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와 바게트
- 작성일
- 13-04-11 13:50
밑에 스머푸삼촌이 쓴 글에 댓글이 여러 개가 오가면서 든 생각.
토스트 문제만 놓고 보면...
그게 막 얘기가 나왔을 당시 제가 약간 놀랐던 건
빠히에선 그게 논쟁조차 되지 않았을 거리여서 였죠.
냄새가 개인적으로 좀 싫은 사람이야 있을 수 있겠지만
정말 냄새 심한 노숙자 할매배도 타고 주말에 술취하면 지하철 창문 열어놓고 담배 피우는 사람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가지고 그 사람이 잘못했네, 어쩌네, 하는 일 자체가 상상도 안 가는 문화였거든요.
그것만 보면 후랑스 애들이 더 잘 참는건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데...
생각해보면 군식구가 뜨악하던 한국인들의 참을성도 있져
최소한의 삶의 여유도 즐길 수 없는 근무 환경,
맛보단 취하기 위해 들이 붓는 음주문화,
귀가 찢어질 것 같은 대중가요 같은거.
다들 잘 참고(참는다거 생각도 안할 정도로) 살잖아요.
사실 전 토스트 냄새같은거보다
길거리 가게에서 틀어주는 쓰레기같은 아이돌 대중가요(만드신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사실입니다)
가 훨~~~~~씬 끔찍하고 견디기 어려운데
이거가지고 가게 주인 잘못했디 하는 사람들은 못 본 것 같아요.
뭐 김치와 바게트.
문화차이인가봅니다.
그치만 사소한 것엔 당당하게 의견 내지만
내 삶의 질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들엔 잘 참고들 사는 문화가 그리 자랑스럽진 않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