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술 사러 간다는 핑계로 산책 한바퀴 하시면 됩니다~

눈은 내일 아침 나서면서 실컷 밟기로 하고.
집에 들어올때 미리 들러서 수입맥주 몇병 사온덕에
눈을 뚫고 밖에 나갈 일이 없어서 행복한밤입니다. 씨익.

오르막길이 있으면 다시 평지로 내려오고, 내리막길도 걷다가 오아시스에서 쉬기도 하는게 인생 같습니다.

오르막. 내리막. 온힘을 다하면 헛되이 쓰이는 코스는 없죠.
오르막을 많이 탄다고 속도를 잠시 늦춘다고 목적지에 늦게 도착하는건 아니더군요.
더 좋은건 보이지 않은 종점을 애써 바라보지 않고. 진정으로 삶의 크고 작은 여정들을 사랑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 인생의 중간 결론이니. 같이 믿어봐도 될겁니다. 씨익.

낭만적인 꿈 이야기인데, 결국 미괄식인 거죠? ㅋ 술이 부족하단 자기합리화 ㅋㅋ
전 사회 나오니까 눈이 별로 반갑지 않아져서 슬프네요..나이 먹은 기분이라-_ㅠ
아니 뭐 실제로 먹기도 했는데=_= 눈 오면 당장 아놔...출퇴근 어쩔-_- 이 생각부터 들고.
그래도 이번 눈은 내 새로운 길을 축복해주는 눈이라 생각하고 반갑게 맞이해볼까 해요^0^

저도 눈은 창 안에서만 잠깐 눈인사 할때만 좋고. 나머지는 시간이 갈수록 걱정하는 처지입니다. 씨익.
눈을 보고도 크게 설레이지 않게 되었지만. 눈 덮이고 올라오는 그 고요함. 정적은 좋더군요.
축복이라 생각해도. 많이 미끄럽고 많이 춥고 위험할테니. 두꺼운 옷에. 천천히 다니십쇼.
가능하면. 날씨에 이기는 기분으로 지내는겁니다. 씨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