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문광부의 '수장'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했었으면....?
- 작성일
- 10-03-19 06:35
이분 얼굴은 아시죠?
SBS 한종희 기자입니다.
며칠전 SBS 스포츠투데이 취재파일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고 해서
SBS 뉴스 홈페이지를 통해 찾아가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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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일 취재수첩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네티즌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종로경찰서는 문체부가 지난 8일 이른바 '회피 연아' 동영상을 제작해 유포한
네티즌을 고소해 당사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동영상은 지난 2일 밴쿠버올림픽 선수단이 귀국하는
인천공항 CIQ(Customs, Immigration, Quarantine) 구역에서 있었던 장면입니다.
CIQ는 비행기에서 통로를 따라 공항청사로 들어서는 첫 번째 입국 관문인 세관, 출입국관리, 검역구역입니다.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는 구역으로 개선장군들이 얼마나 뜨겁게 국민적인 환영을 받았는가를 말해주는 장소입니다.
유인촌 장관은 직접 CIQ 구역까지 마중을 나가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내고 돌아오는
개선장군들에게 일일히 꽃다발을 걸어주며 노고를 격려했습니다.
동영상을 보면 선수단이 도착하자 유인촌 장관이 박성인 단장에게 먼저 꽃다발을 걸어주고 악수합니다.
다음으로 김연아 선수에게 역시 꽃다발을 걸어줍니다.
그리고 나서 김연아 선수에게 다가가려고하자 슬그머니 피하려는 듯한 모습이 전부입니다.
자세히보면 포옹을 하려했던 것인지 또 피하려고 뒷 걸음을 쳤던 것인지 정확히 구분하기도 모호합니다.
별 것도 아닌 것 같은(?) 이 장면은 '회피 연아'라는 제목으로 순식간에 인터넷에 퍼져나갔습니다.
한 네티즌이 중계화면을 편집해서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뜨거운 인기만큼이나 급속도로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습니다.
급기야 문광부는 "마치 성추행을 하려는 모습으로 동영상을
편집, 게재해서 명예를 훼손했다"며 네티즌을 고소했습니다.
화가 단단히 났던 모양입니다.
반면 네티즌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웃자고 한 일에 죽자고 달려드냐"며 문광부가 너그럽지 못하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고소사태를 보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네티즌 입장에서는 그냥 재미삼아서 김연아 선수에게 초점을 맞추어 만들어 본 동영상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굴욕'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상대'가 문광부의 '수장'이었다는 사실을 한 번쯤 깊이 생각했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입니다.
사실 김연아 선수에게는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싫어하는' 스킨십이 있습니다.
김연아 선수를 잘 아는 사람들은 그녀가 포옹을 싫어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특히 나이드신(?) 어른들께는 더더욱 그렇다고 얘기합니다.
자칫 서양식 포옹이 예절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우려하기 때문은 아닐까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김연아 선수를 오래 취재한 동료들도 그녀를 만날 때는
아무리 반가워도 지켜야할 '징크스'처럼 포옹하며 인사를 나누지않는다고 귀띔합니다.
과정이야 어찌됐든 피겨 여왕의 귀환에 누(累)를 끼친 것 같아 뒷맛이 개운치않습니다.
3월 17일 취재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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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뉴스로 들어가면 보이는 위 글이
한종희의 스포츠투데이로 들어가보니까 장관 관련 부분은 싹 삭제되어 있군요.
http://wizard2.sbs.co.kr/w3/template/tpl_iframetype.jsp?vVodId=V0000341374&vProgId=1000571&vMenuId=1011680
암튼 그나저나 상대가 문광부 수장이면 안된다는 식의 발상은 대췌 뭔지요 ㅠㅠ
문광부 수장임을 고려해서 이런건 만들지 말았어야 한다는 건가요? ~
그리고 나서 장관 부분은 삭제해버리는 생각은 또 뭔지 ㅠㅠ
그리고 언제부터 연느님이 포옹을 싫어했나요?
오서 코치랑도, 동료 선수들이랑도 포옹 많이 하는데......
그냥 원하지 않는 사람과는 포옹하기 싫어할 뿐 아닌가요
암튼 이 한종희 기자님도 참 거시기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