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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 걸면 투표율 높아지지만 질 경우 총선·대선에 악재 대선 불출마 선언까지 고려… 한나라 내부서도 찬반 갈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월 24일쯤으로 예정된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걸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시장직을 걸면 승부의 관건인 투표율을 높일 수 있지만 투표에 질 경우 내년 총선과 대선에까지 악영향을 주는 등 위험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이 반대하고 있다.

◆딜레마에 빠진 오세훈

오 시장은 22일 전화 통화에서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지를 놓고 깊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 원로와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 조언을 구하고 있는데, 직(職)을 걸어야 투표율을 높이고 진정성을 보일 수 있다고 하는 분도 있고 정책에 대한 주민투표를 하는데 결과에 자리를 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분도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이 주민투표에서 민주당이 주장해온 전면적 무상급식을 저지하고 소득 하위 50% 학생들에 대한 단계적 무상급식으로 가려면 투표율 33.3%를 넘기고 과반 득표를 해야 한다. 전체 유권자 836만명 중 279만명 이상이 투표장에 와야 하는데, 하한기 평일인 점을 감안할 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시장직을 걸어야만 오 시장 지지층과 보수진영을 결집시키고 오 시장 반대자들까지 투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오 시장은 그러나 "(시장직을 걸었다가 져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반(反) 한나라당' 정서가 높아지면서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고 당이 판단하는 것 같아 고민"이라고 했다.

◆대선 불출마 가능성도 검토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 시장직과 연계하는 데 반대하는 기류가 강하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오 시장이 '주민투표에 정치적 진퇴를 걸어 한나라당에 부담을 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홍준표 대표와 나경원 최고위원도 시장직을 거는 것에는 난색을 보이고 있고 유승민·남경필 최고위원은 주민투표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서울시장직을 걸라"고 압박했다.

친박 진영에선 "오 시장이 내년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주민투표와 시장직을 연계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와 관련, 오 시장은 "대선 불출마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대선 불출마를 미리 선언하면 오히려 당 안팎의 관심도가 떨어지면서 투표 동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의 한 측근은 "한나라당이 전폭적 지원을 약속한다면 시장직을 걸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오 시장도 "여권이 뭉치면 투표율 33%는 넘길 수 있고 개표하면 이긴다"고 했다. 홍 대표와 원·나 최고위원은 적극 돕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친박·소장파에서 반대 기류도 만만치 않다.

◆내달 중순 결심할 듯

주민투표는 내달 24일쯤 이뤄질 예정이다. 따라서 오 시장이 적어도 내달 중순까지는 시장직을 걸지 결심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주민투표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고조된 시점에서 발표할 것이란 얘기다.

이번 주민투표는 '소득 하위 50%의 학생을 대상으로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한다'는 오 시장측 안과 '소득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초등학교는 2011년까지, 중학교는 2012년까지 전면적인 무상급식을 한다'는 서울시 의회 안(案) 중 한 가지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배성규 기자 vegaa@chosun.com]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23&aid=000229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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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세훈이는 만날 이랬다 저랬다~~

다른의미로 참 한결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