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소개] 1차대전...
- 작성일
- 14-03-03 02:21
올해는 1차대전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ㄱ자 부터 ㅎ자 까지"....... 그 전부를 "만들어낸"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전쟁이지요.
전쟁의 주 참전국이었던 영국서는
100주년을 기하여 1차대전에의 영국의 참전이 필요했느냐? 는 질문에 대하여
두가지의 상반된 의견의 다큐멘터리로 논쟁을 붙이는
흥미로운 "포커싱 주간(예를 들자면 우리의 가족의 달 특선 같은 식으로 방송사가 한 주제에 집중하는 주간)"이 진행되었었기에
소개할까 합니다.
BBC에서는 부제를 " The Debate" 라고 붙여놓고 이런 트레일러 까지 제작해놓고 광고했었더라구요. ㅋ
1. The Necessary War
언론인이자 역사학자인 맥스 해스팅스경이
"1차대전때 영국의 참전이 과연 필요했느냐?" 는
영국 입장서는 무척이나 고민스러운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다큐멘터리입니다.
당시 영국 각료들의 입장들, 독일의 입장, 사회 분위기 등등을 꼼꼼하게 체크해가면서
비록 결과는 수많은 사상자와 영국의 "제국"지위에서의 몰락이었지만
참전할 필요가 있지 않았나....... 로 미지근하게 결론내립니다.
대부분의 런타임은, 현재의 "1차대전 참전 회의론"은 "결과론"에 기한 것이지
당대 사람들이 그정도로 엄청나고 기진맥진 할 정도의 결과가 나올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었다는 변호적인 형국으로 진행됩니다.
그러면서 1차대전, 2차대전 실상 다를바 없는 전쟁이었음에도
2차대전은 영광스러운 전쟁, 1차대전은 소모적이고 무능했던 전쟁으로 묘사되는 상황에 대해 비판합니다.
(트레일러에도 나오지만, 영국 코메디의 "클래식"이 돼버린 블랙애더 시리즈에 묘사된 1차대전도 대차게 까버립니다. ㅋ)
2. The Pity of War
(위 두개 중 암거나 하나 잡고 보심 됩니다. 같은겁니다.)
신자유주의적 우파의 포스터보이....... 닐 퍼거슨이 책을 팔러 나왔습니다. ~ 는 아니고........ ㅋ
신작이 나온건 아니고 좀 된 저서의 명을 따서 나름 강연/ 다큐멘터리/ 토론회 형식의 하이브리드 프로그램을 만들어나왔습니다.
닐 퍼거슨의 요지는 그렇습니다.
영국이 참전 안했으면, 애초 1차대전이라 할만한 수준으로 까지 확전되지도 않을 정도로
독일과 프랑스간의 국지전 정도로 전쟁이 빠르게 끝났을거고
예전의 전통들 처럼 빠른 종전과 조약 체결로 마무리 되지 않았겠는가?
어차피 유럽 대륙서의 독일의 경제력이라는게 원체 어마어마하니,
하고 당시 독일도 유사 경제통합체의 구성에 더 관심이 있었으니,
(본인 말로는 "유머러스하게") 빗대자면 지금의 EU 에서의 독일이 힘쓰는거랑 비슷한 지경이 되지 않았겠느냐?
우리가 괜히 참전해서 전쟁이 길어지고, 사상자가 늘어나고,
전 세계가 혼돈의 카오스에 빠져들면서
스탈린이랑 히틀러 같은 극악무도한 전체주의적 인물들을 등장케 하는 환경을 조성함은 물론이고 (그래서 또 전쟁을 하고)
제국이던 시절엔 잠잠했던 곳들이 제국의 힘이 빠진 이후 수많은 분쟁지역들로 탈바꿈되어
(중동, 터키, 러시아 등등)
지금의 폭력적인 세계를 만든 것이 아니냐...
그때 대영제국은 그냥 뒷짐지고 앉아있었어도 지킬 것 다 지키고 손 하나 까딱 할 필요 없었지 않느냐?
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45~50분 가량 하고... (다큐멘터리/ 강연 형식으로)
그 뒤의 시간은 청중과 학자들로 구성된 패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일부러 대차게 까임 당하려고 불러온지는 모르겠는데
패널들이 퍼거슨의 논리를 씹는 수준이 꽤나 상당하답니다. ㅋ
(전반부만 보시지 마시고, 후반부 패널들의 조목조목 지적하는 부분까지 보셔야........ ^^;; 뒷부분이 핵심 ㅋ)
(여담이지만, 퍼거슨은 우파 답게 우파들이 언제나 시전하는 발목잡기놀이...
"야 이거 니네 좌파가 먼저 말한거임. 내가 하는 말 그때당시 니네가 하던 말이야~" 도 시전합니다. ㅋ )
p.s. 두 작품에 똑같은 인물이 나오니깐...... 잘 찾아보시길...... ㅋ
흥미로운 주제이고..... 나름 1차대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으시리란 생각이 듭니다.
아..... ㅅㅂ 존나 부럽네요.
이런 주제로 이런 토론도 할 수 있고, 이걸 공영방송서 내보낸다는 자체가
같은 시각에 우리나라선 숨은 혼외자식 찾기 놀이나 하고 앉았는데...........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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