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글만 읽어도 배가 든든해지네요.
전 오늘 첫끼를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해서 그런가,
이 글에서 떠날 수가 없네요 ㅠ0ㅠ

고추 이파리는 반찬으로 먹어 봤는데 콩잎은 잘 모르겠네요.
어무이께 이따 전화로 여쭤봐야겠어요.

참, 서울 사람들은 콩장(콩반찬)도 잘/거의 안 먹더라고요.
굉장히 신기했어요 ^^

콩잎은 경상도 진짜 일부 지역에서만 먹는 것 같아요. 고춧잎무침은 저도 엄청 좋아해요~.

콩잎이나 호박잎 뻑뻑하게 끓인 된장찌게랑 먹은 적은 많은데..
추어탕 등은 모르겠네요
제가 살던 곳도 시골인데 추어탕은 기억에 없어요
못에서 붕어 낚시해와서 드시던거는 기억나고 전 그때 어려서 생선은 못 먹었어요

대신 우렁 된장국은 원없이 먹은듯... 지금도 우렁 된장국 생각이 자주 나요

심지어 어릴때는 비온후에 미꾸라지를 직접 잡아다 끓여 먹었어요.. 우렁된장국도 맛있어요.

딸들은 돌아가신 친정엄마가 담가주신
마지막 김치 한통을 앞에 놓고 많이들 운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데

느끼신 감정이 그 마음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엄마가 해준 밥은 그 솜씨와 상관없이 언제나 옳죠.
지하철에서 내리면 전화 한통 드려야 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가끔 저렇게 엄마의 택배가 올 때마다 잠깐잊만 울컥하기도 합니다. 뭐가 그리 이쁘다고 이리 바리바리 차곡차곡 알차게도 챙겨보내셨나 싶어서요~ 힘들게 키우고 싸서 무거운걸 들고 보냈을 생각을 하면서도 또 전화해서는 뭘 이리 많이 보냈냐고 한소리하고.ㅎㅎ.못난 딸이죠.

아 콩잎 쌈으로 먹어봤던거 같은데.. 맛있었어요.

맛있어요~ 진짜. 일년에 한 번, 일주일이나 열흘정도 짧게 먹을수 있어서 더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그러고보니 어릴땐 깻잎만큼이나 콩잎을 자주 먹었었는데 최근엔 안먹은지 한참된것같네요.

콩잎도 글고 미꾸라지 갈아 끓여먹는것도 글고 근처동네 분이셨군요 ㅎ

그런가봐요~ 의외로 고향 근처분들 많은듯~ 깻잎보다 전 콩잎을 훨씬 더 좋아해요!!

아흑 ㅜㅜ
콩잎 물김치.....
글 읽으면서 먹고 싶어서 손이 부들부들 떨리네요 ㄷ ㄷ ㄷ
손바닥에 한 두어장 척 받히고 밥 한숟갈 얹고
거기다 풋고추 빨간고추 고춧가루를 다져넣은 멸치젓과
고추장을 살짝 더해서 쌈을 싸 입이 미어터지게 밀어넣은 후에
그 시큼하면서도 상큼한 국물을 두어숟갈 떠먹어 주면 ......캬~~~

콩잎단풍 후오홍 ~~ 콩잎단풍 우흐흥... ㅠ.ㅠ

멸치젓에 싸드시는군요!! 저 분명 어제 엄청 먹었는데 댓글보니 다시 또 먹고 싶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