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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

https://www.facebook.com/sangbong.lee.100/posts/665610450146928

일단 이거 맞는 이야깁니다.

물론 예를 좀 극단적으로 든 면도 없지 않아 있어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큰틀에서 맞는 말입니다.

예전에 저도 회사입사당시(imf직후였죠.)에 뽑힌 동기들 출신학교 관련해서 베팍에 쓴 적이 있습니다.

뽑힌 동기들을 보니 경북대는 있어도 대구대는 없고, 전남대는 있어도 조선대는 없고, 전북대는 있어도 전주대는 없다...이런 거였죠.

어떤 면에서 일련의 흐름이 있긴합니다.

본문은 가치함축적인 글이 아니라 가치중립적 글입니다.

어떤게 옳으냐는 이야기가 아니라 현상의 나열입니다.

취업을 위해서,

"공대를 가라.

문과가지마라.

특히나 지방사립대문과가지마라 그건 고졸이다."

이런 유형의 이야기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발언일런지 몰라도 개인의 판단에 대한 조언으로는 유의미합니다.

사회적 당위성을 가지고 개인의 선택에 혼란을 주면 안됩니다.

"공대가라, 지방사립문과 가지마라.... 이러면 인문학을 고사되란 소리냐! 이러면 지방사립은 문닫으란 소리냐!" 할 수도 있겠죠.

그렇다면 인문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학생들에게 지방사립대 비상경계열 문과를 적극 추천하는게 옳을까요?

사회문제를 개인에게 전가시킬 수는 없는 노릇인거죠.

대기업은 사내유보금이 사상최대인데 중소기업은 자금난이고 자영업은 망해나갑니다. 그런데 중소기업 가라, 청년창업해라... 

이딴게 조언이 될 수 없죠.

SPC쪽에서 처음에 재무팀 갔다가 이후 직영팀 갔을 때 당시에 판매사원들이 전부 고졸정규직이었습니다. 당시 근무자 나이들이 72년생~82년생정도까지였구요. IMF사태 이후 점차 비정규직으로 뽑더군요. 당연히 급여도 줄었고 신분안정도 안됩니다. 회사는 점차 커지는데 직원들은 비정규직에 실질임금 감소죠. 더불어 보이는 현상이 그 비정규 파견직으로 들어오는데 학력은 "대졸"입니다. 근데 여기서 공통점이 있었어요. "지방사립대문과"였습니다. 과거보다 신분도 불안해지고 임금도 감소했는데 4년간 학비는 더 사회에 갖다 바쳐야하는 구조가 되어버렸다는 점입니다.

사회문제란 관점과 개인관점에서 따로 봐야됩니다.

개인관점에선 취업시장에 지방사립대문과는 고졸이란 이야기에 200% 동의할 수 밖에는 없어요. 사학재단 배불려주는 고객(호갱)이 되지말라고 조언하는게 나쁜게 아닙니다. 예전에 유시민 장관이 취업은 개인문제라고 한 적이 있죠. 상당부분 맞는 이야깁니다. 사회구조적으로 정규직 비율이 줄어들고 비정규직이 900만을 넘기는 기형으로 가는건 사회문제이니 제도적으로 접근해야하겠지요.

국가가 로또를 많이 팔아 재원충당하는건 국가차원에선 좋은 일인데, 개인이 로또를 많이 사는건 합리적인 행동이 아닌 것과 같습니다. "중소기업기업 가라, 청년창업 활성화 해라"는 식의 주장이 취업하려는 개인에게는 확률적으로 좋은 일이 아니잖아요?

저라면 저 본문의 글을 자녀가 고교생이 된다면 진로에 참고할 만한 내용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또한 현재 고교생들이 진로 결정할때 도움이 될만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 사회가 옳으냐는 건 일단 별개 문제로 기성세대들이 극복해야할 장기과제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