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는 학교 다닐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이 다니는 대학이라는 생각 때문이 아닐까요?

제 친구가 방송통신대학 다녔는데..나름대로 공부하는양이 많다네요..
부실대학보다는 훨씬 좋은 대학이죠

그러니까요. 부실사학에 학기당 수백씩 갖다 바치는 불효자 되지 말고
착실하게 공부하면서도 학비부담 없는 좋은 학교를 가야죠.
그걸 중고교때 교사들이 진학지도해줄 필요가 있구요.

한국사회에서 대학교를 반드시 가야 하는지 회의감이 있어서요..고졸도 사회에서 능력받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네요

스무살 아이들이 대학에 바라는 건 공부라기보단 캠퍼스의 낭만이니깐...;;;
(전 그랬다고요, 뭐....)

그런측면도 이해는 되는데, 그 낭만의 댓가가 너무 비싸고 부담지는 사람이 부모님이란 면도 있고 해서요.
진학지도 할때 재정문제도 언급을 해줄 필요는 있어보입니다.
"너는 대학만 가라. 비용은 엄마아빠가 다 알아서 낼테니까..." 이렇게 부모가 말할 수는 있어도 교사는 그렇게 유도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낭만이 목적이면 공대는 폐지해야....

방송통신대학 출신인들에게 답을 구한다면 온통 학교 칭찬 일색일겁니다.
하지만 특별한 제재가 없는 상황에서
혼자 힘으로, 자발적으로 공부한다는건,
선택한 분야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학사 수준의 학업 성취를 이뤄내야 한다는건
생각보다 무척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물론 성취도는 그 이상이지만요.

그래서 방송통신대학 출신인들끼리는 그 집단에서 인정하는 무시못할 특별한 유대감이 있습니다.
이른바 배움에 대한 열정 같은것들 말이지요.
그래서 소위 말 하는 동문이라는것을 따지고 봐도 생각보다 굉장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입니다.

정말 혼자서 객관적으로 "학사 수준"의 학업을 이뤄낼 자신이 있는지.
그때까지 이런 저런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정진할 의지와 주변 환경이 되는지
이런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방송통신대 졸업률은 입학에 비해 굉장히 저조합니다.
거기에 졸업생들 대다수가 1학년 입학부터가 아니라 중간에 편입한 학생들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1학년부터 입학해서 무사히 - 몇년이 걸리든간에 - 졸업한다는건 굉장한 일이지요.

가장 힘든 일은 7학기만에 졸업하는 일입니다. - 물론 제도적으로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다음은 낙제 없이 4년만에 무사히 졸업이수학점 채우고 졸업논문 패스하고 졸업하는겁니다.
- 이렇게만 해도 정말 상당한 일입니다.
몇년이 걸리든 꾸준히 학점을 채우고 졸업논문 패스하고 이렇게 해서 졸업해도 대단하다고들 합니다.
혼자 자발적으로 공부한다는건 어쨋든 힘든 일이니까요.

이런 저런 여건으로 일반 대학에 진학할 형편이 못된다면
그리하여 방송통신 대학교를 선택해야 한다면
전공은 꼭 본인이 좋아하는 쪽을 선택하세요.
스스로 재미 없으면 절대 못합니다.

말씀하신 내용이 원래 대학의 취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졸업후 스스로가 대견해야겠지요.
대단한 1류 대학을 나와서가 아니라 대단한 과정을 차근하게 밟은게 자랑거리가 되야할 것 같습니다.
단지 비용문제를 넘어서 그것 까지도 수험생들에게 가치있는 것으로 심어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