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오늘을 뻘글

어제 개막전 다녀왔어요.

동생이랑 둘이 갔는데 가서 아는 사람은 엄청 오지게도 많이 만나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연습실에 연습갔더니 한 오빠가

"나 어제 야구장 갔다왔잖아~"

라고 썰을 풀더란. ㅋㅋㅋㅋ

역시.

더 찾아보면 더 있을듯.

(아. 내일 오시기로 한 음향 감독님이-전 한번도 못봤음. 왕년에 엘지트윈스 회장님이셨다네요...;;;  왜 이게 뭔 왜 이렇게 우연히 만나는 사람들조차  엘지관련..;;;;;;   나 정말 엘지 버리고싶은데.ㅠㅠ)

둘.

어제 제 옆에는 야구장에 첨 온 여자와 엘지 광팬인 남자가 앉아있었는데

처음에는 동생이랑 

"와, 자기는 유광잠바입고 여자 라지사이즈 검은 저지 입혀논거 바라. 시작한지 얼마 안됐다고 투자 안해주네...ㅋㅋㅋㅋㅋ"

이랬는데 한참 보다보니 여자가 그닥 남자에게 막 살갑지만은 않더란.

그래서 다시보니 또 인생 첨 야구장 오셨다고 오지게 셀카를 찍으시는데 다 독사진...

음...

걍 야구장 델꼬와준 친구와 야구장 같이와준 친군데 심지어 딱히 친하지도 않은 사이였.

재밌는 구경 될 뻔 했는데 여자가 너무 혼자서 셀카만 찍어서 짜게 식었다는.

제가 중간에 소리지르면서 욕하는거 디게 신기하게 쳐다보더라고요.

아가씨...

그나마 어제 우리가 이긴 걸 다행으로 알아요...

셋.

어제 우리 공연팀은 다같이 맥주한잔 한댔거든요. 전 개막전땜에 먼저 헤어지고.

근데 오늘 연습실 가니까 뭔가 분위기가 이상한거에요.

대표님 얼굴 회색이고.

들어보니 맥주 가볍게 마시다 헤어지면서 저랑 프랑스에서 같은 학교 다닌 언니(를 거기서 우연히 만남;;; 그래서 지금 같이 일하고있;;;;) 랑

여자 막내동생들 둘이랑 좀 더 마시겠다고 해서

대표님이 택시비도 할 겸 맥주 한두잔 더 하라고 카드를 주셨나봐요.

근데 이언니가 당당하게 여성전용 바에 애들을 데리고 가서 발XX인 을 두 명을 까고 시원하게 대표님 카드로 긁었다네요...

노친네야...

나한테 전화를 했어야지...

먼저 도착한 막내는 중간에 필름 끊겨서 기억 안난다고 하고 대체 얼마를 썼는 지 알 길 없는 대표님은 언니 올때 까지 회색빛 얼굴로 있다

언니가 도착하고 영수증을 보여주자 얼굴은 보라빛으로 변하더니 15분간 실어증에 걸리셨더랬어요.

야 이언니야....ㅠㅠㅠㅠ

날 불렀어야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표님이 연습 끝나고까지 멍한 얼굴로 하신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와, 이런 데 가는 여자애들 진짜 있네...  나 진짜 처음봤어, 그런데 가는 여자들....

.......

.......

내돈으로 가는 여자는 정말 처음봤어."

뭔가 굉장히 힘든데 내일도 연습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군여.

5월 4,5일 안산 국제 거리극 축제 티타니아 -> 이건 뜬금없는 홍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