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대게집에 대한 이렇다할 고찰
- 작성일
- 12-03-21 20:55
사진은 여기서 다 퍼왔습니다
원저작자의 허락도 안 받고 다 퍼오니까 좀 그렇긴 하네요......
어제 저희 프로젝트팀이 회식을 했어요
PL(Project Leader)분이 부장으로 진급을 했거든요
그 기념으로 쏘신다고....킁킁
PL도 저희집 근처이긴 한데,
오랜만에 맛난거 먹어서 좋은데
저희집이랑 가까운 곳이라서 더 좋았어요 ㄲㄲㄲ
입구에 들어가니 엄청나게 큰 게가 박제되어있네요
이 큰 놈을 안 먹고 박제를 하다니....싶었는데
설명을 읽어보니 기술좋게 속은 파 먹고 껍질로만 박제를 했더군요 킁킁
먼저 게죽이 나옵니다
사진처럼 게 내장으로 한건 아니고
게살로 희멀건하게 끓인 죽을 주더군요 킁킁
일단 죽을 후루룩 넘기고 쇠주를 한잔 들이키니....
숨가쁘게 모듬회를 비롯한 이런 저럿 요리들이 순서대로 나오는건 아니고
전통 교자상 세팅되듯이 한꺼번에 세팅이 되더군요
그냥 밑반찬 같은건 아니고 양은 적지만 정갈하고 맛깔나는 이런 저런 요리가 나오더군요
회는 나름 양도 많고 크기도 적당히 커서 씹히는 맛도 있더군요
근데 살아있는 생선을 갓 잡은건 아닌 것 같고 살짝 숙성된 듯 하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뽀독 뽀독 씹히는 식감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저희 프로젝트 분들은 한분은 술을 거의 못드시고 (소주 반잔 드시면 홍당무)
두분은 좋아는 하는데 잘 못드시고
PL과 저만 잘 마십니다
그래서 PL이 저를 좋아합니다. 술마실떄만...끙...
메인인 대게가 나옵니다
5인분인데 세마리 정도 나옵니다
게만 먹는다면 적은 양인데, 회랑 이런 저런 요리가 있으니 적당한 양인것 같더군요
평소에는 통째로 삶아져 나온걸 우적 우적 뜯어먹었는데
저렇게 정갈하게 정리되어 나온건 처음 봅니다
우왕ㅋ 메인은 매우 좋더군요 킁킁킁
근데 사실 제가 대게를 많이 안 먹어봐서 그 맛을 잘 모릅니다 므핫...
이렇게 게딱지도 같이 나오긴 하는데
밥도 같이 안나오고 아무도 건드리지 않습니다
게를 다 먹어갈 타이밍쯤에 와서 게딱지로 밥을 비벼줄지 물어봅니다
아무래도 게딱지는 일단 그냥 데코였습니다 ㅋㅋ
게 내장인 요렇게 생긴 비빔밥으로 환생하셨습니다
사진에는 없는데 마지막으로 괸춘한 매운탕이 나옵니다
국물은 생선맛이 진하게 나는데
뼈나 지느러미 조각 같은게 없습니다
아마도 국물만 내고 치웠나 봅니다
중간 중간 고기도 섞여 있어요 므핫...
배가 굉장히 부르지는 않고(물론 제기준입니다)
적당히 맛있고, 칼로리도 높지는 않은 것 같아요
사실 집에 오니 가격이 좀 궁금해집니다
저거 가격이 무려 65,000원이네요~!!!
세상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 돈으로는 갈수가 없는......ㄷㄷㄷ
어서 빨리 저희 팀에 누군가가 부장으로 진급했으면 좋겠습니다 ㄲㄲㄲ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