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직접 사다가 먹은 날
- 작성일
- 11-12-27 13:13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뭘 할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지인으로부터 들은 껀수가 하나 있어서
한 번 실행에 옮겨보았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 집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가면
Half Moon Bay라는 작은 어촌 도시(...라고 하기엔 좀 작고...)가 있는데
그 인근 작은 항구에서 어부님들로부터 직접 게를 사다 먹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24일에 가자니 주말인데다가 웬지 어부님들도 쉬실 것 같아서
23일 오전에 후딱 댕겨왔습니다.
요기가 게 파는 곳 입구입니다.
요즘은 Dungeness Crab이 제철이고
여름엔 광어와 우럭이 제철이라고 하더군요.
그땐 인근 가게에서 한국돈으로 몇천원 받고 회도 떠준답디다 ㄷㄷ
잠시 와이프님 특별 출연~
안으로 들어가보니 이렇게 팔고 있더군요.
여긴 줄이 길어서 일단 패스하고.....
안쪽으로 들어가니 그나마 사람이 좀 적은 줄이 있어서 얼른 섰습니다.
와이프님 또 특별 출연~~
네 마리 주문해서 무게 재는 중입니다.
약 4.5kg에 한화로 약 5만원 나왔네요.
미리 준비해간 아이스박스에 넣어놓고 주변을 좀 돌아볼까 했는데
배도 고픈데다가 게님들의 싱싱함을 보존하기 위해
얼른 집에 와서 씻기 작업에 돌입을 했습니다.
한마리 꺼내보았는데 좀 무섭더군요.
처음으로 게님을 손질해 보았습니다.
수월한 씻기 작업을 위해 게님들을 기절시켜드려야 하는데
좀 잔인해서 건너뛰고.....
씻기 작업 모습 보여드립니다.
이때 참으로 마음이 아프더군요.
살생의 잔인함이란 ㅠㅠ
게님 네 마리를 큰 솥에 넣고 찐 후에
이제 식탁 위에 올려놓고 먹기 시작하기 직전입니다.
둘이 배터지게 먹고 나니 한 마리가 남더군요.
냉동실에 보관해두었답니다.
식사 후의 잔해입니다.
게님들의 명복을 빕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