵 1차예선때도 4년전처럼 하석주가 큰 일 했습니다, 당시 태국과도 졸전 홍콩과도 졸전벌여 큰 일났다 싶었고 1차예선 통과도 100%자신 못했는데
프리킥으로 태국과의 경기때 한국을 살리지 않았나요? 독일월드컵 1차예선 베트남전에서 프리킥 골을 넣은 이천수처럼
당시 바로 얼마전에 이란에 6대2 패배로 대표팀 정말 분위기 안좋았고 역대 최악이라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였는데 하석주의 활약으로 1차예선을 무사히 넘기게 됩니다.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최종예선
첫경기가 카자흐-우즈벡-한국-일본-UAE 이렇게 조가 구성되어서 카자흐부터 경기를 시작합니다, 한국의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며 4경기만에 사실상 본선행을 확정지었는데 4번째 경기 UAE전 선제골로 결승골을 하석주가 뽑았고 그 때 거의 결정이 되었죠. 프랑스행이
그리고 카자흐전(원정)-우즈벡전(원정)-일본전(홈)-UAE(원정)전 이렇게 이었는 경기가 이어졌는데
하석주는 유일하게 최종예선전 8경기를 교체 출장 없이 풀로 뛰었드랬죠. 감독이 얼마나 신뢰 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본선에 가서는
노정윤의 로또 돌파-아스페 가르시아의 파울-프리킥
하석주가 슛-수비수 수아레즈 머리 맞고 쓰리쿠션 골
월드컵 진출 5번만에 일궈낸 첫 선제골
하지만 백태클로 순식간에 퇴장을 당하게 됩니다.
당시 근데 분명 억울햇습니다.
라라라는 선수에게 들어간 태클인데 그놈 헐리웃이었습니다. 분명히!!!
먼저 공을 먼저 맞고 그리고 들어간 거였는데 넘어지는 액션이 무지 컸죠,
하지만 신문선은 추임새를 넣습니다, 당연한거라고.(이 때부터 신문선 싫어졌습니다, 원래 송재익은 싫어했고요 그냥 권투중계나 하지 왜 축구로 와서 둘은 애초에 잘못된 만남)
그리고 시범케이스는 가혹하게 조져야 한다는 것을 진리로 알고 있었던 한국인들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이에 벤치의 차범근도 아무런 액션없이 넘어가고 . 히딩크였더라면 분명 버럭하는 모습을 보였을텐데
그 흰머리 오스트리아 심판 자식, 일본과 자메이카전에서도 주심을 봤었는데 양팀 모두 프로레슬링을 하는데도 경고 카드도 잘 안꺼내더군요.
그후 한국팀은........(사실 미들싸움에 이미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었고 멕시코와 원래 전력차가 현격해 하석주가 사고 치지 않았더라도 졌을겁니다)
그 때 골 때렸던게 왼쪽윙에 고종수가 나오고 윙백이 하석주가 나왔다는건데
같은 라인 윙백이 퇴장당하면 윙이 무지하게 뛰어줘야하고 일단은 수비를 우선해야죠.
하지만 안뛰는걸로 유명한 고종수, 그리고 그 고종수는 철딱써니 없이 공격에 나섭니다.
캄포스를 상대로 날린 멋진 왼발인스텝 중거리슛
100점짜리 슛에 120점짜리 선방
사실 캄포스 팔에 맞고 다시 골대를 맞고 나올 정도로 위력적인 슛이었지만
전 그냥 할말이 안나왔습니다, 같은 라인 윙백이 퇴장당했고 이기는 상황 당연히 윙백자리로 가서 수비를 해야하는겁니다.
안그럼 수비수들이 죽어나죠.
퇴장후 징계위원회가 열리고 다행히 한경기 출장정지로 그쳤는데
골과 퇴장을 한경기에 모두 기록한 하석주는 한게임 쉬고 벨기에전에 등장합니다.
벨기에는 사실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와 많이 유사한 팀이었죠, 덩치는 크지만 스피드 느리고 할아버지 군단 소리 나올 정도로 나이 많은 선수 많고,
그래서 사실 가장 한국팀이 해볼만한 상대였습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가 아니고요. 우리 주특기가 스피드인데 가장 굼뱅이 팀이 타겟이 되어야죠, 더구나 팀의 핵심이자 정신적인 지주 엔조시포가 감독과 갈등으로 대회에 참여하지 못할 뻔 했는데 내부진통도 심했고요.
재밌는게 우리가 쉽게 생각한 멕시코는 원래 벨기에보다도 전력이 강하지만 주장 아스페 가르시아를 중심으로 똘똘뭉친 상태에 라푸렌테 감독이 제대로 팀을 장악한 상태였는데 우리는 멕시코를 훨씬 쉽게 봤습니다. 사실 당시 전 16강 택도 없고 1승이라도 하자 생각해서 통신에다가 멕시코고 뭐고 우리 그냥 벨기에라도 잡자고 했다가 다구리도 먹었었죠죠. 사실 전력으로 봤을땐 멕시코>벨기에였고 팀의 상성상 벨기에가 더 해볼만했는데. 일정상, 그리고 16강을 가야한다는 당위상 멕시코를 잡아야했지만
당시 팀전력이나 우리팀 스타일에서 오는 상성으로 보나 벨기에가 적격이었는데.......
벨기에전 부진했던 라이트윙 이상윤을 빼고 왼쪽 윙 서정원을 라이트윙으로 출장 시킵니다, 원래 자리로 간거죠. 좌고정운 우서정원이었죠 원래
그리고 왼쪽윙에 고종수 그리고 레프트 윙백에 하석주
서정원과 하석주가 스피드로 벨기에 수비진을 털어주며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습니다.
급기야 프리킥을 얻었는데 하석주의 어시스트 유상철의 골!!
흐름은 완전히 한국팀으로 왔죠.
유난히 나이 많은 선수 많고, 스피드 둔한 벨기에
더구나 낮경기였으니 체력소모가 심해서인지 한국팀의 스피드에 쩔쩔맵니다.
여기에 멕시코전 퇴장의 죄책감을 씻으려 해서인지 하석주는 죽기 살기로 뛰면서 부지런히 터치라인에서 크로스를 올려줍니다만
한 헤딩하는 최용수가 글쎄 자라 목처럼 고개를 뻗뻗히 세우고 연거푸 헤딩을 하늘로만 보냅니다.
결국 무승부, 월드컵 첫승의 꿈은 날아가버렸죠.
게임후 하석주 인터뷰를 했는데 그때도 주눅들고 그늘진 모습으로 애써 겨우 인터뷰를 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니다.
아니 무슨 하석주가 죽을 죄 지었나 싶기도 했고. 또 퇴장 당하고 싶어서 당했나 싶고
하석주하면 특히 멋진골
00년 잠실주 경기장에서 벌어진 한일전
김태영이 나까야마를 후두러까다가 퇴장당하고 나카타의 일본에게 완전 밀리던 시점.
1선 공격수들과 상대 일본 선수들이 엉겨 붙다보니 공이 뒤로 흘러나왔는데
이것을 오버래핑하던 하석주가 완벽한 아웃사이드 골로 연결시키며 결승골을 뽑아냅니다.
브라질의 베베토처럼 한국팀에서 동안의 얼굴에 천진난만한 미소가 있었던 선수를 꼽자면 전 우선 하석주가 생각나는데
골을 넣은 나머지 천국에 간 기분에 자기 절제를 못했던건 맞습니다,
하지만 퇴장까지 당할 일이었나 싶고
또 퇴장당해 탈락을 자초했다고 하더라고
하석주가 한국축구에 쌓은 공은 분명 무시할 수 없지요.
꾸준히 태극마크 달고 부상 없이 활약해줬고, 여러포지션에서 감독의 지시에 군말 없이 뛰어줬으며 궃은 일도 많이 했던 선수였죠. 골도 많이 넣어줬고요.
가난해서 고기반찬 먹을 일도 없고, 고등학생인데도 160이 안되는 키 하지만 이런저런 시련을 다 극복하고 국대에서 여러 포지션에서 항상 열심히 뛰어준 선수.
밑에 글에서 한국축구 스타를 네덜란드 선수와 많이 매칭 시켰는데
왼쪽윙, 스트라이커, 왼쪽 윙백, 공격형미드필더 모든 자리에서 수준급 기량을 보여준 하석주는 네덜란드 코쿠와 비슷하죠, 많은 포지션 소화능력에 무엇보다 축구를 알던 선수였고 경기시에 내가 뭘해야하는지 알고 공차던 선수였습니다.
하석주 선수 많이 그립습니다. 그리고 멕시코전 골 넣고 세레모니 너무도 귀여웠고요, 여동생하고 여동생 친구들 그 세레모니 보고 무지 좋아했드랬습니다 ㅎㅎㅎ
시간이 좀 흐르면 저는 그를 최순호선생님처럼 하석주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는 분명 한국축구 영웅중 하나였으니까요.
메시처럼 어린시절 너무도 키가 작았는데
친한분에게 키 작아서 축구를 관둬야할거 같다고 하소연하니
그분이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친척 의사분께 부탁을 해서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혀주고
가난한 집 아들내미 하석주를 자주 집에 불러 고기도 먹여주고 그랬다더군요.
그래서인지 키가 170남짓까지 크게 되는데
아주대시절에 국가대표에 발탁됩니다.
그간 마음고생한 시절의 서러움 때문인지 발탁기사를 신문서 보고 화장실가서 펑펑 울었는데
아주대 시절 하석주의 활약
아주대 시절 안정환보다도 좋았다고 기억됩니다. 이 선수 대학축구 무대의 지배자였죠.
프로에서는 스트라이커와 공미로 뛰고
대표팀에서도 그런 룰을 수행했죠, 왼쪽 윙으로도 뛰고
미국월드컵때.......
김호감독의 한국호가 다이너스티컵에서 일본에게 패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작했는데
1차예선전이 레바논에서 벌어졌을겁니다, 그 때 1차예선전에서 매경기 골퍼레이드를 벌이며 황선홍과 김주성도 없는 대표팀을 이끌면서 한국팀을 최종예선으로 올려보냅니다, 그 때 신홍기, 고정운과 하석주가 정말 고생했죠, 김주성과 황선홍이 부상과 독일에서의 부진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상태에서 저들이 그냥 다 했습니다. 그 때 하석주가 아마 스트라이커였을거에요.
미국월드컵이 끝나고 대표팀에서는 이제 수비수로 변신해 윙백으로 위력적이 오버레핑을 보여주는 선수로 거듭났죠(볼리비아전 아파트 한채를 날린 왼발삑사리슛은 그냥 넘어가죠 ^^)
프랑스월드컵 1차예선때도 4년전처럼 하석주가 큰 일 했습니다, 당시 태국과도 졸전 홍콩과도 졸전벌여 큰 일났다 싶었고 1차예선 통과도 100%자신 못했는데
프리킥으로 태국과의 경기때 한국을 살리지 않았나요? 독일월드컵 1차예선 베트남전에서 프리킥 골을 넣은 이천수처럼
당시 바로 얼마전에 이란에 6대2 패배로 대표팀 정말 분위기 안좋았고 역대 최악이라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였는데 하석주의 활약으로 1차예선을 무사히 넘기게 됩니다.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최종예선
첫경기가 카자흐-우즈벡-한국-일본-UAE 이렇게 조가 구성되어서 카자흐부터 경기를 시작합니다, 한국의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며 4경기만에 사실상 본선행을 확정지었는데 4번째 경기 UAE전 선제골로 결승골을 하석주가 뽑았고 그 때 거의 결정이 되었죠. 프랑스행이
그리고 카자흐전(원정)-우즈벡전(원정)-일본전(홈)-UAE(원정)전 이렇게 이었는 경기가 이어졌는데
하석주는 유일하게 최종예선전 8경기를 교체 출장 없이 풀로 뛰었드랬죠. 감독이 얼마나 신뢰 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본선에 가서는
노정윤의 로또 돌파-아스페 가르시아의 파울-프리킥
하석주가 슛-수비수 수아레즈 머리 맞고 쓰리쿠션 골
월드컵 진출 5번만에 일궈낸 첫 선제골
하지만 백태클로 순식간에 퇴장을 당하게 됩니다.
당시 근데 분명 억울햇습니다.
라라라는 선수에게 들어간 태클인데 그놈 헐리웃이었습니다. 분명히!!!
먼저 공을 먼저 맞고 그리고 들어간 거였는데 넘어지는 액션이 무지 컸죠,
하지만 신문선은 추임새를 넣습니다, 당연한거라고.(이 때부터 신문선 싫어졌습니다, 원래 송재익은 싫어했고요 그냥 권투중계나 하지 왜 축구로 와서 둘은 애초에 잘못된 만남)
그리고 시범케이스는 가혹하게 조져야 한다는 것을 진리로 알고 있었던 한국인들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이에 벤치의 차범근도 아무런 액션없이 넘어가고 . 히딩크였더라면 분명 버럭하는 모습을 보였을텐데
그 흰머리 오스트리아 심판 자식, 일본과 자메이카전에서도 주심을 봤었는데 양팀 모두 프로레슬링을 하는데도 경고 카드도 잘 안꺼내더군요.
그후 한국팀은........(사실 미들싸움에 이미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었고 멕시코와 원래 전력차가 현격해 하석주가 사고 치지 않았더라도 졌을겁니다)
그 때 골 때렸던게 왼쪽윙에 고종수가 나오고 윙백이 하석주가 나왔다는건데
같은 라인 윙백이 퇴장당하면 윙이 무지하게 뛰어줘야하고 일단은 수비를 우선해야죠.
하지만 안뛰는걸로 유명한 고종수, 그리고 그 고종수는 철딱써니 없이 공격에 나섭니다.
캄포스를 상대로 날린 멋진 왼발인스텝 중거리슛
100점짜리 슛에 120점짜리 선방
사실 캄포스 팔에 맞고 다시 골대를 맞고 나올 정도로 위력적인 슛이었지만
전 그냥 할말이 안나왔습니다, 같은 라인 윙백이 퇴장당했고 이기는 상황 당연히 윙백자리로 가서 수비를 해야하는겁니다.
안그럼 수비수들이 죽어나죠.
퇴장후 징계위원회가 열리고 다행히 한경기 출장정지로 그쳤는데
골과 퇴장을 한경기에 모두 기록한 하석주는 한게임 쉬고 벨기에전에 등장합니다.
벨기에는 사실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와 많이 유사한 팀이었죠, 덩치는 크지만 스피드 느리고 할아버지 군단 소리 나올 정도로 나이 많은 선수 많고,
그래서 사실 가장 한국팀이 해볼만한 상대였습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가 아니고요. 우리 주특기가 스피드인데 가장 굼뱅이 팀이 타겟이 되어야죠, 더구나 팀의 핵심이자 정신적인 지주 엔조시포가 감독과 갈등으로 대회에 참여하지 못할 뻔 했는데 내부진통도 심했고요.
재밌는게 우리가 쉽게 생각한 멕시코는 원래 벨기에보다도 전력이 강하지만 주장 아스페 가르시아를 중심으로 똘똘뭉친 상태에 라푸렌테 감독이 제대로 팀을 장악한 상태였는데 우리는 멕시코를 훨씬 쉽게 봤습니다. 사실 당시 전 16강 택도 없고 1승이라도 하자 생각해서 통신에다가 멕시코고 뭐고 우리 그냥 벨기에라도 잡자고 했다가 다구리도 먹었었죠죠. 사실 전력으로 봤을땐 멕시코>벨기에였고 팀의 상성상 벨기에가 더 해볼만했는데. 일정상, 그리고 16강을 가야한다는 당위상 멕시코를 잡아야했지만
당시 팀전력이나 우리팀 스타일에서 오는 상성으로 보나 벨기에가 적격이었는데.......
벨기에전 부진했던 라이트윙 이상윤을 빼고 왼쪽 윙 서정원을 라이트윙으로 출장 시킵니다, 원래 자리로 간거죠. 좌고정운 우서정원이었죠 원래
그리고 왼쪽윙에 고종수 그리고 레프트 윙백에 하석주
서정원과 하석주가 스피드로 벨기에 수비진을 털어주며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습니다.
급기야 프리킥을 얻었는데 하석주의 어시스트 유상철의 골!!
흐름은 완전히 한국팀으로 왔죠.
유난히 나이 많은 선수 많고, 스피드 둔한 벨기에
더구나 낮경기였으니 체력소모가 심해서인지 한국팀의 스피드에 쩔쩔맵니다.
여기에 멕시코전 퇴장의 죄책감을 씻으려 해서인지 하석주는 죽기 살기로 뛰면서 부지런히 터치라인에서 크로스를 올려줍니다만
한 헤딩하는 최용수가 글쎄 자라 목처럼 고개를 뻗뻗히 세우고 연거푸 헤딩을 하늘로만 보냅니다.
결국 무승부, 월드컵 첫승의 꿈은 날아가버렸죠.
게임후 하석주 인터뷰를 했는데 그때도 주눅들고 그늘진 모습으로 애써 겨우 인터뷰를 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니다.
아니 무슨 하석주가 죽을 죄 지었나 싶기도 했고. 또 퇴장 당하고 싶어서 당했나 싶고
하석주하면 특히 멋진골
00년 잠실주 경기장에서 벌어진 한일전
김태영이 나까야마를 후두러까다가 퇴장당하고 나카타의 일본에게 완전 밀리던 시점.
1선 공격수들과 상대 일본 선수들이 엉겨 붙다보니 공이 뒤로 흘러나왔는데
이것을 오버래핑하던 하석주가 완벽한 아웃사이드 골로 연결시키며 결승골을 뽑아냅니다.
브라질의 베베토처럼 한국팀에서 동안의 얼굴에 천진난만한 미소가 있었던 선수를 꼽자면 전 우선 하석주가 생각나는데
골을 넣은 나머지 천국에 간 기분에 자기 절제를 못했던건 맞습니다,
하지만 퇴장까지 당할 일이었나 싶고
또 퇴장당해 탈락을 자초했다고 하더라고
하석주가 한국축구에 쌓은 공은 분명 무시할 수 없지요.
꾸준히 태극마크 달고 부상 없이 활약해줬고, 여러포지션에서 감독의 지시에 군말 없이 뛰어줬으며 궃은 일도 많이 했던 선수였죠. 골도 많이 넣어줬고요.
가난해서 고기반찬 먹을 일도 없고, 고등학생인데도 160이 안되는 키 하지만 이런저런 시련을 다 극복하고 국대에서 여러 포지션에서 항상 열심히 뛰어준 선수.
밑에 글에서 한국축구 스타를 네덜란드 선수와 많이 매칭 시켰는데
왼쪽윙, 스트라이커, 왼쪽 윙백, 공격형미드필더 모든 자리에서 수준급 기량을 보여준 하석주는 네덜란드 코쿠와 비슷하죠, 많은 포지션 소화능력에 무엇보다 축구를 알던 선수였고 경기시에 내가 뭘해야하는지 알고 공차던 선수였습니다.
하석주 선수 많이 그립습니다. 그리고 멕시코전 골 넣고 세레모니 너무도 귀여웠고요, 여동생하고 여동생 친구들 그 세레모니 보고 무지 좋아했드랬습니다 ㅎㅎㅎ
시간이 좀 흐르면 저는 그를 최순호선생님처럼 하석주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는 분명 한국축구 영웅중 하나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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