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텔레만님께서 쪽지로 추천을 해주실 때만 해도,

 그다지 큰 고민이 없었습니다.

 나가더라도 당연히 떨어질 것을 예상했고,

 그래도 베팍 운영진 선거의 들러리라도 잘 서서,

 뭔가 치열해보이는 선거 모양새를 만들고픈 마음에 선뜻 수락을 했죠.


 두 번 떨어지면 창피야 하겠지만,

 그래도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의 수가 많아보이니까,

 나름대로 소정의 보람은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결과 발표날 아침에 전혀 신경쓰지도 않고

 일찍 자고 출근하는 길에 몇몇 유저붕들로부터 축하 문자가 오더군요;;

 사무실에 도착해서 이리저리 결과를 살피고,

 오늘에서야 정신을 좀 챙긴 것 같습니다.


 사실 무겁지 않게 장난처럼 권재진 취임사를 패러디한 당선사례를 준비하였으나,


 그런 것 보다는,


 운영진이 되고 나서 베팍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니

 1년 동안 정말 노력해야 할 길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하고 또 장기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일이겠지만,


 베팍이 지금 인원의 딱 두 배정도만 되어서,

 누구 한 명이 빠진다고 해서 이렇게 텅 빈 티가 나지 않는

 게시판을 만들고픈 욕심이 좀 생겼습니다.


 
 뭐 이슈에 따라 달라지는 일이겠지만,
 
 최근의 베팍은 너무 한적한 것 같아서 예전 게시판을 보며 좀 슬퍼지더라구요.


 쉽지도 않고 운영자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굉장히 제한적이겠지만

 많은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정말 아슬아슬하게 투표를 통과한 만큼,

 반대표를 누르셨던 분들이 후회할만큼

 소와 말의 수고로움이라도 마다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래도 한 커뮤니티의 운영진인데 이 정도 포부는 있어야 하겠지요.


 
 감사드리고, 1년 동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