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어른들 말하는 걸 듣다보면 짜증이
- 작성일
- 11-09-06 13:19
몇일전에 집 근처 김밥집에서 떡복이 시켜서 먹고 있는데, 그 김 밥집 사장인지, 단골손님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아무튼 환갑은 넘은 걸로 보이는 할머니 한 분이 좀 큰 소리로 얘기하는걸 들었거든요. 안
들을려고 해도 목소리가 커서 들을 수 밖에 없는 상황. 그 아줌마가 김밥집에서 일하는 아저씨하고 하는 얘기가,
" 그 곽노현이 교육감 되기 전부터 촛불시위 주도하고 다녔다는 거 아냐. 순 그거 빨갱이라고" 이런 얘기 부터 무상급식 얘기를 하는데,
" 공산주의 국가도 아니고 공짜로 밥준다는게 말이 되냐고, 난 정말 우리 젊은 애들이 불쌍해. 그거 세금 엄청 내야 하는데
그 많은 세금 어떻게 내고 살아. 정말 불쌍해. 이러니까 부자들은 다 해외로 나갈려고 하고, 힘 없는 사람들은 다 세금 뜯기는 거고"
다른 얘기는 그렇다 쳐도, 제가 유독 기억나는게, 자꾸 요즘 젊은 사람들이 불쌍하다는 말을 강조해서 여러번 하는데,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게,
무상급식으로 지금 젊은 사람들 자녀가 혜택을 볼 수 있고 , 하긴 베팍의 독거노인 들께는 해당 안 되는 얘길 수도 응(?)
무상급식 예산이 1년에 천억원 정도 수준일텐데, 그 동안 오세훈이 세금 낭비한거는 알고나 있는 건지. 더 웃긴건
" 난 오세훈 시장 참 소신 있는 거 같아. 무상급식에 저렇게 반대를 하고, 깨끗하게 물러나잖아" 참 1년에 천억원 정도 하는 무상급식은
세금 폭탄이고, 오세훈이 한강 르네상스에다 몇 천억씩 퍼붓고, 세운상가 앞에 손바닥 만한 공원 짓는데 천 3백억 쏟아 부은건 소신대로
세금 낭비한건지..
"세금 많이 내야하는데 불쌍해서 어떻해" 이 말을 여러번 하는데, 떡복이 먹으면서 듣는데 완전 소음공해 수준이었단.
집 근처 제가가는 헬스장 탈의실에서도 어떤 아저씨가 무상급식에 대해서 이건 세금 폭탄이다 이 얘기하던데, 서울시 예산이 1년 20조인데,
그 중 천억 들어가는 거 가지고 저 난리 치는지. 만약 이런 어르신들을 위해 노인복지를 감소 혹은 철폐한다면 어떤 반응 보이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