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불펜 > 불펜 > 영화 <마진콜> 봤네요.

보신분들이 있으시려나 궁금한데

리만브라더스 파산 하루 전날을 다룬 영화입니다.

나오는 단어들이 금융용어들이 많아서 이해하기 힘든 구석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설명을 해주니 대충따라는 가지더군요.

많이 건조하고 일면 지루하기도 한 영화입니다.

숨막힐듯 몰아치는 속도감과 스릴이 있는 영화도 아니구요.

그런데 이 영화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보면서 하품이 나오기도 하지만 말이죠.

그건

이 영화가 철저하게 감정을 배제하고 건조하게

이야기를 논리적으로만 풀어나가서 인거 같단말이죠.

감정을 넣으면 문제가 쉬워지지만 본질이 흐려지는데 반해

감정을 지우면 재미는 없어지지만 본질은 명확해지는거 같더라구요.

예를들어

<부러진 화살>이 결국에는 판사 개인에 대한 욕설에 그쳤다면

<마진콜>은 침착하게 시스템의 문제에 대해서 하나하나 집고 넘어간다는거죠.

언젠가부터 한국영화는 온통 감정으로만 도배되는것 같단 말이죠.

외국이라 딱히 다를것도 없지만 외국에서는 골고루 나와주니 서로 상쇄하면서 발전도 하고 그러는데

한국영화는 항상 감정으로 해결해요.

그래서일까요? 모든 문제를 더 넓게 확장시켜야하는 순간에도 확장을 못시키고

시스템의 하부를 적으로 만들어 그들을 공격하는 것으로 가학적 쾌감만 느끼게 하는 기분이랄까요.

하긴

따지고 보면 잘 믹스된 영화

십수년동안 따져봐도 몇작품 없기는 하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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