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모의 추억
- 작성일
- 12-02-07 15:27
베팍이 생기고나서 첫 정모 때가 기억나네요.
2009년 초로 기억을 합니다만
암튼 은근 추운 날이었더랬죠.
사실 그날 좀 늦게 자리에 도착했어요.
모임 가기 전 이른 저녁에
지금은 와이프가 된 당시 여친과 좀 크게 싸웠더랬지요.
운전 중에 다툼이 나서 동대문 운동장 근처 번잡한 도로 한켠에 차를 세우고
거기서 싸웠던 기억이 갑자기 나네요 ㅋㅋ
지금에 와서야 하는 말이지만
정모에 많이 늦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에
여친과의 다툼에서 얼른 꼬리를 내리고
제가 봐도 티가 날 정도로 서둘러 상황을 종료시켜버렸습니다 ㅋㅋ
다행히 여친도 좀 기분이 풀려서 집으로 갔고
전 2호선 지하철 타고 동대문운동장에서 부랴부랴 신촌으로 갔던 기억이 나네요.
다음팍 시절 모임에 몇번 나간 적은 있었지만 작은 번개 위주였고
베팍이 제대로 오픈하고 나서 처음으로 모이는 큰 자리라
여친과의 다툼은 얼른 잊고 설레임으로 갔더랬죠.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이미 열광의 도가니였고
들어가는 순간 안경에 김이 확 낄 정도로 열기는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놀랐던게
정말 길거리에서도 보기 힘든 초절정 미남 미녀들이 여기저기 앉아 있더군요.
그중에서도 특히 초절정 미남들이 눈에 띄었는데
멀리서 명찰을 보니 "아~ 불펜에서 보던 저 분이구나" 하고 대략 짐작은 했더랬죠.
근데 그 후광이 너무 눈부셔서 정말 가까이 갈 수가 없더군요.
결국 말도 못붙여 봣네요.
첫 정모 때 기억나는 건
당시 훌륭하신 운영진분들의 완벽에 가까운 행사 준비도 있었구요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모를 사진찍기 놀이가 있엇더랬죠.
기억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정말 적나라한 포즈들에
아마 그 광경을 지켜보던 당시 술집 사장님이 어떤 생각을 했을지
3년이 지난 지금에도 궁금합니다 ㅋㅋㅋ
그나저나 그때 찍은 사진들은 어느분 컴에 고이 모셔져 있을지......
또 갑자기 두산팬 모임이 한켠에서 급 결성되어 두산 응원가를 마구 불러댔는데
그바람에 목이 쉬어버리는 불상사도 있었네요 ㅋㅋㅋ
벌써 3년도 더 된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요....후후
참석하고 싶습니다....베팍 정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