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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밍턴 스틸을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상당히 신선하네요? ㅋ

요게 82년도부터 시작한 미드인데.....

후대에 나온 평들을 읽어보니

요 작품부터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시나리오들이 등장한다구요.

즉, 주된 소재(탐정이면 탐정, 경찰이면 경찰)에

주인공 남녀의 "사귀냐 안사귀냐의 밀땅"이나 "로맨틱 코메디" 같은게 혼합되는 식의 스토리라인이

요 작품 이후부터 거의 일관적인 포맷으로 등장하기 시작한다구요.

특히나 요 작품의 경우는 연애에서의 밀땅을 "탐정질"에 빗대어서 소재와의 시너지가 한층 더 높았다구요.

탐정일을 너무 하고 싶은, 재능 있는 아가씨 로라 홀트(여자주인공)가

여자로 탐정일을 하려다보니 장사가 하도 안돼서

일부러 가상의 남자 "레밍턴 스틸"을 만들어 그 명의로 사건을 처리하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잘생겼고, 재능도 있고 친절한, 하지만 과거사를 전혀 알 수 없는 의뭉스러운 사나이가 등장하여

그 자리를 꿰어 차버리게 되고, 큰 사건 몇개를 처리하면서 사무소는 명성을 얻게 되고, 그러다보니 빼도박도 못하게 된 상태.

결국 어쩔 수 없이 동업 비슷하게 일을 같이 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로라 홀트가 이 남자를 믿을 수 있나 믿을 수 없나..... 하는 탐색전을 벌여나가는게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일종의 코드인데요.........

개인적인 느낌이라면, (물론 평에서도 이런 부분을 이야기한거라 생각하지만은)

요런 탐색전이, 연애 시작 이전의 남녀의 밀땅과정과 매우 비슷한 느낌이 있어요. ㅋ

구체적으로 가자면 남자쪽 보다는, 여자쪽에서의 남자 고르기 과정과 무척 비슷한........ ㅎㅎ

암튼 뭐........

30년이 돼가는 오래된 미드를 보는데, 상당히 재미가 있네용.... ㅋ

p.s. 확실히 탐정물은 휴대폰이 망쳐놓은 감이......... ㅋㅋㅋㅋㅋㅋㅋ

역시나 휴대폰 없던 시절 탐정물이 좀 더 긴장의 빌드업을 길게 가져갈 수 있는것 같은 느낌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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