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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는 자기들이 종북주의는 인정못하지만 패권주의는 인정한다고 인터뷰까지 했죠. 김창현이랑 김성진이랑.

왜였을까요?

당 운영에서 배제된 구주류들이 다시금 당권을 잡기 위해서였습니다.

경기동부 및 광주전남 애들이 당 장악해서 재정 등도 자기들 맘대로 해버렸죠.

마치 과거에 NL들이 중앙의 당권잡은 다음엔 PD들이 잡은 지역 시도당엔 돈줄을 막아서 당직자 급여도 주기 어려울 상황을 만들었듯 말이죠.

이걸 되찾기 위해서 구주류(오리지날 주사들?)들은 당을 개편하고자 합니다.

대의원수를 확보해서 자기들이 다시 당권잡겠다 이런 생각이었죠.

그 대상으로 노심조의 진보신당을 본 것이고. (민노당 애들이 진보신당을 가리켜 깍아내리는 표현으로 노심사당이라고도 했으니.)

그러면서 자기들이 예전에 했던 패권주의가 문제라고 솔직하게(?) 밝힙니다. 

(진짜 속내는 다시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서지만ㅋ)

이걸 노심조인들 모르는게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진보신당은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 재정이 급속도로 악화되었고(이유는 아시다 시피 촛불 당원같은 기층당원들 의견은 비교적 유했습니다. 야권연대 찬성이 많았었고. 활동가들이 똥고집 부려서 결국 내부적으로도 이탈 나오게 되었죠.) 별도의 정당으로 존재할 수 있는 체력 자체가 없어졌죠. 진보신당 부채 40억설도 나왔고 말이죠. 중앙당 부채는 얼마 안되었는데 출마한 사람들 선거비용으로 인한 빚 등을 합치면 그쯤 추정됩니다. 적어도 재정적으로는 재기불능 당이 되어버린거죠. 이런 상황에서 민노당 패권에서 밀린 주사파들이 손을 내밀자 덥썩 잡았죠. 진보는 통합해야된다면서 말이죠. (재밌는건 지방선거 전에는 민노당과 통합에 대해서 물으면 노회찬은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 못돌린다면서 강경하게 부인했습니다.)

이때도 심상정은 99%가고, 노회찬은 반반이고, 조승수는 99% 남는다고들 했습니다. 조승수는 민노당 가면 죽잖아요?ㅎ

근데 결국 조도 가죠. 이유는 역시나 이해관계라고 봅니다. 당시 민노당쪽에서는 울산연합 김창현이가 북구 먹고 조승수는 비례주면 된다고들 이야기 했으니까요. 그 비례를 경기동부 이석기가 먹었지만.ㅋ (결국 조승수만 지역구 털려먹음. 자기 지역구에서 출마조차 못하고.)

여기서 마찬가지로 참여당도 조직이나 재정적으로 버티지 못할 상황이 왔습니다. 참여당이 당비내는 당원 비율이 아주 낮았죠. 여기도 지방선거 유시민 패배에 이은 보궐선거 패배... 국고가 들어오길 하나 당비가 많이 걷히길 하나...

암튼 진보의 합창을 통해서 도로민노당(민노+진보신당)을 하자고 인천연합 애들이 카드를 던지자 경기동부는 똥줄이 탔죠. 합쳐지면 당권을 빼앗길 수도 있으니 말이죠. 이때 이정희가 유시민을 비롯한 참여당을 끌어들입니다. 참여당도 통합시키자고 말이죠. 그럼 자기들 주도권 그대로 유지되니.

진보신당에서 통합안이 부결되자 경기동부는 올타꾸나~하면서 굳히기 들어가기 위해 참여당과의 통합안을 냈고 민노당 대의원대회에 안건을 올렸죠. 근데 아시다시피 인천연합의 조직적 반대로 부결되어 버립니다. (이때 주사들끼리 지네 당게에서 공개적으로 "인천연합 수장인 김성진 최고위원님"이라면서 자기들 스스로 공식적으로는 부인하는 조직을 스스럼없이 언급하면서 공격하죠.) 

어찌되었건 구주류는 당권을 다시 잡기 위해 이미 판을 벌렸고 노심조와 손을 꼭 잡아야하는 판국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노심조가 통합연대라는 괴단체를 만들어서 통합연대+참여당+민노당의 진보판 3당 합당이 이뤄지지요. 인천연합에서 간과한건 노심조가 다 나오면 진보신당에서도 상당부분 탈당할것이라고 생각한건데, 좌파들의 노심조에 대한 '지지'는 주사파들의 수장에 대한 '충성'하고는 많이 다릅니다. 당대회 결정 불복하고 나간 노심조를 따라나온건 만6천 당원 중 천명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머릿수 채워주기로 민주노총에서 사람 채워줘서 어영부영 몸집 만들었죠.)

이렇게 공유하는 가치관이나 정치철학이 전혀 없이 그냥 상층부에서 판짜서 총대선을 치뤄보자는 급조 정당이었습니다.

자. 이렇게 되었든 저렇게 되었든 선을 잘 지키고 과욕부리지 않으면 되었는데,

아시다시피 주사든 참여계든간에 이 당이 오래갈 당이 아니란건 서로들 알게 된겁니다. 

이젠 먼저 먹는 놈이 장땡인거죠.

그리하여 소위 통진당 사태에 이르게 된 것이고.

다시금 이합집산이 되었잖습니까? 통진당과 정의당으로.

웃기는건 경기동부가 끌어들였던 참여당은 과거에 자기들을 조직적으로 반대했던 인천연합하고 같은 지붕아래 있고.

먹을게 별로 없는 진보정당에

먹고자 하는 맘이 가득한 사람들로 모여서 판을 짰으니 그게 파국이 안나면 이상한거겠죠.

예전에 당통합한다고 시당토론회 등등을 여러차례했죠.

그때 이야기된게,

'남의 동네 당권싸움하는데 거기에 끼어 들어서 뭐하겠느냐? 설령 우리가 가담한 쪽이 이긴다 치자. 그럼 걔들이 우리 개평이라도 줄 것 같냐? 또 못볼꼴 보고 당기위제소, 고소 고발이나 난무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어차피 저동네(인천연합)에는 현주자 차기주자까지 공직후보나 당직자를 와꾸를 짜놓은 상태고 합쳐도 의미가 없다. 인천주사애들은 진보의 합창한다면서 촛불만 계속 들지 정작 당사자인 우리쪽과는 어떤 대화도 교섭도 없었다.'

는 식의 발언을 했습니다. 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단 소리죠.

아니나 다를까 지금 통진당에 명분이 있습니까? 실리가 있습니까? 

압수수색영장만 가득하죠.

당시에 통합에 찬성했던 분들의 주장은,

'일심회 사건과 분당때 그 난리가 났는데 또 그러겠냐. 과거를 가지고 미래를 너무 속단하고 폄하하지 말자. 들어가서 이겨내는 노력도 하지 않고 벌써부터 안된다는 소리만 하느냐..'

였습니다.

결국은 같은 꼴 또본것이고, 민노당 막판 개판된꼴의 재방송을 12년도에 또 틀어준거죠.

지금 소위 "노동자정당 추진회의"라는 경기동부와 전국회의 빼고 합쳐보자는 주장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정확하게는 연합정당)

근데 그런거 또 해봤자 재방송했던걸 또다시 틀어주는셈이 됩니다.

명절마다 방영되었던 성룡의 취권도 아니고 이런꼴을 뭐 좋다고 매번 봅니까?

개인이 결혼을 할때도 마찬가지고 단체가 통합을 할때도 마찬가지고,

내용이 무르익고 신뢰와 사랑이 무르익어서 그 결실로 합치는 것이지

필요에 따라서 정략결혼하듯 억지로 와꾸만들어서 욕심을 가지고 추진하면 그건 필히 망할겁니다.

진보판이 망해가는 이유 중 하나가(이미 망했지만서도.)

실패로 증명된 것을 단지 자신의 신념으로 계속 밀고 나가는 사람들이 의견주도하는 그룹에 있기 때문같습니다.

잘못할 순 있는데 그걸 알면서도 또 반복하는건 환자(?)죠. 정치인이나 정당이라기 보다는.