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마당있는 집에서 살게되면 한번 키워보고 싶어요 강아지를요 ㅋ

집안에서 키우게되면 좀 미안할것도 같고;;;

제가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아왔어서 많이 키운건데, 미안한 건 매한가지더라구요.

산책을 많이 시켜줘야 하는데, 대학 들어가고 나선 마당에 묶어놓기만 해서 매일 집 대문만 쳐다보곤 했습니다. 풀어놓으면 또 문제가 생기고 해서.

군대에 있을 때는 ㅎㅎ 섬이라서 개 세마리를 풀어 키웠었는데(대형 사고 치면 벌로 좀 묶어놓음) 그 때가 그나마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거 같네요. 개들도 좋아하고.

뭐든 키우다보면 정이 들게 마련인데...
걔네들이 세상을 등질 때 들었던 정을 생각하면
뭔가를 키우는 건 못하겠더군요 많이 허전할텐데...

다시는 안키울거야 다짐하고 또 키우고 그러져. 가슴에 묻고 가끔 살펴봅니다.

그쵸. 저도 한 번 크게 이별하고는
새 가족 만들고 싶으면서도 그게 참 쉽지 않아요.

그냥 길에서 길고양이 만나면 쿨하게 밥이나 주고 그래야겠다 하고 있긴한데..
집 앞에서 밥 얻어먹던 애가 요 며칠 안보이니까 또 좀 신경쓰이네요 ㅠ_ㅠ

ㅎㅎ 저도 길고양이랑 잘 놉니다. 최근에는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어서 어렵지 않게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걸 볼 수 있지만.

십년전만 해도 길고양이랑 가끔 논다고 하면 사람들이 안 믿어줬어요. 그땐 도둑고양이란 말이 더 익숙했죠. 도둑고양이는 사람만 보면 도망간다고. 하지만 고양이도 성격이 있어서 계속 부르다보면 다가와서 쓰다듬쓰다듬하는 녀석들이 있었거든요. 특히 동네에 살던 녀석들하고, 과외집 근처에 살던 녀석들하고 친했었죠.

두번째 키웠던 고양이는 새끼때 아버지를 따라온 고양이였는데 개냥이였죠. ㅎㅎ 많이 아꼈는데. 집 문앞에 쥐나 새를 가져다놓곤 하는 착한 녀석이였죠. 따로 씻어주거나 하지 않았었기 때문인제, 하루는 어디서 더러운 걸 묻혀왔길래 억지로 빠득빠득 목욕을 시켰더니 삐져서 안들어오더군요 ㅠ

ㅋㅋ 심지어 여기선 너구리한테 간식을 준 적도 있죠. 너구리 귀여운데 ㅋㅋ

오오 선물도 받으셨군요!
정말 친한 사람에게만 잡아다 준다는 그......쥐.....와 새.......=_=;;

매번 받을 때마다 먹는 척하느라 힘들다던 친구가 생각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녀석이 정말 순했기 때문에(집에 처음 온 친구 품에 안겨놓아도 발악은 커녕 죽은 듯이 안겨있었어요)

설마 쥐를 잡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못했는데, 고양이는 고양이더군요. 새도 잡을 줄이야.

대신 전 거미를 잡아줬습니다. 가을에 거미를 잡아다주면 참 맛있게 냠냠하던 녀석이 기억나네요. 낙엽이 떨어지고 나면 무당거미들이 살도 포동포동 찌고 나무 위에 노출되는데,
아무래도 거미는 좀 잡기가 어려웠나봐요 저야 막대기로 거미줄 바깥부터 빙빙 돌리면 막판에는 거미가 거미줄에 묶여있여서 ㅎㅎ

떠헉.. 고양이가 거미도 냠냠하는 가봐요? 새로운 사실 +_+;;;

저희집 고양이는 사슴도 쫓았는데요..ㅋㅋㅋ
이건 담에 한번 인증해야겠군요 ㅋ_ㅋ

곤충이 굉장히 좋은 영양소니까요. 잠자리도 잡아주면 아주 잘먹어요. 저희 집에 바퀴가 없어서 확인해보지 못했지만 바퀴벌레도 아주 잘먹을거 같;;;

사실 거미가 익충인 거 알면서도 녀석이 워낙 맛있게 냠냠해서 많이 잡아줬죠.

사슴ㅋㅋㅋ 굉장한 사냥본능이네요. 혹시 호양이를 키우신 거 아닙니까?

ㅂㅋㅂㄹ....오마이갓...타이핑하기도 무서운 단어네요!!!
작년에 풍뎅이만한 놈 만난 이후로 ㅂㅋ포비아가 생겼어요 ㅠ____________ㅠ
(그래서 냥이 키울 땐 ㅂㅋ 보기 힘들었던 걸까........)


사슴...과장 아니고 진짜 그날 저녁에 사슴고기 먹는줄 알았..
미국에서 찍은 건데 담에 한번 공개하지요 ^^*

저도 유일하게 무서워하는 곤충입니다. 으으

사진은 기대하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