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행동을 하면, 누군가 지적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요새는 누가 그런 역할을 하려고 하는 사람이 없죠

저도 사실 사회생활 경험의 부족으로 그런 에티켓과 배려에 좀 약한 편이기도 하고

와중에 요새 넷상에서는 누가 쓴소리라도 할라 치면
'선비질' 운운하면서 큰소리치는 세태니 ㅋ
'모범 시민'이 될 바가 아닌 이상에야 잠자코 뒷담화나 까는 수 밖엔

줄타는 팀의 꼬맹이들은 무엇이든 배우는 자세고 친하기도 하고 애정도 있고 하니 사소한 것들은 얘기도 해줄 수 있고
평소에 워낙 잘들해서 뭐라고 할 것도 없는데

어쨌든 일하면서 만난 관계인데다 나는 연출이고 너는 배운데 28살짜리 여배우님 기분 맞춰주면서 일해야 하는거면
사실 뭐 가르쳐주고 뭐고 할 것도 없이 그래, 너랑은 계약서 못쓰겠다. 바이바이. 인거죠.
그러니 3류 취급을 받아도 할 수 없는거기도 하고...
대표님이랑 얘기하다보니 그렇게 얘기해줘도 그정도 마인드로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인생 흘러가는 애들이 많다고 하시더군요.

뭐 끼리끼리 논다고 다른쪽에 인정받지 못하고 살죠
나이들어도 그 버릇은 못고치는것 같아요

ㅇㅇ
가르쳐주고 싶어도 그렇게 그정도 마인드로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인생 흘러가겠다는데 2222
내 동생도 아니고 내가 굳이 힘들게 그걸 고쳐줄 이유도 없고요.

잘못을 하면 감싸주기 바쁘니 그렇죠
부모들이 자기 자식이 엄한짓하면 혼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아요

그러고 보니 예전에 고딩시절에 무슨 카페에서 제가 직원한테 예의없게 군다고 열받아서

니가 알아서 빌든 뭐하든 돈 내고 오라고 그냥 나가버린 울 아빠 생각나네요...;;;

그건 도룡님 아버지가 잘한거라고 저는 생각 합니다
저도 중학생때 식당 가서 밥먹었으면서 좀 떠들었는데 아버지가
화 내신 다음부터는 웬만해서는 조용 하다는 공공 장소에서는

당시엔 그냥 직원 앞에서 날 면박주는 아빠가 밉고
쪽팔리고 내가 잘못했단 생각보단 쪽팔린다, 는 생각이 앞섰는데
그 사건이 나중에 알바를 하면서 기억이 났고
아버지의 마음이 그때 다시 한 번 더 견고하게 저한테 박힌 것 같네요.

회사 면접도 만만치 않아요...
중소기업이라 그런건지... 면접일자랑 시간 다 잡아 놓고도... 안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심지어 연봉협상까지 끝내고... 담주 월욜부터 출근하겠다고 하고도 안오는 경우가... ㅡㅡ;;;;

안오는것까지야 그런데 못가게 되었다는 연락은 하는게 서로간의 최소한의 예의라고 봤는데 그걸 안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이게 또 연봉협상까지 하고 안오는 건 그 자리에서 근데 저랑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건 예의가 없어보여서 못하고 자리 지키고 있다가 연락없이 안나타나는 건 가능한 인간들도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그러고 보니.

가정 교육의 부재가 크다능 --

타고난것 같음....

가정이라기보단 사회에서 배우는 일인 것 같은데
참 학교에서도, 동아리에서도, 어린이 캠프에서도 안가르치나, 이런거;;;;

그런 애들 보면 부모도 붕어빵인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구요;;

부모랑 애들이 붕어빵이라고 하기엔 울 엄마아빠에 비해 제가 너무 개 망나니라;;;;;;;;;

전 대학시절 과 예비군 모임에 참석했는데(전 예비군도 아닌데 왜...)
첨보는 얼굴도 많고해서 모두 다 일어나서 자기소개하는 타임이 있었죠.
제 차례에 일어나서 한다는 말이 "먼저 아는척 해주시면 존대해드리겠습다"였음

... 음...

본문글과 어떻게 연관지어야 할 지... ㅡㅡa

어제 당직설 때 어떤 일이 있었냐면요..

어떤 술취한 아저씨가 지하철어서 넘어져서 왔어요. 머리CT를 찍었는데 뇌출혈이있었죠. 당장 수술해야되거나 목숨이 위험한 양은 아니지만 출혈 위치상 경련이나 이런 것들을 할 가능성도 있고 만취상태라 상태변화를 쉽게 평가하기 힘든 환자였죠. 지금 일하는 병원엔 신경외과가 없어서 환자 monitor가 가능한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했는데 병원 수배에 한 한시간이 걸렸어요.
그 중간에 어떤 술취한 개자식이 개같은 마누라와 같이 머리가 찢어졌다고 왔구요. 또다른 미친년이 낮에 넘어졌는데 목과 팔이 아프다고 왔어요. 지금일하는 병원 응급실이 작고 수용능력이나 중증환자 관리능력이 좋지 않아 일단 다른 모든 일을들 중단하고 환자 이송할 수 있는 병원을 알아보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죠. 병원 한 네군데 퇴짜 맞았나... 앞에 말한 개자식과 개자식 마누라, 그리고 미친년이 자기들 안봐준다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네요. 뇌출혈 환자가 있으니 그환자 먼저 마무리 하겠다고 말을 했는데 말이지요. 자기 머리 찢어졌으니 그것부터 해 달랍니다. 자기 팔이랑 목이 아프니 빨리 엑스레이 찍어 달랍니다.
머리찢어진 개자식은 일단 지혈은 해 둔 상태고 팔이랑 목아프다는 미친년은 진통제 주사를 먼저 준 상태였죠.
'이사람 뇌출혈이다. 당신들보단 위험한 상태고 일단 환자 제대로 봐 지는 병원으로 옮기고 난 뒤에 봐줄께 ' 라고 열번 넘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들은 계속 자기들 먼저 봐 달라고 그러더군요. 들을 수 있는 욕은 다 들은 것 같습니다. 술취한 개자식의 개같은 마누라는 술취하지도 않았는데 똑같은 지랄을 하더군요. 참다 참다 안돼서 같이 욕했습니다.
치려고 해서 손을 잡았더니 물려고 하며 욕하더군요. 일단 경찰 불렀습니다. 경찰와서 개자식과 개같은 마누라를 데리고 다른병원 갔습니다.

의사로 더러운 꼴 많이 보긴 합니다만, 오랜만에 머리에 피가 거꾸로 솟더군요.
일시적이지만 진심으로 개같은 인간들은 살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세상인것도 맞고 그 사람들도 알고보면 불쌍한 사람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진심으로,
그 사람들이 다른사람의 안위에 대해 생각하는 만큼, 그들도 그렇게 취급받기를 바랍니다.

막줄 매우 공감합니다

진짜 버러지같은넘이 많다는....

제가 말한 작은 사건들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제정신 부재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군요.
하긴 단순 예의를 넘어 아니라 진짜 그냥 인간성이 부재인 인간들도 많기는 하니까요.

알고보면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데에 가장 크게 동감하고

이 바닥이 분명 그렇기 때문에 그런 취급을 받을 거라는 게 또 확실해서. 언급한 배우도 안쓰럽지만,
스스로의 가치를 더 소중히 여긴다면 그런 취급을 받으면서 느끼고 달라지겠죠.


근데 확실히 안쓰러운 마음이 크고, 난 그렇게는 살지 말자. 이렇게 되는 것 같아요. 화가난다기보단 연민이 더 커진달까.

헐, 고생하셨습니다.
뇌출혈 있으신 분 무사히 넘기셨는지 모르겠네요. 지인의 지인이 그렇게 응급실에서 방치되다 하루 지나서 심각한거 발견하고 끝내 돌아가셨어요.
지인이 너무 슬퍼하시는 바람에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근데 역시 DrCoffee님 좋은 의사 이신 것 같아염.

좋은 의사 아닐 거예요.
저 상황에서 화내지 않고 해결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으니까요.

이제 기회가 되면, 아니 기회가 없으면 다른 공부를 해서라도 이거 안할려구요.

그러나 저러나 꼰대 이야기하니깐 또 내 이야기하는줄 알았네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인 건 막상 진짜 일 잘하고 자기 작업이나 자기자신에 대한 프라이드도 높고 책임감도 높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
딱히 내가 꼰대로 보이는 것도 아니고 그분들 눈엔 제가 천둥벌거숭이 같으니
그냥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철없는 프랑스에서 건너온 애. 정도나 하면서 그렇게 살아야 될 듯.

일도 못하는데 개념도 철도 능력도 부재인 사람들은... 참...

저도 제가 그리 예의바른 사람이라고는(남에게 폐는 안 끼치는 정도) 생각안했는데,
딱 1년 휴학하고 복학해서 느낀게,
후배들 싹수 밥 말아먹은 태도 보고, 요즘 애들 진짜 버릇이 없긴 없구나...
집에서 너무 오냐오냐 컸구나..싶더군요.

조별수업 하는데, 손 안대고 코풀려는 것들이 천지고,
미리 책 좀 읽어서 파트 정하자는데도 완전 콧방귀 ㅡㅡ;;
조금 시키는 거 해 놓고 온갖 죽는 시늉(일은 제가 거의 다 했거든요, 젤 고참인데도)..
무슨 상전 모시는 것도 아니고. 우씌.

게다가 한 2~3년 전에, 무슨 자격증 셤 보는데(둘이서 짝 지어서 하고 4명이 한조) 여기 실기셤에 역할극이 들어가 있거든요.
근데 다들 저보다도 많이 어린데 대본 짜는 것도 전혀 참여 안 하고(대본을 조별로 짜야겠어요, 상황에 맞게)
거의 다 학생이었고, 알바도 안해서 시간이 꽤 남는 애들이었는데도 불구하고요.
메일 확인 하라고 했는데도 안 하고..............고로 대본 수정 불가. 저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 했네요.
그래놓고 갑자기 셤 당일 아무연락도 안 하고 폰도 꺼 놓고 잠수 ㅡ_ㅡ 대본을 외워서 셤 봐야 하는데, 이것은 파트너 엿먹이는 행위.
더 할 말은 많은데, 암튼 진짜 어이가 없고 퐝당해서;;

그냥 좀 상대방 배려해서 일을 하면 안될까..싶고, 내가 너무 고지식해졌나..싶고 참 심경이 복잡했어요 ^^;;

참 많더라고요. 그런 애들은 그런애들끼리 만나서 일해야 하는 경우엔 대체 어떻게 하는 지 궁금하기까지 할 지경.

저도 오늘 얼추 비슷한 생각을 했던지라 새글로 써봤어용~

ㅎㅎ 저는 좀 제가 엮일 일 없는 사람들의 저렇게 가벼운 진상에는 많이 웃고 넘어가는 편인데

같이 일해야 하는 이십대 후반이 지가 마흔살 쯤 된 대배우인 줄 아는 건 못참겠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이 잘 사나. 별 아쉬울게 없어서 그럴 것 같아요. 힘들게 일 안하니깐 남들도 안힘들게 일하는줄 알고.
그래도 '배우'나 이런 전문직이면 자기가 선택한 직업에 대한 자부심, 자존심 같은 것도 없데여;;;

고생하셨어염.

그러니깐요.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만족감이나 열정, 자존심,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책임의식같은거
생각보다 없더라고요. 그냥 피씨방 알바구한다 그래서 알바하러 왔는데요? 이거랑 비슷해보여서 충격이었죠.

아는 대표님이 처음 한국에 왔을때 이 바닥이 일류, 삼류가 정확히 구분된다고, 삼류들이랑 섞이지도 말라고 하신 게 기억나는데,
그때 아주 발끈했었거든요. 도대체 일류, 삼류 누가 구분하는거냐고. 왜 그렇게 남을 폄하하며 살아야 하냐고.
근데 솔직히 지금 그 말씀이 뭐였는지 알게 되려고 하고 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