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는 말은 정치적입니다.
- 작성일
- 14-02-28 10:58
드래곤 라자에 나오는 명대사인, "나는 단수가 아니다."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나 자체는 세계에 유일할지라도, "나"를 인식하는 사람들의 "나"는 하나가 아니란 이야기라고 해석됩니다.
여기서 나는 "진리" 혹은 "과학적" 이라는 말로도 바꿔볼 수 있습니다. "과학적 사실" 은 하나가 아니다..
"패러다임"이라는 말은 원래 과학계에서 나왔습니다. 현재 절대적으로 지지받는 이론 또는 학설은
"대세" 일 뿐이며, 이건 뒤집히기도 하고, 그에 따라 기존 학설의 지지자들은 고통받습니다.
이를 토마스 쿤은 "종교적 개종" 으로 기술하여, 패러다임의 전환을 받아들여야 하는 과학자들의 고통을 표현합니다.
실례로는 수백년간 지속되었던 천동설이 뒤집힌 사례, 근래에는 역시 근 천년 정도를 지탱해온
고전역학으로는 절대 해석이 안되는 양자 역학의 출현 등이 있겠죠.
제가 63빌딩을 (에너지 준위) 점프로 넘어설 확률이 있다는게 (터널 효과) 양자 역학입니다. 믿기시나요?
밑에 언급되었던 MSG를 제가 전환가능한 패러다임이라고 가정하고 소설을 써볼께요.
1. 분자식이 과연 자연계와 동일한가?
생약성분이라고 광고하는 약 중에는 효능을 올리기 위해 말단을 바꾸는데
분자기본구조를 유지했기 때문에 생약성분 화학구조와 동일하다고 말합니다.
대기중 BTX 라고 유해물질 삼종세트가 있는데, 기본 화학구조는 동일하나 말단에 CH3가 몇개 붙느냐에 따라
독성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2. 40년 FDA 연구는 공정한가? 언론에서 문제 없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는 추세라고 보도하였다.
일반적으로 인체실험시 실제 그 약품에 과민반응이 있는 집단군에는 함부로 실험을 못합니다.
소송크리가 예상되므로...
만약 MSG에 반응하는 사람들이 전체 모집단(인류 전체)의 1%로 가정하면
인체 실험에 동원된 표준 집단에 MSG 에 반응가능한 샘플이 끼일 확률은 당연히 표준집단의 크기에 따라
1%보다 감소할 수 있겠죠.
다른 사례로는 변인 통제 문제로,
최근 모유수유 연구가 있는데, 모유를 먹이는 집단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높기 때문에
모유수유를 하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것은 어폐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습니다.
제 주변의 과학하시는 분들 중 "이건 100% 확실하다" 라고 말하는 분들은
거의 경제적, 정치적 목적이였습니다. 오히려 전문가일수록 이게 맞는가, 최후의 최후까지 고민하시죠.
따라서 언론에 보도된 무해하다는 연구 결과는 무해할 확률이 더 높다. 일 수도 있죠. 없다가 아니라.
법적으로 따지면, 무죄가 아니라, 증거 없음이란 말입니다.
좀 세부적으로 말해보자면, 이런 생체 관련이나 사회적 문제를 연구할 때 p value 란 값을 가지고
테스트 합니다. p value 가 0.05란 이야기는 지금 내가 생각하는 가설이 발생안할 확률이 5% 이며
이정도는 내가 생각하는 가설이 맞다는 겁니다.
(관련 전공자분 첨언 부탁드려요.. 제가 잘 몰라서)
좀 더 엄밀하게 하는 곳은 0.01 로도 하는데 (1%), 그 어느곳도 0 으로 설정하는 곳은 없으며
p value 가 0.05 보다 작기만 하면 다 좋은 논문, 좋은 보고서라고 간주합니다.
3. 원인 제공자 부담 원칙
요즘 환경쪽에서 자주 나오는 건데,
삼성의 백혈병환자 발생의 증명은 백혈병환자 발생가족이 하는게 아니라 삼성이 해야한다는 말입니다.
자동차 급발진 규명 건도 여기에 해당되고요.
르몽등 환경 아틀라스란 책이 있는데 거기에 미국 환경연구기관 (정부기관 포함)에 펀드를 주는 곳이
대부분 반환경 기업이라는 사실을 도표로 표현해놨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을 수가 없네요)
즉 MSG 가 무해하단 연구가 유해하단 연구보다 돈이 더 될 수 있다는 이야기죠.
따라서 원인 제공자 부담 원칙이 적용안될 수 있는 연구분야가 MSG 유해성입니다.
한줄 요약하자면,
아직 인류에게 MSG의 유해성을 감별할 수 있는 기술 또는 의지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까지, 이상 소설이였습니다.
"과학적" 은 우리가 생각하는,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제가 처음 들은 과학농담에 이런게 있었습니다.
벼룩이 있는데,
1. 처음에 옆에서 박수를 쳤는데 점프하였다.
2. 다리를 하나 때고 박수를 쳤는데 점프하였다.
3. 다리를 다 때어네고 박수를 쳤는데 점프 못한다.
결론: 벼룩은 다리를 다 때어내면 청력을 상실한다.
이 이야기가 항상 제가 하고있는 일을 의심하게 만듭니다.
MSG 가 무해하다는 패러다임이 영구히 지속되면 영구히 진실인 겁니다.
하지만 무해하다 보다 유해하다는 결과가 더 찾기 쉽습니다.
검은학 찾기 이야기처럼,
검은학이 있다고 주장하려면 찾기만 하면 되지만
검은학이 없다는 결론을 내려면 모든 학의 전수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같은 경우 MSG 논쟁이 과학적으로 굉장히 재미있어서 구경하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MSG 가 유해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다름 패러다임 전환의 가능성이라 생각이 되고,
이게 조금 더 토마스 쿤이 말하는 과학 세계에 부합합니다.
나 자체는 세계에 유일할지라도, "나"를 인식하는 사람들의 "나"는 하나가 아니란 이야기라고 해석됩니다.
여기서 나는 "진리" 혹은 "과학적" 이라는 말로도 바꿔볼 수 있습니다. "과학적 사실" 은 하나가 아니다..
"패러다임"이라는 말은 원래 과학계에서 나왔습니다. 현재 절대적으로 지지받는 이론 또는 학설은
"대세" 일 뿐이며, 이건 뒤집히기도 하고, 그에 따라 기존 학설의 지지자들은 고통받습니다.
이를 토마스 쿤은 "종교적 개종" 으로 기술하여, 패러다임의 전환을 받아들여야 하는 과학자들의 고통을 표현합니다.
실례로는 수백년간 지속되었던 천동설이 뒤집힌 사례, 근래에는 역시 근 천년 정도를 지탱해온
고전역학으로는 절대 해석이 안되는 양자 역학의 출현 등이 있겠죠.
제가 63빌딩을 (에너지 준위) 점프로 넘어설 확률이 있다는게 (터널 효과) 양자 역학입니다. 믿기시나요?
밑에 언급되었던 MSG를 제가 전환가능한 패러다임이라고 가정하고 소설을 써볼께요.
1. 분자식이 과연 자연계와 동일한가?
생약성분이라고 광고하는 약 중에는 효능을 올리기 위해 말단을 바꾸는데
분자기본구조를 유지했기 때문에 생약성분 화학구조와 동일하다고 말합니다.
대기중 BTX 라고 유해물질 삼종세트가 있는데, 기본 화학구조는 동일하나 말단에 CH3가 몇개 붙느냐에 따라
독성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2. 40년 FDA 연구는 공정한가? 언론에서 문제 없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는 추세라고 보도하였다.
일반적으로 인체실험시 실제 그 약품에 과민반응이 있는 집단군에는 함부로 실험을 못합니다.
소송크리가 예상되므로...
만약 MSG에 반응하는 사람들이 전체 모집단(인류 전체)의 1%로 가정하면
인체 실험에 동원된 표준 집단에 MSG 에 반응가능한 샘플이 끼일 확률은 당연히 표준집단의 크기에 따라
1%보다 감소할 수 있겠죠.
다른 사례로는 변인 통제 문제로,
최근 모유수유 연구가 있는데, 모유를 먹이는 집단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높기 때문에
모유수유를 하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것은 어폐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습니다.
제 주변의 과학하시는 분들 중 "이건 100% 확실하다" 라고 말하는 분들은
거의 경제적, 정치적 목적이였습니다. 오히려 전문가일수록 이게 맞는가, 최후의 최후까지 고민하시죠.
따라서 언론에 보도된 무해하다는 연구 결과는 무해할 확률이 더 높다. 일 수도 있죠. 없다가 아니라.
법적으로 따지면, 무죄가 아니라, 증거 없음이란 말입니다.
좀 세부적으로 말해보자면, 이런 생체 관련이나 사회적 문제를 연구할 때 p value 란 값을 가지고
테스트 합니다. p value 가 0.05란 이야기는 지금 내가 생각하는 가설이 발생안할 확률이 5% 이며
이정도는 내가 생각하는 가설이 맞다는 겁니다.
(관련 전공자분 첨언 부탁드려요.. 제가 잘 몰라서)
좀 더 엄밀하게 하는 곳은 0.01 로도 하는데 (1%), 그 어느곳도 0 으로 설정하는 곳은 없으며
p value 가 0.05 보다 작기만 하면 다 좋은 논문, 좋은 보고서라고 간주합니다.
3. 원인 제공자 부담 원칙
요즘 환경쪽에서 자주 나오는 건데,
삼성의 백혈병환자 발생의 증명은 백혈병환자 발생가족이 하는게 아니라 삼성이 해야한다는 말입니다.
자동차 급발진 규명 건도 여기에 해당되고요.
르몽등 환경 아틀라스란 책이 있는데 거기에 미국 환경연구기관 (정부기관 포함)에 펀드를 주는 곳이
대부분 반환경 기업이라는 사실을 도표로 표현해놨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을 수가 없네요)
즉 MSG 가 무해하단 연구가 유해하단 연구보다 돈이 더 될 수 있다는 이야기죠.
따라서 원인 제공자 부담 원칙이 적용안될 수 있는 연구분야가 MSG 유해성입니다.
한줄 요약하자면,
아직 인류에게 MSG의 유해성을 감별할 수 있는 기술 또는 의지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까지, 이상 소설이였습니다.
"과학적" 은 우리가 생각하는,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제가 처음 들은 과학농담에 이런게 있었습니다.
벼룩이 있는데,
1. 처음에 옆에서 박수를 쳤는데 점프하였다.
2. 다리를 하나 때고 박수를 쳤는데 점프하였다.
3. 다리를 다 때어네고 박수를 쳤는데 점프 못한다.
결론: 벼룩은 다리를 다 때어내면 청력을 상실한다.
이 이야기가 항상 제가 하고있는 일을 의심하게 만듭니다.
MSG 가 무해하다는 패러다임이 영구히 지속되면 영구히 진실인 겁니다.
하지만 무해하다 보다 유해하다는 결과가 더 찾기 쉽습니다.
검은학 찾기 이야기처럼,
검은학이 있다고 주장하려면 찾기만 하면 되지만
검은학이 없다는 결론을 내려면 모든 학의 전수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같은 경우 MSG 논쟁이 과학적으로 굉장히 재미있어서 구경하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MSG 가 유해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다름 패러다임 전환의 가능성이라 생각이 되고,
이게 조금 더 토마스 쿤이 말하는 과학 세계에 부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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