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쓴 슈스케3, 위탄2, 나가수 후기
- 작성일
- 11-09-21 02:41
지난 주말 방송된 슈스케3, 위탄2, 나가수 시청 후기입니다.
발로 썼습니다.
TV방송 시간은 주말이라 이미 며칠이 흘렀고
한국 시간대로 한창 새벽이라
이시간에 뭔 뻘짓인진 모르겠지만
그냥 발로 몇자 좀 적어보렵니다.
1. 슈스케3
막장 드라마처럼 욕하면서 계속 보게 되는 프로그램이 되어 버렸습니다.
캐릭터 구축도 어느정도 이루어진지라 맘속으로 응원하는 참가자도 생기게 되고
이제는 아에 애정을 갖고 보게 되네요.
개인적으론 투개월, 울랄라세션, 박장현의 노래가 가장 좋고
이건율, 박필규, 윤빛나라(국내파), 방희락 등은
직접 보면 밥이라도 한 끼 사주고 싶을 정도로 정감이 가네요.
특히 건율씨는 정말 동생 삼고 싶네요~~ 하아
그나저나 신지수 이야기를 안 할 수 없겠죠?
예리밴드와 함께 악의적 편집의 희생자다 아니다 말이 많은데
전 그보다도 신지수의 리더쉽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군요.
어쩌면 '신지수의 리더쉽'이라는 표현은 옳지 않겠습니다.
신지수 개인보다는 그냥 그런 방식의 리더쉽에 대한 생각입니다.
지극히 자기중심적이다, 이기적이다, 남에 대한 배려가 없다 등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던 반면
혹자는 인원수가 많은 그룹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 반론도 있엇구요.
사실 개인적으로 그러한 리더쉽을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리더쉽이라는 말 자체에도 가끔 회의가 들곤 합니다만
아무튼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서 아무리 급박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그런 방식의 리더쉽은 장점도 있겠지만
결국 많은 상처를 남기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과정보다는 결과만 중시하는 풍조와도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2. 위탄2
일단 슈스케3에 비해 재미가 없네요.
이선희, 윤상, 이승환, 박정현, 윤일상 등을 볼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오히려 멘토들에 밀려서 참가자들이 주목받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아직 극히 초반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참가자들의 실력도 슈스케3에 비해 조금 아쉽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멘토 5인이 참가자들에게 내리는 평가는 괜찮은 것 같네요.
슈스케3의 심사위원 3인이 음악적 평가나 조언보다는
반말과 '얘'라는 표현을 섞어가며 일종의 vs놀이를 하고 있는 반면
위탄2의 멘토 5인은 진정성이 들어간 평가와
정말 도움이 되는 조언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 같아
그런 점은 좀 더 마음에 듭니다.
근데 그래도 아직 재미가 없네요.
부디 실력파 참가자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3. 나가수
일단 순위부터 매겨보렵니다.
역시 발로 매긴 순위입니다.
자우림 - 바비킴 - 조관우 - 장혜진 - 김경호 - 윤민수 - 인순이
자우림, 바비킴의 무대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좋았네요.
실제론 바비킴이 1위 했지만 저는 편곡과 곡 소화도에서
자우림에게 가장 높은 평가를 주고 싶네요.
김윤아씨는 가시나무 그 자체였습니다.
방송에선 장혜진이 7위를 했는데
저는 그냥 욕심없이 부른 것이 무난했다는 생각이 들구요
그냥 딱 혜진누님다웟다는 생각 뿐입니다.
여기선 인순이씨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이날 방송에서 2위를 했고 그동안 계속 호평을 받아오곤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론 높은 평가를 주기가 망설여집니다.
오히려 이날 방송에서 부른 '오늘같은 밤이면'은 정말 실망했었네요.
노래는 없고 인순이만 있었다고나 할까요.
'오늘같은 밤이면'이라는 노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어떤 고민을 했는지 전혀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나 이노래 멋지게 했다~' 외에는 보이지가 않더군요.
또한 고음 부분 외에는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특히 초반 중저음이 중심을 이루는 verse 부분에선
중간중간 콧소리도 섞는 모습이 나오던데
'거위의 꿈'에서도 그랬듯이 계속해서 지적이 있어왔습니다만
인순이씨의 중저음은 명성에 비해 계속해서 많이 아쉽네요.
특정 가수에 대한 의견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라
다른 의견을 가지신 분들이 많겠죠.
그래서 비판의 수위를 이정도로만 하려 합니다.
하아~~
암튼 요 세 음악서바이벌 예능....
재미 없기도 하면서 또 무척 재미있네요.
성격이 좀 다른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요즘은 힐링캠프도 재미있더군요. ㅋㅋㅋ
이상 발로 쓴 후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