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이 시리즈 아무도 관심없지만,

 세계의 주요 술들을 다 설명할 때까지 계속 올릴 겁니다+_+ㅋㅋㅋㅋ

 와인도 준비하고 있긴 한데, 양이 너무 방대해서리;;;;;

 우쨌든 쉬운 술 부터 갑시다.

 보드카의 기원.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보드카는 러시아의 혹독한 자연환경. 추위를 극복하기 위해 마시게 된 술입니다. 보드카는 11,12세기경 러시아 농민들이 혹독한 추위를 견디기 위해 제조하여 마시기 시작하였습니다. 14세기경에는 러시아 전역에 확산되기에 이르렀고 16세기경부터는 보드카가 러시아의 민속주로 자리잡았습니다. 1540년대 러시아 차르 왕가의 이반4세는 오늘날의 카자흐스탄 부군인 카잔 한국에 원정했고, 당시 중앙아시아 지역에는 카박(KABAK)이라는 러시아식 목로주점이 널리 분포돼 있었습니다. 이반 4세는 볼가강 남쪽에 왕실이 운영하는 카박을 짓고 보드카를 제조해 판매하는 동시에 모스크바에서는 보드카 판매를 금지시켰습니다. 그 후 왕실 재정을 확충하는 방편으로 카박을 전국에 분포 시켰고, 그 결과 보드카는 러시아의 민속주가 되었습니다.

보드카의 확산

보드카가 해외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부터입니다. 1917년 볼셰비키 혁명으로 많은 러시아인들이 국외로 망명하였는데, 모스크바에서 보드카를 제조하던 우라지 스미노프 백작도 미국으로 망명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미노프가문은 러시아의 유명한 양조장 가문이었기에, 스미노프가문의 후손들은 미국에서 상표를 등록하고 보드카를 제조하기 시작했습니다.  보드카가 본격적으로 미국에서 제조되기 시작한 것은 1933년 러시아 태생인 미국인 크넷트가 스미노프로부터 미국과 캐나다 내에서의 보드카 생산 및 판매권을 양도 받으면서부터입니다. 이 무렵 미국은 금주법이 해제된 직후였으므로 애주가 사이에서 보드카가 쉽게 보급될 수 있었고 이것이 칵테일 베이스로 발전하였습니다. 미국에서는 무색, 무미, 무취의 보드카뿐만 아니라 레몬, 생강, 고추 등으로 풍미와 색을 곁들인 보드카도 만들었고, 이렇게 다양한 보드카가 제조됨에 따라 해외의 보드카는 점점 세계 시장을 석권해나갔으며 이에 자극을 받은 러시아의 원조 스미노프 가문은 이에 자극 받아 다시 보드카를 생산하였습니다. 그러나 자본의 논리는 냉정한 법 현재 러시아산 스미르노프는 러시아에서만 팔리고 있고 세계 1위의 보드카 업체인 스미르노프는 미국으로 시작하여 영국 diego사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보드카의 제조법

 보드카의 제조법은 위스키 제조법과 유사하게 곡류나 감자류, 겉보리 등에 수분, 온도, 산소를 작용시켜 발아시킨 보리의 낟알 맥아(malt=엿기름 몰트)를 첨가하여 분쇄 발효시킨  퓌레(purée).매쉬를 증류하여 만들어집니다. 이 때 위스키는 원료 곡류 특유의 향과 맛을 간직하기 위해 70~80° 의 비교적 낮은 도수로 증류되지만 보드카는 85° 이상 최고 95° 의 높은 도수로 증류됩니다. 이렇게 하면 알코올 속에 남아있는  퓨젤유 (곡물 발효의 부산물)Fusel Oil 등 방향 성분의 고급 알코올이 거의 날아가 순수한 알코올에 가까운 무색, 무미, 무취의 잡향이 거의 없는 내츄럴 스피릿(Natural Spirit)이 얻어집니다.

바로 이런 특색 때문에 보드카의 원료가 무엇이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얻어낸 스피릿을 연속식 증류기로 증류한 후 여과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는 보드카의 특징을 결정짓는 대단히 중요한 공정입니다. 우선 증류된 주정을 자작나무 활성탄으로 여과하여 증류 후에 남아있는 향을 없애게 됩니다. 주로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하는데 하나는 1갈론 당 1.5 파운드의 자작나무 숯이 담긴 탱크를 통해 20~30회 지속적으로 여과하는데 이 때 숯의 10%를 40시간마다 교환합니다. 다른 하나는 100갈론 당 6파운드의 숯과 함께 흔들어 뒤섞어 놓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이든 최소 8시간 이상 보드카가 숯과 접촉하게 만드는데, 숯으로 여과하는 횟수가 많을수록 양질의 보드카가 만들어 집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보드카에는 원료 성분의 향은 거의 남아 있지 않으나 숯의 스모키한 향과 단 맛이 베어 있게 됩니다. 이를 끝으로 모래를 천천히 여러 번 통과시켜 숯 냄새도 제거한 후 증류수로 희석하여 40%~50%로 도수를 낮추어 병입합니다. 저장, 숙성의 과정은 거치지 않으므로 다른 증류주에 비해 제조비가 적게 들며 그로 인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보드카의 종류






 스미르노프입니다. 국내에서는 저 빨간 라벨에 병입 된 스미르노프가 주로 판매되고 있고, 앱솔루트에 비해서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미르노프는 엄청나게 다양한 300여종의 위스키를 생산, 판매하고 있고, 명실상부한 세계 1위의 업체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독한 술을 좋아한다 하나, 분명 보드카를 즐기는데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라벨에 표시되어 있는 스미르노프의 레피시입니다. 라벨 중 하단에 있는 넘버로 스미르노프 고유의 레시피, 즉 이 보드카가 어떤 원료로 만들어 졌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독특한 보드카로 많은 애호가들을 보유하고 있는 폴란드의 주브로카입니다.  호밀이 주 원료가 되는 보드카지만 특이하게도 주브로카 잎이 병입 되어 있어, 독특한 향을 내는 보드카입니다.









 제가 한 번 마셔보고 반한 벨베데레입니다. 시트러스향이 특히 독특하고 향취가 좋은데, 앱솔루트에 비해서 평균 70% 정도 가격이 비쌀 정도로 보드카 중에선 프리이엄급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앱솔루트 입니다. 스웨덴 앱솔루트사의 보드카로 스웨덴의 빈&스프리트셰틀라렌이라는 국영 농장에서 철저한 품질감독하에 생산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보드카에서 가장 중요한 무향,무취,무색의 척도인 fuseil 함유량이 0%에 수렴하는 순수한 보드카라는 것입니다.

   보드카 베이스 칵테일 제조 방법.


 사실 이건 아무 안 가르쳐 드리는뎁;ㅅ;ㅋㅋㅋㅋㅋ 작업할 때 가장 유용한 칵테일이라는 술로 처자붕 께 한 껏 멋을 낼 수 있는 sun rise라는 칵테일 제조 방법을 간단하게 알려드리려 합니다.

 데킬라 썬라이즈가 워낙 유명하기에 보드카 베이스 선라이즈는 국내에서 별로 본 일이 없는데, 맛은 둘째치고 색이 상당히 예쁘기에 파트너에게 센스있는 사람이라는 호평도 기대할만 합니다. build방식의 칵테일이 주조법도 간단한 편이지요.


 준비물은 보드카, 오렌지주스, 그레나딘 시럽, 블루 퀴라소 입니다.

 준비한 예쁜 잔에 얼음과 보드카를 넣고 오렌지쥬스를 붓고 가볍게 저어줍니다. 그레나딘 시럽을 층이 지도록 조심스럽게 따라 준 이후, 블루 퀴라소를 천천히 띄웁니다. 이 세가지 액체가 모두 비중이 다르므로 층이 확실하게 구별됩니다.



 사진은 좀 촌스럽게 나오긴 했지만 아쉬운대로 ;ㅅ;




 예쁘죠?+_+

 하앍하앍












 




 우쨌든 이렇게 사케 이후 며칠동안 썻다 말았다 한 보드카 편도 완성입니다. 보드카도 알면 알수록 더 맛있게 마실 수 있고, 또 그 사용법도 다양한 것 같습니당+_+ 더 궁금하신 부분이나 불만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부탁드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