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엔 시간이 안돼 지난 주 토일에 가려고 했는데
대중 강연은 없고 발표 세션 만 있더군요
그래도 가볼까 했는데 발표 세션은 또 통역이 없다고 ㅠ ㅜ

근데 통역이 있다고해도 내용을 이해하는게 쉽진 않더군요. 어제 바디우강연때는 통역하시는분이 옆에서 바로바로 말로 순차통역해 줘서 좀 낫긴 했었습니다만 쉴새없이 이야기하는 지젝의 말을 자막보고 이해해야했던 경희대강연은 좀 따라가기 벅차더군요. 리스닝할라니 지젝아찌의 발음의 압박이 ㅎㅎ

여튼 두분 얼굴과 목소리를 멀리서 듣는걸로 만족했습니다. 그분들 사상은 책으로 보믄 된다는 생각으로 ㅎㅎ

저도 어제 시청 참석했었어요! 정치에 관해서는 지향하는바가 비슷한건가요. 세계공화국, 헌법 9조 부분을 강조하는 고진과 장소 없는 곳(?), 공간 밖을 보는 강력한 주체(?)... 이런 말씀들이 비슷하게 느껴졌었거든요. 제가 아는게 거기까지여서 그것만 들렸을 가능성이 크지만요.

저는 자꾸 잊어먹는 쌍용차 사태에 관심을 가져주시니 부끄럽네요. 생각난김에 현상황이 어떤지 찾아봐야 겠어요.

아..그러셨군요. 혹시 옆자리 앉으신 미모의 여성분은 아니시죠? ㅎㅎ

바디우와 고진은 경제를 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요. 바디우는 경제는 상수invariant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네그리의 경우 바디우를 맑스주의자가 아닌 코뮤니스트라고 이야기했다더군요. 경제문제보다 정치적 실천을 더 강조하는 분입니다. 반면 고진은 <세계사의 구조>에서도 밝혓듯이 사구체론에서의 경제의 중심성을 그대로 이어받는다고 봐야죠. 단 그 강조점이 생산양식에서 교환양식으로 바뀌었을 뿐 여전히 경제의 중심성은 잃지 않고있다고 봐야합니다.

물론 저 아니죠!! 지난번 사진 올리고 촛불집회서 뵌 분들께 꾸사리 먹었는데요. ㅎㅎ 그 사진 넘 잘 나와서 뿌듯해요. ㅋㅋ

아, 역시 단면만 보고 쉽게 쉽게 생각하면 안되는거네요. 가정과 모델을 단순화 하는게 직업병이라;; 헤헤.
써주신 말씀들 잘은 이해가 안가지만. 앞으로 무얼 읽을 때는 공통점 보다는 차이점을 찾도록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바디우의 주저인 <존재와 사건>이 이달중으로 출간된다고 합니다. 바디우 사상의 핵심을 이해하려면 이 책을 읽어야 되죠. 영어본으로 찔끔찔끔 본것 밖에 없는데 이제야 통독을 할수있을것 같네요. 근데 쪽수가 900여쪽에다가 집합론이 본격적으로 등장할텐데 걱정입니다. ㅜ.ㅜ 체르멜로 프랑켈 집합론이나 코헨의 집합론이 본격적으로 등장할텐데 이걸 이해하기 위해서는 집합론을 따로 공부해야 할것 같아요...

저는 기계학습 (인공지능의 커다란 세부분야 중 하나...이나 저에겐 대세), 뇌과학, 네트워크 관련 쪽이라 잘 모르는데.
annihilator님 소환!! 그러고보니 이 분도 한번 뵙고 식사대접 함 해야 하는데요.

오..그래도 수학관련쪽 조예가 있으신가봐요? 튜링의 알고리즘하고 괴델의 불완전성 증명은 연관되는 측면이 있죠. 글고 괴델의 집합론이 연속체가설과 연결되고 또 이게 코헨의 집합론으로 연결되는거라 무관한게 아닙니다.

문과출신인 저보다는 훨 이해하기 쉬우실듯한데요? ㅎㅎ

증말 가능하면 집합론관련 anni사마님 강의를 한번 듣고싶긴 하네요..ㅎㅎ

한국의 철학자들도 못하는 일들을 두 외국철학자분들이 더 잘 해주시는 듯 하네요. <<====

요 대목을 보니 서울 모대학의 철학과 샘 말씀이 떠오르네요.

'한국엔 철학자가 없다. 철학사를 공부한 사람만 있을 뿐.'

안타깝지만 그분 이야기가 틀린 말은 아닌것 같네요. 물론 김상봉씨 같은 분들이 일부 계시긴 하지만 대다수의 강단철학자들은 "철학사를 공부한 사람들"일 뿐인 경우가 대다수죠.

어랏? 바디우가 왔었나요?;;; 어쩐지 지젝이니 바디우니 하는 책들이 이번주에 갑자기 많이 나온다 싶었더니 대목이었군요.

ㅎㅎ 검색이 늦으셨군요. 오늘 행사 끝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