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 영화나 보러가야겠네요...멍멍님 감사합니다..

알투님이 올리셨을때 보고 까먹었었는데...

제가 늘 감사드리죠.
저도 오늘 상태 봐서 저녁에 가보려고요. ^^

듀게에 [태양은 밝게 빛난다] 추천글 (http://www.djuna.kr/xe/index.php?mid=board&page=3&document_srl=11764106)
막스 형제의 [오페라의 밤] 추천글 (http://www.djuna.kr/xe/board/11767832),
그리고 익무에 [액트 오브 킬링] 관련글 (http://www.extmovie.com/xe/index.php?mid=movietalk&search_keyword=%EC%95%A1%ED%8A%B8+%EC%98%A4%EB%B8%8C&search_target=title&document_srl=5293159) 이 있어 링크겁니다.

이런 추천글을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ㅎㅎ

<존 포드 회고전>은 부산과 서울의 작품이 좀 다릅니다. 서울에서 상영되지 않은 작품 중에 <투 로드 투게더>, <데이 워 익스펜더블> 같은 영화는 걸작입니다. 부산에서는 <모호크족읩 북소리>랑 <황야의 결투>는 상영되지 않았습니다. 위에 소개된 작품 중 <도망자>는 영화가 얼마나 성스러워질 수 있냐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태양은 밝게 빛난다>, <투 로드 투게더>와 함께 존 포드가 가장 만족했던 영화지요.
<네 아들>은 무르나우의 영향이 아직 남아 있는 영화이고 <철마>는 그리피스의 그늘이 어른거립니다. <항간의 화제>는 에드워드 G 로빈슨의 1인 2역이 돋보이는데 지젝이 좋아할 영화입니다.
<순례여행>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청년 링컨>은 죽음의 그림자가 모든 숏마다 다 넘실되는 걸작이지요. 한편도 놓치지 말고 다 보시길..

막스 브라더스의 영화는 <오페라의 밤>과 <오리 수프>는 꼭 보셔야 할 영화사의 걸작입니다.
<액트 오브 킬링>은 작년에 거의 모든 영화잡지에서 언급된 걸작 다큐멘터리입니다. 이번 Biff 때 죠수아 오펜하이머 감독이 <침묵의 시선>이라는 영화를 들고 찾아옵니다. 저는 이 감독의 GV에 참가해서 만나볼 생각입니다. 생각만해도 가슴이 ㅎㄷㄷ

임권택의 <짝코>, 이두용의 <최후의 증인>을 한번 보시면 한국 영화사에 이런 숨겨진 걸작들이 있었나를 새삼 느낄 것입니다. 이 두편도 놓치지 마시길..
타르코프스키는 다들 아실테니 그냥 넘어가고.. <디어헌터>... 카바티나가 영화 끝나고 난 뒤에도 귀에 계속 맴돌겁니다. 혼자서 그냥 소주 한병 들이키게 만드는 영화죠. 저는 <테스>는 별로..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덧글 읽고는 열의가 막 전달되는게 알투디투님 건강 많이 좋아지신건가요??
앞으로는 상영작 리스트를 다 올리도록 할께요.
제가 잘 모르니깐 혹시 다른 분들이 추천해주실 수도 있구나 싶어서요.

<태양은 밝게 빛난다>가 왜 중요한 영화인가 하면, 존 포드가 생각하는 공동체 정신이 가장 잘 표현된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존 포드의 1934년작 <판사 프리스트>의 리메이크작입니다. 두 영화를 같이 비교해서 보면 더 흥미진진합니다. 이번 <태양은 밝게 빛난다>는 복원판이라 화질도 정말 죽입니다. 꼭 화면으로 보시길.. 보수주의자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보고나서 울 나라 보수주의자들은 대가리를 보수해야 된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네 안그래도 오늘 못가서 다음주 수욜에 가서 보려고요! 출장이 있었어가 시네토크 다 놓쳤었는데.
이렇게라도 설명 들으니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

허문영 평론가가 요즘 KMDB에 존 포드 글을 쓰고 있어서 존 포드에 대한 시네필의 관심이 많이 증가한 것 같습니다. 허문영의 글을 넘어서서 가능하다면 태그 갤러그, 에드워드 버스컴비, 조셉 맥브라이드, 린제이 앤더슨, 피터 보그다노비치의 글들을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위대한 감독이다 보니 정말 위대한 비평 글들이 많이 있거던요. 글을 읽다보면 존 포드의 영화에 한번 놀라고 그걸 집요하게 물고 비평하는 평론에 또 한번 놀라게 됩니다.

혹시나 필요하신 분들.... 김성욱 평론가님의 트위터에서 본 태그 갤러거씨의 블로그입니다. http://home.sprynet.com/~tag/tag/
영어로 읽어야 한다는요..... OTL

저는 이 양반 책 가지고 가서 사인을 받았어요. 책을 내미니깐 아주 놀래더군요. ㅎ

여담입니다만 피터 보그다노비치 감독의 존 포드 인터뷰집 <존 포드>는 일본에서 다카하시 치히로라는 사람이 번역을 했는데.. 영문판과 일어번역본을 비교해서 보다가 엄청 웃었습니다. 피터 보그다노비치가 감독이다보니 이 양반이 존 포드를 만나게 되는 과정을 이미지로 생생하게 묘사를 해요. 그냥 구라가 아주 좋은 인간인데... 다카하시 치히로는 영어 원문에 없는 묘사를 덧붙여서 자기 상상력을 가미해서 일역을 했습니다. 근디 그게 행간을 잘 읽어보면 정말 그럴듯 하다는 겁니다. 에컨대 원문에는 존 포드가 탄 지프가 언덕을 넘어 온다라고 되어 있으면 일역에는 지프가 먼지를 흩날리며 태양을 뒤로 하고 언덕을 넘어왔다.. 이런 식입니다. 자꾸 읽다보면 보그다노비치의 구라를 넘어서는 다카하시 치히로의 구라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ㅎ

하하하. 다카하시 치히로씨에게는 존 포드 감독 존재가 그냥 영화였나봐요. 서부영화 한장면 같은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