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흘림골 눈꽃산행
- 작성일
- 11-12-08 16:32
11월 적설량으로 기록적이라는 소리를 듣고도 주말에 찾지 못했던 설악산을 찾아갑니다. 흘림골탐방소 입구에 도착하니
아직 수북히 쌓여있는 눈이 기대감을 갖게합니다.
흘림골의 명물 여심폭포. 여성의 성기모양을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인데 산마다 남근석이나 여근석이 있는 걸보면
옛 사람들 중에도 매의 눈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나봅니다.
흘림골에서 등선대로 오르는 길은 나무계단으로 잘 닦여있어 오르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나뭇가지 제 몸에 힘겹게 눈을 지고 있습니다. 날씨가 흐리니 사위가 회색빛으로 변해 흑백사진 속을 걷고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등선대에서 바라본 설악의 능선. 아이폰앱으로 파노라마를 찍었는데도 좌측의 안산이나 귀때기청봉은 들어오지 않는군요.
저 길 위을 다시 걸을 수 있게 되는 12월 16일만 기다리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을까요?
칠형제봉을 담으려고 하다가 그 위에 능선의 모습에 마음을 뺏겨버렸습니다.
등선대에서 바라본 점봉산의 설경. 더 무슨 말이....
등선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등산로에서 좌측으로 5분정도 더 올라가야하지만 그 수고는 반드시 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등선대에서 내려오면 보이는 등선폭포
십이폭포의 일부. 폭포의 열두굽이는 너무 길어서 한 프레임에 담겨지않습니다.
용소폭포갈림길을 지나 주전골로 넘어드니 갑자기 눈이 사라졌습니다. 절벽 위에는 햇볕이 필요한 소나무들이
경쟁적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전골 계곡을 병풍처럼 둘러싸고있는 기암괴석들이 발길을 자꾸 멈추게 합니다.
백담사계곡이나 십이선녀계곡과 닮아있는 주전골.
오색약수 주차장 앞에 있는 노천체험장.
4시간의 짧은 산행을 마치고 족욕으로 마무리~~
요즘 게시판 댓글들이 너무 날이 서있는 듯해서 숨들 좀 돌리시라고 뜬금없는 산행기와 족발사진 올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