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도식......
- 작성일
- 12-01-16 16:06
오늘 처음으로 추도식이라는 행사에 참석을 했답니다.
제가 직접 아는 분은 아니었고
와이프와 친하게 지내는 분의 남편 분 추도식이었답니다.
분야가 달라서 저는 개인적으로 잘은 모르지만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실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 정치경제 분야의 학자였던
해롤드 윌렌스키라는 분의 추도식이었습니다.
추도식이라는 우리나라에서 자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만의 문화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지라
미국이라서 가능한 경험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누군가의 추도식이라는 행사에 다녀온 것이
제게는 색다르고 감동적인 경험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장례식과는 다른 비교적 온화한 분위기에서
고인과 함께 연구한 동료 학자들, 제자들이
돌아가며 고인과의 일화와 업적을 이야기하고
가족들도 돌아가며 고인이 어떤 아버지였고 남편이었고 할아버지였는지를
이야기 하는 대목은 참으로 뭉클했네요.
눈물이 없지는 않았지만
고인이 평소 좋아하던 음악들을 연주하기도 하는 등
마냥 무겁기만 한 자리가 아니라
그를 위한 작은 축제처럼 느껴졌답니다.
사실 전 이분이 돌아가시기 전 직접 뵌 분이 아니라
어쩌면 별 감정이나 느낌 없이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만
추도식에 참석한 주변 지인들을 보면서 참으로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돌아가신 후에도 이렇게 생각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없는 정말 큰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디다.....
뒤늦게나마 고인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