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한편 러시아에서는.........소치 동계 올림픽, 푸틴의 게임.
- 작성일
- 14-02-01 23:58
설 연휴 잘 보내고 계신지요?
2000년대 초,
개그맨 강성범이 연변총각으로 분해 유행시킨 농담이 있지요.
뭐...... 대충 ..... 요는........
연변에서는 뭘 해도 여기보다는 크다는 .... 뭐 그런 과장법 섞인 농담들...
근데........ 농담이 농담이 아닌 곳이 지구상에 한군데 있지요. ㅋ
네....... 러시압니다. ㅋ
<대륙의 차선위반>
CBC The Passionate Eye : Putin's Game.
<소개>
<다운로드>
이 다큐는.........
곧 열리는 러시아의 소치 올림픽에 얽힌 부정부패,
그리고 그 뒤에서 모든 것을 만들어낸 푸틴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소치는 흑해 동안에 자리 잡은 아열대성 기후의 작은 휴양지입니다.
따듯한 곳이 많지 않은 러시아에서 벗고 일광욕을 즐길만한 몇 안되는 그런 곳이지요.
(러시아에서 제일 따듯)
지도 상에도 보이지만, 지중해/흑해의 따듯한 기후를 가진 곳이죠.
그루지아가 예로부터 서쪽지중해 와인 뺨치는 와인으로 참 유명했는데,
그루지아 바로 위가 소치입죠. ㅎㅎ
그냥.... 까놓고....... 연평균 온도가 부산보다 더 따듯한 곳입니다. ㅡㅡ;
지금 당장 나가서 반팔 입고 조깅해도 생명에 지장 없을 정도의 따듯한 지역이더란거죠.
거기다 지정학적으로 분쟁지역에 매우 가까이 붙은 동네더란 것.
러시아 제국에 의해 학살, 추방되었던 체르케스인들의 땅이기도 하고,
얼마전에는 전쟁도 했었던 그루지아가 코빼기 옆이고,
코카서스 지역, 체첸을 비롯한 무슬림과 지하디스트들의 활동 반경 안에 있는 지역.
안전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도 매우 까다로운 지역이더란 소리..... ㅡㅡ;;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계 올림픽 경기 전체의 2/3는 거기서 치루게 되었더란 이야기.
나머지 1/3의 경기들은 어쩔 수 없이 동북쪽의 산지들에 위치해있는
산악지역의 올림픽 경기장들로 이동하여 경기를 해야되는데
이를 위해선 선수촌서 무려 50km 가량을 달려서 가야되더란 소리.
왜 선수촌을 그럼 경기가 벌어지는 산지에 짓질 못했냐?
지을 땅이 없을 정도로 산지여서 그렇더란 쇼킹한 이야기.......... ㅡㅡ;
이런 말도 안되는 곳이 애초 잘츠부르크, 평창을 꺽고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었던 것엔
영도적 지도자?? 푸틴의 엄청난 입김이 작용했단 이야기....... ㅎㅎ
(하나 흥미로운 이야기. 당시 3각을 이뤘던게 소치, 평창, 그리고 잘츠부르크였는데
잘츠부르크 曰 "평창은 뭐 될거라 생각도 안했다"
근데 표 나온거 보면 1차 투표때 우리가 1등 먹었고 2차 투표때 4표차로 아깝게 졌죠.
푸틴형이 IOC위원들과 비밀독대까지 해가면서, 러시아서 과테말라로 눈을 공수해가면서 별 생 ㅈㄹ을 다 해서 말도 안되는 곳에다 올림픽을 개최시켜놨는데.........,
말인즉, 소치의 얼토당토 않음을 안 반대파들을 그렇게 끌어들였다 치더라도
누가 봐도 유력했던 잘츠부르크쪽을 꺽을 정도였다면 (네임밸류에서든 뭐든...)
우리쪽은 평창이라는 곳을 뽑히게 하려 당췌 얼마나 찍어 바른건지......... 휴..... ㅡㅡ;;;;;
IOC 라는 조직이 얼마나 더럽고 부패한 곳인지 잘 드러나는 이야기입죠. )
개발 과정은 더 가관입니다.
이 잠잠하던 휴양지에 러시아 재벌들이 슬슬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큰 공사들은 대부분이 푸틴과 푸틴의 지인들이 먹었더란 것.
(러시아 내에서 올리가르크;; 소련 붕괴이후 등장한 신진 기업/권력가들이 숙청당하던 시절에도 열심히 푸틴을 빨아댄 기업인들)
그 아랫급의 공사들은 공무원들이 죄다 "건당 50%" 리베이트를 받아가며 한 공사들...... ㅡㅡ;
(공사비가 총 100%면 50%을 주면 그 공사는 무조건 낙찰된단 소리; 퍼센트리베이트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수준.)
그쯤 되다보니 소치 내의 대회 개최도시인, 인 알더에서 주경기장들이 있는 크라스나야 폴야나까지
50km 가량 되는 도로를 까는데 도로 깔은 비용이,
5mm 두께로 순금을 까는 것 보다 더한 가격이 나왔더란 이야기....... ㅡㅡ;
선수촌과 주경기장들이 있는 "아랫동네"는 애초 따듯한 동네이기도 하지만
심각한 문제는, 대부분이 습지더란 것.
그래서 학자들이 "지반을 못 찾겠소" 하는 상황인데도
거기다 대놓고 거대 경기장들을 짓고 있더란 사실....
대규모 공사들이 한꺼번에 빠르게 진행되면서
집 잃고 떠도는 개발난민들이 폭증하고,
작고 집 짓기 까다로운 동네에 트럭들이 들락거리기 시작하니 끔찍한 교통에
공사로 인한 쓰레기는 발생하는데 인프라가 부족한 동네이다보니 쓰레기난에 시달리질 않나,
심지어 식수까지 오염이 돼 원주민들의 고통이 상상을 초월하게 됐더란 이야기.
왜 러시아의 재벌들이 여기다 돈을 때려 박느냐?
러시아에서 거의 유일무이하게 따듯한 지역인지라, 휴양지로의 개발가치가 상당한 지역이었단 이야기.
일단 땅 빠르게 먹고 개발 치면 땅값은 반드시 올라가게 돼있는 지역이더란 것.
밴쿠버,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때 대략 20억불을 때려부어졌다면
소치는 현재만으로(다큐 찍던 당시) ....... 450억불 가량을 때려부었다구요. ㅎㅎ
올해 최근 견적으로는 500억불을 때려부었다구요. ㅎㅎ
심지어, 이 다큐멘터리 제작자는 "방영하지 마셈, 60만유로 줄께" 라는 제의도 받았다고. ㅎㅎ
소치 올림픽이 일주일 가량 남았는데........
모르긴 해도 대부분들은 우리 대표선수들의 활약상에만 초점이 맞춰져있을듯 싶습니다만,
올림픽이라는 행사의 의미를 한번쯤 고민해봐야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p.s. 글에 얹진 않았습니다만, 뭔가 데자뷰 같은거 느껴지지 않으시는지요?
러시아의 재벌들이나 우리의 재벌들이나 다들 꽤나 비슷하게 성장하고 있다 봐도 되겠죠.
적산 기업 사들여 성장한 재벌들이나,
소련 붕괴를 틈타 국영기업들 사재기해서 성장한 올리가르크들,
고개 숙이지 않고 버티던 기업이나 올리가르크들은 다들 숙청당하는 반면
"정권"에 매우 밀접하게 붙어서 생명을 유지한 기회주의적 기업, 올리가르크들이
지금 참 잘나가고 있더란 이야기...... 마치 우리의 옛날을 보는 느낌입죠. (혹은 현실....)
다만 "연변 스케일"로 실제로 놀고 있다는게........... 러시아를 바라보는 놀라움이라고나 할까요. ㅎㅎ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