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제 동료 이야기
- 작성일
- 12-03-17 03:42
동료 학생 중에 뇌종양에 걸린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사실 뇌종양에 걸린 것은 비교적 최근에 알았고
그동안 눈 쪽에 문제가 있어서 병원에 자주 입원하곤 했는데
계속된 검사 끝에 결국 뇌종양임이 밝혀졌답니다.
아주 밝은 친군데 그런 큰 일을 겪게 되어서
마음이 무척이나 아프더군요.
함께 일을 해서 친분도 있는지라
개인적으론 마음이 더 많이 쓰였습니다.
그런데 어제 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학생보험으로 수술 및 입원비용을 커버하고 있었는데
보험액이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고 하더군요.
학생 보험으로 커버되는 최대 금액이
평생 40만달러, 한화로 약 4억 5천만원인데
지난 1년여간의 병원비가 벌써 이만큼 지출되어서
앞으로 병원비를 낼 길이 막막하다고 하더군요.
집안 형편도 넉넉하지 않다고 합디다.
이 사실이 어제 알려진 이후
학과내에서 이 학생을 돕기 위한 모금에 들어갔답니다.
자선기금마련 마라톤도 열기로 했고
티셔츠도 제작해서 팔기로 했답니다.
마라톤이나 티셔츠 구매에 참여하기 힘든 사람들도
단순 기부할 수 있도록 했구요.
큰 병을 앓고 있는 친구로 인해 마음이 아프지만
이를 도와주려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주변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인정이라는 것은 어디에든 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디다.
전..... 마라톤까지 하기에는 체력이 안 되서
기부를 하기로 했네요.
부디 꼭 빨리 나았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