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불청객
- 작성일
- 12-02-06 14:57
쪼끄만 저희집에 겨울만 되면 불청객이 찾아옵니다.
다름이 아닌 개미들입니다.
올해는 이상하게도 비가 별로 안 오지만
이동네가 겨울이 나름 우기인데
그렇다보니 개미들이 비를 피해 건물 안으로 들어오곤 합니다.
처음에는 한 두 마리만 보이다가
여기가 좀 살만하다 싶은지
조금만 지나면 제법 많은 수가
저희 집 이곳저곳에서 발견됩니다.
첫 해에는 처음 개미가 발견되었을 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나중에는 사람까지 그것도 여러번 불러서 개미를 퇴치했었답니다.
다행히 작년은 개미가 보인다 싶으면
바로 잡아서 나름 잘 겨울을 넘겼는데
올해에는 비가 별로 안 왓음에도 불구하고
개미들이 저희집으로 서식처를 확장시켜버렸네요.
특히 주방 쪽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가뜩이나 위생과 건강과 밀접한 주방에서 발견되다보니
이놈들이 특별히 큰 해를 입히는 건 아니지만
꺼림칙한 순간이 자주 찾아옵니다.
어제는 먹다남은 과자 봉지 안에
우글거리고 있는 개미들을 발견했네요.
예방차원에서 나름 잘 봉해두었는데
역시 슬림한 몸매를 이용해서 잘 파고들었나 봅니다.
통채로 버리고 대학살에 나섯네요 ㅠㅠ
암튼 이래저래 신경쓰이는게 많게 만드는 겨울의 불청객입니다.
어여 따땃한 아니 건조한 봄날이 오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