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5월 경복궁에서 열린 국제산업박람회장에서 송삼석(85) 광신화학공업 사장(현 모나미 회장)은 한 필기구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일본 최대 문구업체 우치다 요코에서 파견 나온 직원이 잉크를 찍지 않고도 뭔가를 계속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송 회장은 당시 자사가 생산하던 ‘왕자 크레파스’와 ‘모나미 물감’에 이은 또 하나의 성공작이 될 것이라 직감했다.
하지만 당시 한국에서 볼펜 제작은 듣도 보도 못한 첨단 기술에 속했다. 송 회장은 그 직원을 통해 활로를 뚫었다. 본사에서 ‘계산기 10대를 팔고 오라’는 버거운 임무를 지시받은 것을 알고는 적극 협력했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87달러이던 시절에 계산기 가격은 무려 2천 달러였다. 큰 도움을 받은 그 직원은 우치다 요코 사장과의 만남을 알선했고, 사장은 일본 볼펜 시장을 주름 잡고 있던 오토볼펜을 다시 소개해줬다. 오토볼펜 측은 송 회장에게 유성잉크 제조 기술만 전수해줬으나 각고의 노력 끝에 1년여 만에 국내 최초의 볼펜 개발에 성공했다.
펜이 처음 나오기까지, 100% 한국 기술로 만든 건 아니다. 일본 오토볼펜에서 물에 번지지 않는 유성잉크를 만드는 기술을 전수받았고, 디자인과 나머지 부품 제조는 모나미가 담당했다. 모나미 관계자는 "디자이너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쥐었을 때 익숙한 느낌이 들도록" 연필의 육각 구조를 적용한 몸통에는 카피의 소지도 있어 보인다. 모나미보다 13년 먼저 출시된 세계적 히트 상품, 프랑스의 '빅(BIC) 크리스털'이 바로 육각 구조. 모나미측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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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디자인으로 보닌 오토볼펜이 1962년 박람회에서 송회장이 본 볼펜이 맞구요.
기사에 따르면 잉크 기술제후만 받았고 디자인은 부인하고있는 것 같습니다.
from CLiOS
각골명심14-01-23 14:37
59.♡.♡.7
에라이 우연의 일치라니....
chirp14-01-23 14:41
182.♡.♡.43
ㅎㅎ 그렇군요.
결국 위의 일본 스레드가 어느정도 맞는 이야기였군요
오토사의 326, 350 시리즈가 맨 먼저였고,
거기서 미쓰비시나 제브라 , 모나미 제품들이 파생된 형국이었던듯 싶네요.
다만 모나미의 경우는 노크 부분에 디자인 개선/변조가 있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나미 153의 노크 부분 디자인을 꽤 괜찮게 평가하는 이유가
원피스로 모든 기능을 해결하는 간결함을 보이기 때문인데요, 그런 솔루션 내는게 쉬운게 아니거든요.
이것도 베낀건지 아님 나름 생각을 한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아....... 하고....육각구조의 대롱은 일본걸 따라하다보니 BIC의 것을 자연스레 따라한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ㅋㅋㅋㅋ
BIC이 50년대 만년필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하는데
(BIC이 "볼펜"이라는시장을 열었다 봐야겠죠)
일본쪽도 분명히 그걸 따라했을 정황이 강하거든요.
chirp14-01-23 14:57
182.♡.♡.43
클리앙엘 따라 들어가니............
............ 그냥 복제판이군요.
실망이 크네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