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지층은 영남도 장난 없던데요?

여튼 확실히 장담하는데 안철수는 안 나옵니다. 자리 다 만들어 "모셔오기" 전에는. 절대로 리스크 떠 안지 않습니다.

저는 나올거라고 봅니다. 다만 저는 나와서 잘 안되도 독자 완주하고 말지 쉽게 양보하고 그런 일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영남에서도 안철수는 인기가 좋을 수 밖에 없을 거에요. 어찌되었건 부산 출신이니 단순히 PK후보론을 쳐도 안철수가 구미가 당긴다고 봐야죠.

여론조사를 보니까 출마선언 이후 문재인은 소폭 올랐는데 거기서 그대로고 안철수는 이해찬 발언 등으로 좀 내려갔다가 다시 회복하고 있더군요. 1년 가까이 유지가 되고 있는 인기는 확실히 실체로 봐야지 다른 수는 없죠.

이제 공격까지 받고 있는 안철수가 아직까지 야권후보들을 압도한다는 것 자체가 민주당 후보들 자체가 이미 잘 뭉쳐져(?) 있는거죠. 손학규나 정동영은 앞으로도 그 짝일테고 문재인의 경우도 친노가 잘 뭉치기로 유명한 세력인데 출마 선언하기 전에 12% 선언하면 15~16%라면 앞으로도 팍 오르긴 어려울 겁니다.

이 와중에 제일 한심한게 손학규인 것 같습니다. 버스 다 떠난 뒤에 혼자 맞는 말 한다고 누가 안 들어주죠. 적어도 정치인으로서는 문재인이 손학규보다 우위라고 봅니다. 손학규는 그냥 무능한거죠.

안철수 사안의 본질은 이 사람을 누구도 모른다는 겁니다.

저는 이 사람이 본질적으로 베일에 가린 이석기와 다를 바 없다고 봅니다. 노무현 사단의 결말에서 보듯이 갑툭튀는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치사하게 유권자들은 표 한장 줬다고 다 책임져라 하죠. 그 상대가 누군지 어떤 고민을 가진 어떤 인간인지 이해하지도 않는 주제에. 치사한 대의민주주읩니다.

그리고 할 소린 아닙니다만 개인적으로 아는 안철수는 절대 안 나옵니다. 떠밀려 나와도 완주 안 합니다. 나오는 경우는 딱 하나입니다. 민주당이 너 밖에 없으니 우리가 너를 추대하마 그렇게 모셔오면 마지 못하는 척 하며 나올 겁니다. 이 사람은 예전부터 개인적으로 겪어보면 결단력이란 게 없어요.

문제는 안철수 지지층은 안철수 아니면 다른 후보 지지 안 합니다. 민주화 프레임(김대중), 친노 프레임(노무현) 모두 안 먹히는 시대가 되었는데 그것도 오래됐습니다.

대통령제라는게 원래 그런 겁니다. 정치, 민주화의 현장에서 더 심하게 고생했고 목숨까지 위태로웠던 김근태보다 갑자기 팍 뜬 노무현이 더 대단해 보이는게 대통령 선거입니다. 여담이지만 국민경선도 김근태가 먼저 도입한 것이었는데 정작 본인은 첫 경선지인 제주도에서부터 완전한 굴욕을 보고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레토릭이 아니라 진짜로 경선 결과에 충격을 받아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의회정치 전무하고 다른 종류의 선출직 경험이 없는 건 경쟁자인 문재인도 차이가 없어서 (손수조는 박근혜가 그냥 사상구 네가 가지라는 카드라서 승리에 의미 부여하긴 힘들죠) 안철수하고 단일화를 하는 정도로 그 지지층이 옮겨갈 거라고 보진 않고, 애초에 님 말씀대로 안철수가 민주당 누구 찾아가서 지지선언하는 모험을 할 일도 없어보입니다. 부도날 확률이 높은 고수익불량채권이 될텐데 사실 누구라도 하기 싫죠. 무엇보다 단일화도 한두번 해야 효과가 있지 야권이 한 두번한게 아니라서 이제 그 효과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런 우위는 김두관에게 있는데 김두관은 안철수 지지층의 취향 (고학력, 고스펙)과 거리가 멀고 친노 주류가 아니라 민주당의 서포트가 약하죠.

안철수 인기도, 이 사람 비리 없고, 똑똑하고 학벌 좋고, 성공해서 돈도 많고, 매너있고 거기다가 착해서 '힐링'이니 '멘토'니 이런 붐에도 맞고 어느 정도 복지도 하겠지만 나머지는 그냥 '합리적'으로 무난하게 할 것이다. 그거면 되지 나머지는 필요없다 이런 정서 때문이라고 보는데 이제는 이런 수요가 더 큰게 현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