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 어제 있었던 일
- 작성일
- 13-04-09 10:31
1. 어제는 저의 사랑, 종현이의 생일!! +_+
뼛속까지 더쿠인 저는 '오늘 하루만큼은 진짜 즐겁게 보내야지.' 라고 다짐했었져.
그러나 그렇게 마음 먹은지 1시간 즈음 후부터 급격히 컨디션이 안 좋아지기 시작하더니
새벽 내내 30분 간격으로 자다깼다 자다깼다를 반복.
출근을 할까말까 망설였지만 죽어도 직장에 가서 죽으라는 엄마의 말씀에,
(학교 다닐 땐 죽어도 학생은 학교 가서 죽는 거라고 하신 울 엄마. 이제 직장인은 직장에서 죽는 거라고 -ㅅ-)
약을 먹고 코끝까지 내려온 다크서클을 안고 출근합니다.
2. 약발로 버텨보고자 한 의지와 상관없이 점점 안 좋아지는 상태;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게 병가지!!! 싶어,
(눈치는 보이지만) 상사느님! 저 병가 좀 쓰겠...이라고 말하려는데 공문이 하나 내려옵니다.
보고서식보니 뭔 값을 입력하고 그 근거가 어딨는지까지 입력하랍니다. 보고기한은 내일(즉, 오늘)까지!
우왕, 짱ㅋ............병가는 물 건너갔습니다.
3. 근거까지 열심히 찾아서 결재를 올리고 보니 이미 퇴근시간.
이때 상사느님. 저에게 숙제를 주십니다.
앞으론 갤노트 활용해서 회의한다니까 니가 사용법 익혀서 사무실 사람들한테 가르쳐줘라.
우리 사무실 사람들이 딴 사무실 사람들보다 월등히 잘하게끔 만들어.
.....작년에 스마트폰 처음 산 저한테 S노트 사용법을 설명하라뇨=_=...
조퇴를 하려던 저는 결국 원래 퇴근시간보다 1시간 반을 더 근무하고 퇴근;
그래도 활용법을 여전히 잘 모른다는 게 함정. 기계는 스마트하나 사람이 스마트하지 못해서여...
4. 몸 안 좋을 땐 자는 게 최고라고, 집에 오자마자 드러누워 자려고 했으나!
잠이 쉽게 오지 않아 뒹굴뒹굴 뒤척거리는데...밖에서 울리는 자동차 경적소리.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고, 진상들을 많이 보고 들으면 촉이 온다고 =_=
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저러는 건 뭔가 터진 거다 싶어,
집에 있던 (무늬만) 경찰과 함께 밖으로 나가봤더니 웬 30대 남자가 50대 아저씨를 때리고 있었어요.
자기 후진하는데 술 취한 아저씨가 빨리 안 비킨다고 때렸나보더라고요
이쯤되면 저 인간 ㄸㄹㅇ구나 하는 견적이 나오져(...)
근데 더 대박인 건, 저희집에 있던 (무늬만) 경찰이 신분증 보여주면서 내가 직원이니까 나한테 말해라. 라고 했더니
그 30대 남자가 자기 차 타고 도망갔...
맞은 아저씨 말린다고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 경찰 보자마자 도망+ 일행들한테서 술 냄새가 나는 걸 보니
아마 음주운전을 한 게 �틈耉珦뺑� 싶어염.
주변 파출소 경찰들이 빨리 출동해서 도망간 사람 이름이랑 핸드폰 번호를 가르쳐주고 들어오긴 했는데
(그 진상이 자기 혼자 도망가는 바람에 일행들은 버려졌거든요 -ㅅ-)
레알 세상은 넓고 미친 인간들은 많다는 걸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5. 여튼 그 사건으로 인해 안그래도 안 오던 잠은 더 깼고 (...)
3시가 넘어서야 겨우 잠든 저는 오늘도 코끝까지 내려온 다크서클을 안고 출근을 했습니다.
여전히 컨디션은 바닥이고, 잠까지 오니 죽겠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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