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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지난 일요일 어린이날 들어왔어요.
다녀와서. 잘 다녀왔습니다! 라고 진작에 인사하고 싶었는데..
그 사이에 시할머님께서 돌아가셨어요..


다녀오고 월요일. 출근을 하고.
남편에게 전화가 온거에요. 집에 다녀오겠다고.
우리가 여행 간 사이에 할머님께서 많이 아프셨고. 요양원에 모셨었는데.
병원에 가셔야 해서 다시 집으로 오셨다고.
근데 아무래도 많이 안 좋으셔서 시간 되면 오늘이라고 와봤음 한다고. 아주버님께서 연락을 받았다고 다녀온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녀왔는데.
다음날 화요일 낮에 돌아가셨어요.
아무리 봐도. 우리 남편을 기다린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대학 시절부터 집에서 나와 자취하던 남편을 무척이나 안쓰러 하셨는데..
연세가 연세인지라. 가끔 사람들 못 알아보시는 와중에도 남편은 꼭 알아보시더라구요..
월요일에 갔을 때도 가지 말고 같이살자. 같이살자. 하셨다라고..
무튼 그렇게 남편 얼굴 보시고. 화요일에 가셨어요.

화,수,목 상치르고. 금요일에 출근 했다가.
금요일 밤에 다시 시댁으로 가서. 토요일에 삼오제 까지 치르고 돌아왔네요..

나름 오랜시간 남편을 알아왔지만..
그렇게 많이 우는 건 처음 봐서.. 너무 맘이 아프더라구요. 에효.

무튼. 이제 그 곳에서 편안하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