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차원에서 저런 저가 수주 안 짜르나. 삼엔 지분 가진 SDI까지 지금 빌빌빌...

수주하는 입장에서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죠;

ㅈㅇㅈ 가 삼엔 삼물 옮겨다니면서 저가 수주해서 지금 삼엔 물산 둘다 건설부문 작살났는데... 아직까지 저러는게 이해가 안가네요ㅜㅡ

그 아저씨 아직도 있나요? 없죠?

노동자들 열정페이로 떼울려고그러나요

저건 단순 열정페이로 떼울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ㄷㄷㄷ

일단 플랜트 사업이라는 게 극히 최근에 대두된 분야입니다.
특히 해양플랜트는 더욱 그렇구요.
그래서 뭐 만드는 것 마다 대부분 세계 최초가 되는 경우가 많구요.
그래서 사업 진행하면서 엄청난 시행착오가 발생합니다.
납기는 끊임없이 연장되고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경우가 많죠.
그에 따른 납기지연에 대한 배상 비용과 시행착오에서 오는 매몰 비용 그리고
무시할 수 없는 금융비용까지 엄청 발생하죠.
가장 큰 원인은 일단 아무도 그 걸 만들어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계약 당시에 예측이 다 어긋나고 손해가 중첩되죠.
하지만 보통 저런 사업들이 다 조 단위 사업이라 매출을 한 번에 계상하고
이후 발생하는 비용은 몇 년에 걸쳐 쪼개서 계상합니다. 더구나 뒤로 갈수록
더 많이 계상하는 구조로 하죠. 그러면 당장의 실적은 아주 좋게 나옵니다만
몇 년 후에 시한 폭탄이 터지게 되거든요. 쉽게 말해 회계 장부 속에 손실분을
숨겨두는 거죠. 완전히 없애서 속이는 건 아니지만 당장의 면피와 한 동안의
착시 효과를 누릴 수 있거든요.
그리고 저런 플랜트의 경우 핵심 설계 기술은 대부분 외국 유수의 기업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프랑스나 독일 등에 유명한 기업들이 많습니다.
실제 사업의 실익에서 큰 버짓은 대부분 저 회사들이 가지고 갑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플랜트 업체들, 즉 3대 조선소와 몇 엔지니어링들은
사실 상 껍데기를 만드는 정도에 그치는 게 대부분이에요.
물론 그 부분도 세계 최초이고 기술적으로도 상당한 축적과 노하우 등을
필요로 하긴 합니다만...
어쨌든 국내 플랜트 업체들이 등뒤로 중국의 추격 속에서 신수종사업으로
추진해온 것이 바로 대형 육해상 플랜트들인데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고
바른 방향이기도 합니다만 너무 수주 중심으로 사업을 시행하다 보니
애초에 첫 단추를 잘못 꿴 게 아닌가 싶은 게 요즘의 시각입니다.
좀 더 체계적이고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했던거죠.
결론적으로 지금 3대 조선사들도 여차하면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 됐구요,
삼성엔지니어링과 두산인프라코어 같은 육상플랜트 중심 회사들도 아시다시피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이 됐죠.

일단 말레이시아도 그렇고 인도네시아도 그렇고 저가 수주할 중소 플랜트 업체들이 몇 몇 있어서 그쪽으로 재하청 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