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전복은 익히 다들 아시는 거고...

오분자기도 요즘은 다들 아시죠...
오분자기 뚝배기란 이름으로...


전복과 오분자기는 사실 다른 종인데요...
가끔 오분자기가 전복 새끼인줄 아시는 분도 있죠..


뭐 어쨌든....

오분자기는 제주도에서만 나죠...
크기는 다 자란 게 손가락만 합니다. 그 것도 큰 것이요.
전복은 큰 거는 15cm 이상도 자라죠..


근데 제주도 가도 사실 오분자기를 먹기는 힘듭니다.
오분자기는 양식이 안되거든요...
남획 때문에 요즘엔 제주도에도 오분자기가 거의 없답니다.


그래도 오분자기 뚝배기 집은 엄청 많죠...

그 집들이 사실은 대부분 전복 새끼를 쓰는 겁니다.

맛도 좀 다른데요...
저도 옛날에 좀 먹어본 거라 기억이 애매하긴 한데
오분자기는 좀 비립니다. 개인적으론 전복 맛이 더 좋아요.


전복과 오분자기는 얼핏 보면 비슷한 것 같지마 살짝 만 주의를 기울여도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일단 딱 보시면 전복이 껍질이 훨씬 우둘두둘 합니다.
저기 물구멍이 전복이 5~6개 정도구요.
오분자기는 7~9개 정도됩니다.

그리고 물구멍이 전복은 볼록 솟아있구요.
오분자기는 매끈하게 그냥 구멍 만 뚫려있는 모양입니다.

이 두가지만 알면 전복하고 오분자기는 쉽게 구분이 되죠.


단언컨데 요 몇 년 아래 제주도든 어디서든 오분자기 뚝배기를 드셨다면
그 중에 한 80~90%는 새끼 전복 뚝배기를 드신걸겁니다.

오분자기 씨가 마르다 보니 같은 크기에 있어서 오분자기가 전복보다 비싸기도 하구요.
하지만 10여년 전 만 해도 전복이 오분자기 보다 비쌌어요..ㅋ


전복은 요즘 양식이 많이 되다보니 가격도 많이 싸졌고 접하기도 쉽지만요...
역시 맛은 전복이 으뜸입니다.

특히 자연산 전복은 13cm 정도 크기에서 1cm 더 커지면 가격이 거의 10만원 뜁니다.

1kg에  13cm 안팍 크기 놈이 두 마리 정도이면 가격이 대략 20~30만원 정도이지만
1kg에 자잘한 것 10마리는 대략 10~ 15만원 정도로 가격이 형성됩니다. 

같은 무게인데 왜 이렇게 가격이 형성되느냐면 전복은 크면 클 수록 더 맛있거든요.
무릇 바다에서 잡히는 거는 그게 무엇이든 크면 클 수록 맛있습니다. 진짜루요...
생선도 그렇구요. 어패류도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광어 손바닥 만 한 거 두 마리 보다 손바닥 1배 반 만 한 거 1마리가 더 비싸고 
회를 떠도 더 맛있습니다.  앞으로 바닷가나 수산시장 등에서 생선 고를 때 기억하세요.


문득 걍 생각나서 끄적여봤어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