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인터뷰를 보면서 느낀점.
- 작성일
- 12-08-22 16:26
시끄럽지 않았으면 일부러 찾아보지도 않았을텐데. 보고나니 재미있군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295&aid=0000000820
스타급 야구선수 인터뷰 중엔 약간 끼가 없는. 압박에 약한 스타일이라서 그런가... 박동희 인터뷰다 보니 왜곡되지도 않았을거고.
보고 나서 느낀 점은. 경기장에서 못치고 나서 들리는 -병호야 2군가야지-에 그렇게 상처를 받았다 하니. 참 여린 선수라는게 느껴지네요.
그 팬도 경기장에 자기 돈 자기 시간 쓰면서 왔을텐데 그게 그렇게 서운했나. 다른 얘기를 봐도 박병호 같은 선수가 많으면 심리상담사 도움을 구단이 받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이완의 단계를 안거치고 스트레스를 계속 쌓아두는 타입이니.
또 하나는 많이 안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코치는 아닌거구나 하는 부분. 박병호를 거쳐간 타코가 한둘이 아니지만
-특정 코치님을 거론할 생각은 없습니다. (표정이 어두워지며) 다만, 한 달에 한 번, 많으면 2주에 한 번씩 제 타격폼을 타격코치님 마음대로 바꿨어요. 하도 자주 바뀌다 보니 타격폼 수정에 대한 스트레스가 말도 못하게 심했어요.-
이젠 터졌다 라고 생각되는 상무에서 복귀해서 줄기차게 타격폼 바꾸며 해맨 시절은 누가 뭐래도 김용달이죠. 김용달 코치의 학구열은 높이 평가하지만 선수마다 확신이 생길수 있는 시간. 꺠달음을 가질수 있는 시간이 다른데 이해도 못시키고 뺑뺑이를 돌렸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안그래도 1군에서 타자들 타격폼 시즌중에 줄기차게 교정하는거 보고 저래서 뭔가 나아지나 싶었는데.
그 다음 아내 얘기는 박병호가 롱런할것 같은 이미지를 주네요. 박병호가 부담을 푸는 법을 모르는듯 얘기했었는데. 아내와 가정에 의해 도움을 많이 받는듯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잘 듣지 못했던 얘기를 듣더라도 이젠 좀 경기력에 영향을 줄정도로 압박이 되진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뭐 다들 아우성인건..
고맙습니다. (창밖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LG 있을 때 욕을 하도 먹어서 대인기피증이 생겼어요. 길 가다가도 누가 절 알아본다 싶으면 고갤 숙여요. 지금도 잠실 LG 경기 끝나고 구단 버스 타려고 걸을 때 고갤 들지 못해요. 지금도 고갤 ‘푹’ 숙이고 갑니다. 결혼한 지금도 사람 많은데 가면 역시 고갤 숙여요. 아내가 눈치채고 “우리 나갈까”한 적도 많아요. 이상하게 사람 많은 곳에 있으면 항상 긴장하고, 즐겁게 있지 못합니다.
이 부분일텐데. 엘지 선수 내에서 삽질에 비해 욕을 덜먹은 편인건 맞는데. 좀 엘지 선수들은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달려드는 광팬들에 의해 압박을 많이 받긴 합니다. 차를 부순다던가. 욕설 협박이 담긴 문자를 보낸다던가. 좀 그런 사람들은 즐기려고 하는 야구에서 떨어져 나와 자기 취미를 바꿔볼 필요가 있긴 하죠.
박병호가 사려깊지 못하게 아껴준 팬들까지 묶어서 압박받은듯 얘기를 하니 논란이 이는것 같은데. 일단 그전에 밖의 관점보다 내 자신의 관점에서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는건 전 좋게 봅니다. 그런게 압박에서 벗어나는 한 양상이기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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