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죠..
제가 볼 때 지금 노조는 무슨 사회적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고 그냥 이익집단입니다.
이익집단이 자기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요.
물론 그 이익 극대화를 위해 '직접적으로' 다른 집단의 이익을 침해하는 - 비정규직 문제 같은 - 것은 비판을 해야겠지만
예전같이 경제 민주화의 투사로서 역할을 요구할 시기는 애저녁에 지났다고 봅니다.
그러니 진보라는 쪽에서 노조를 끼고도는 - 노조는 옳아요 ㅠㅠ - 같은 입장도 바보같은 짓이고요..

하지만 생산성이라는 수치를 들어서 노동자를 까는 행태는 왜곡된 것이 심히 많습니다.

22!!!!

좋네요. 어떤 주장이 더 타당한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논의가 갈수록 발전하고 있는 부분이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자본주의라고 하면 필연적으로 주주자본주의가 될 수밖에 없긴 합니다만
노동자들이 외치는 수익금 배분이 과연 자본주의 정신에 어긋난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은 해볼 필요가 있겠죠.

노동자들이 회사의 수익구조와 상관없이(물론 크게 벌거나 크게 망하면 보너스를 받거나 임금 반납을 하긴 합니다만)
일정수준의 임금을 받는다는 것은 노동자들이 삶의 안정성을 담보받고, 그만큼 일정 수준의 노동을 해야하는 대가겠지요.

회사에서 굉장히 큰 수익이 난 것은 경영진의 뛰어난 판단, 운영자금을 조달해준 주주, 노동자들의 노동력 등등이
결합한 것인데 경영진은 큰 폭의 성과급(물론 절대값으로 치면 노동자들의 성과급의 합이 더 크긴 합니다), 주주들은
배당금 및 주가상승에 따른 시세차익, 노동자들은 일정수준의 성과급을 받습니다.

우리는 주주자본주의가 워낙 익숙해서 기업구성의 여러가지 요소중에 노동자의 몫이 얼마나 되어야 맞는지에 대한
논의는 제대로 발전시켜본 적이 없는거 같아요. 이런 부분에 대한 보다 정교한 연구나 논의가 이뤄진게 있으면
좋으련만 저는 아직까지 제대로 본 적이 없습니다. 이건 제가 노동운동에 별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요.

현대차 노조의 요구가 가끔 과하다 생각될 때가 있긴 합니다만 악덕 사업장이 몇갠데 저런 노조도 몇개 정도는
있을 수 있죠 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