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 교수님에게 대든 경험.
- 작성일
- 13-01-24 18:48
...이야 사실 중고등학교때부터 선생님에게도 워낙 잘 대들었던 애라 에피가 너무나도 많지만
그중에 하나.
대학교다닐때.
제가 다니던 학교는 1학년은 흙만, 2학년은 흙이랑 나무, 3학년은 흙, 돌, 쇠 4학년은 너 하고싶은거.
이렇게 배우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어떤 교수님이 우리가 2학년때
"이번 2학년은 잘하는것 같으니까 석조를 2학년에 시켜야겠어."
라고 하시더니
(문제는 석조 교수님이 한 분밖에 없는데 3학년이랑 같은 요일, 같은 시간대에 2학년에도 석조수업을 넣어버린 것.)
"뭐, 가르치는거야, 내가 하면 되지.(돌 깎아본 적 없으면서....;;;;; 젠장)"
그렇게 우리는 비운의 석조수업을 듣게 되었고
교수님도 할 줄 모르니까 뭔가 수업이 지지부진....
그렇게 반학기 정도가 지나고 3학년 수업을하시던 선생님이 2학년 석조실에 내려와서 잠깐 애들을 봐주셨는데
그때까지 제가 가지고 있던 건 정으로 두 세번 긁어서 상채기만 좀 나있던 생 돌덩어리...;;
하려고 하는 걸 말씀드렸더니
정이랑 망치를 가져와서 툭툭 5분만에 다 떨어내시더란.
그걸 옆에서 본 우리 교수님...
"야, 너도 좀 저렇게 잘 해봐.(깐죽깐죽)"
................
"선생님이나 좀 저렇게 해보세요!! 선생님도 못하잖아요~~!!"
(왜. 사실이라고요...)
교수님은 웃고 넘어갔는데 몇시간 뒤 얘기를 들은 대학원실 선배들은 얼굴이 사색이 됐더란 소문이...
생각해보면 그 사건 이후로 선생님이 매일아침 검도장에 나와서 자기랑 검도를 같이 안하면 F를 주겠다고 으름장을 놨던 것 같기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