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서로 입장 바꿔 생각하는 게 참 어려워요.

햇볕정책이 한반도의 안정은 이뤄냈지만 통일정책은 아니라는걸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통일의 의도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2인 3각을 할 북정권이 통일 보다는 체제 유지에 관심을 둬서는 너구리 굴을 안빠져나옵니다.

이건 미국-일본이 개방의 액션을 취하면 계속 더 요구하는 바람에 민주주의 진영이 자초하는 면도 있지만 미국의 패권을 우리가 뭐 부정할수 없잖아요?

6.15-10.4는 빼고 걍 뭉뚱그려 햇볕정책으로 했음 합니다

전 햇볕=퍼주기로 자동 연결될만큼 프로파간다에서 완패했기 때문에 햇볕이란 이름을 한번쯤 바꿔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팩트로 논쟁하면 한번도 민주당 계열 정권 10년이 아닌 10~20년보다 퍼주지도 않았고, 그로 인한 이익도 크다는걸 매번 얘기하면서 누르지만 전체적인 이슈 싸움의 대세에서 밀리는건 느껴져요.

전 지금 살아남은 486의 기본 소양을 높게 평가합니다만. 운동권 시절의 끈끈함으로 다른 정치세력의 진입을 막고 있는건 비판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자리를 득표력이 없는 여성계-한국노총이 대신하면 더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겠지만요.

현재로서는 블레어나 슈뢰더 모델로밖에 갈수 없지 않나요
종국 망했거나 원리주의자에게는 평이 안좋은 모델이라는게 걸리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일단 표를 가져와야 망할 일이라도 해보죠

200% 공감이요.

통일이란게 남북의 문제에 덧붙여서 동북아 국가 질서의 문제이기도 하기에 왜 절반의 실패/성공인가를 얘기하고 계승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동북아 국가질서만 문제가 아니라 우리도 통일을 내부 정쟁에 활용해왔기 때문에 국민 동의를 못 끌어내는 이상 정책이 약간 수정될 필요가 있기도 하니까요.

왜 햇볕 정책이 통일을 이끌어내지 못하는가의 설명으로 -퍼주기가 다망쳤다-는 논리가 제일 간단하고 여론주도자들이 밀고 있으며 내부정쟁에도 활용되니 동력이 왕성해요.

현실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지만 설명하려면 한세월이니;;

그러니 매번 만나는데 고달픕니다. 불을 끌 수단은 소화기 수준인데 새누리 계열은 성냥불로 산불을 내고 다닌다는 느낌이라.

글쎄요.. 새누리 계열이 그러면 통일은 쪽박이다라고 받아치는 수 밖엔..;

이 상태에서 북한정권 붕괴되서(붕괴될일은 없을것 같은데)...통일해봤자 정말 쪽박인데..

4.19-5.18빼면 지지율이 오를까요?

꼬투리를 안잡혀야 하는데 민주진영도 햇볕 정책을 내부 정쟁에 활용하는 면이 있었는데.. 박지원 의견에 자주 동의하지만 대북 송금 특검을 정권이 막아줘야 한다는건 무리수죠.

-평화를 위해선 부정한 절차의 자금 공여도 가능하다-는것과 -내부 단결을 위해서 부정한 절차의 자금공여도 가능하다-는 북풍 공작의 차이가 별로 없어요.

특검 인정한건 열린우리당이 책임져야 한다는 구민주당-아크로 계열 오피니언들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햇볕정책을 옹호하는지도 모르겠고. 정작 그러면서 선택은 손학규-안철수라는 더 강경한 대북정책을 내세우는 정치인을 지지하는건 또 미스테리....

안철수는 기본적으로 햇볕정책에 동의해왔으니 이해라도 되는데 손학규는 도지사 시절 퍼주기론을 당당히 말해왔으면서 반성이나 참회도 없었는데요.

아크로 계열이 딴건 몰라도 햇볕정책까는건 이해불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